Movie Review

[리액션] 빛 발한 연기와 빛바랜 스토리의 부조화, ‘로기완’(넷플릭스)

[리액션] 빛 발한 연기와 빛바랜 스토리의 부조화, ‘로기완’(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로기완’ 송중기 비롯 배우진들의 꽉 찬 열연 ‘로맨스로 장르 이탈’에는 혹평 이어져 보고 싶은 장면은 보여 줬지만, 듣고 싶은 이야기는 들려주지 않았다. 송중기의 열연을 앞세운 <로기완>이 배우들의 활약을 무색하게 할 정도의 아쉬운 전개로 혹평에 직면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송중기 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리액션] 색을 좇다 빛을 잃은 이야기, 넷플릭스 ‘독전2’

[리액션] 색을 좇다 빛을 잃은 이야기, 넷플릭스 ‘독전2’

17일 공개 넷플릭스 오리지널 ‘독전2’ 지금까지 없었던 시도 ‘미드퀄’로 이목 집중 전작 세계관·캐릭터 붕괴로 혹평 잇따라 비움으로 더 온전해지는 이야기도 있다. 인기 영화 <독전>의 미드퀄 <독전2>가 ‘여백의 미’로 완성한 전작의 세계관을 훼손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독전2>는 2018년 극장 개봉해 5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독전>의 미드퀄 작품으로, 용산역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리액션] 색을 좇다 빛을 잃은 이야기, 넷플릭스 ‘독전2’

[리액션] 색을 좇다 빛을 잃은 이야기, 넷플릭스 ‘독전2’

17일 공개 넷플릭스 오리지널 ‘독전2’ 지금까지 없었던 시도 ‘미드퀄’로 이목 집중 전작 세계관·캐릭터 붕괴로 혹평 잇따라 비움으로 더 온전해지는 이야기도 있다. 인기 영화 <독전>의 미드퀄 <독전2>가 ‘여백의 미’로 완성한 전작의 세계관을 훼손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독전2>는 2018년 극장 개봉해 5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독전>의 미드퀄 작품으로, 용산역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리액션] 충무로 유망주들의 위험한 도전, 힙한 감성으로 완성한 ‘발레리나’

[리액션] 충무로 유망주들의 위험한 도전, 힙한 감성으로 완성한 ‘발레리나’

핏빛을 아름답게 그린 전종서의 존재감. 넷플릭스 오리지널 <발레리나>는 경호원 출신 옥주(전종서 분)가 소중한 친구 민희(박유림 분)를 죽음으로 몰아간 최 프로(김지훈 분)를 쫓으며 펼치는 아름답고 무자비한 복수극이다.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던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몸값>의 원작이 된 동명 단편 영화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콜>을 제작한 이충현 감독과 그의 연인이자 연기하는 작품마다 독보적인 존재감을 내뿜으며 극찬을…

‘패러다이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불로초는 남의 불행 [리뷰]

‘패러다이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불로초는 남의 불행 [리뷰]

‘오래 살고 싶은가?’라는 질문과 ‘내 삶은 행복한가?’라는 질문 중 어느 쪽이 더 인생에서 중요한 질문일까? 독일 영화 <패러다이스>는 남의 젊음을 빼앗아 영생을 제공하는 기업과 그 기업에 인생을 빼앗긴 사람들의 도전을 담은 이야기다. 갑자기 집이 전소되면서 40년 인생을 담보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던 한 여성은 대출 상환 실패에 대한 대가로 40년 인생을 빼앗기고, 아내의 젊음이 영생을 제공하는 기업의…

[OTT IN&OUT] 진화한 서바이벌 ‘더 디저트’&‘더 타임 호텔’

[OTT IN&OUT] 진화한 서바이벌 ‘더 디저트’&‘더 타임 호텔’

서바이벌이 진화하고 있다. 기존의 서바이벌과는 다른 다양한 설정과 소재로 시청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것. 여기 ‘디저트’와 ‘시간’을 주제로 서바이벌을 펼쳐지는 두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참가자들은 과연 어떤 대결을 펼치게 될까? ◆ IN  <더 디저트> │ 티빙 지금까지 많은 요리 서바이벌이 존재해 왔다. 하지만 디저트를 소재로 한 요리 서바이벌은 처음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베이크 스쿼드>, <슈거 러시>, <베이킹 임파서블>…

[OTT IN&OUT] 감성 로맨스 ‘사랑이라 말해요’

[OTT IN&OUT] 감성 로맨스 ‘사랑이라 말해요’

겨울의 추운 날씨가 누그러지고 따뜻한 기운이 만연하다. 답답한 마스크 없이 한껏 봄 내음을 즐길 수 있게 됐지만, 붐비는 사람들에 지쳤다면 방 안에서 편안하게 봄날의 감성을 채워보자. OTT 플레이리스트 중 꽃 피는 봄의 설렘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작품을 소개한다. ◆ IN <사랑이라 말해요 Call It Love> | 디즈니+ 설레는 봄을 맞아 짙은 감성의 로맨스 드라마가…

피노키오에 체 게바라와 철학서적 입힌 기예르모 델 토로 [리뷰]

피노키오에 체 게바라와 철학서적 입힌 기예르모 델 토로 [리뷰]

우리가 알고 있는 피노키오는 거짓말하면 코가 길어지는 나무 인형 이야기다. 멕시코 영화계의 거장 기예르모 델토로는 거짓말이 나쁘다는 어린 시절 동화책을 철학 서적으로 다시 썼다. 코가 길어지는 이야기는 양념으로만 쓰고, 전체주의에 저항하는 남미 최고의 아이콘, 체 게바라를 피노키오 이야기에 입혀버렸다. 정치, 경제, 군사적 폭력에 대한 저항 목각 인형 제작자 제페토를 아버지라고 부르는데 마을 교회 사람들의 공포…

영화 ‘교섭’, ‘국까’ 사건에서 ‘국뽕’을 뽑아내는 스토리 텔링 [리뷰]

영화 ‘교섭’, ‘국까’ 사건에서 ‘국뽕’을 뽑아내는 스토리 텔링 [리뷰]

2007년 7월 19일, 아프가니스탄에 수십 명의 한국인이 탈레반 무장세력에 억류되어 있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만 해도 한국인이 해외에서 고생하고 있으니까 구해야 한다는 여론이 드높았다. 그러다 불과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들에 샘물교회라는 분당의 어느 교회에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모여 사는 땅에 선교 활동을 하러 갔다는 이야기, 심지어 그 여행을 외교부가 여러 차례 막았음에도 불구하고 고집을…

[OTT IN&OUT] ‘술꾼도시여자들2’ &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OTT IN&OUT] ‘술꾼도시여자들2’ &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기록적인 폭설과 끝나지 않을 것 같은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각종 모임이 줄을 잇고 있지만, 따뜻한 실내를 벗어나기도 쉽지 않다. 이번 주는 차분히 2022년을 돌아보고 희망찬 2023년을 그리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보자. 기자의 OTT 플레이리스트 속, 기분 좋게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는 추천작과 과감히 지나쳐도 될 작품을 꼽았다. ◆ IN <술꾼도시여자들2 Work Later, Drink Now2>│티빙 원작이…

[OTT IN&OUT] ‘딱밤 한 대가 이별에 미치는 영향’ & 연애 리얼리티 예능

[OTT IN&OUT] ‘딱밤 한 대가 이별에 미치는 영향’ & 연애 리얼리티 예능

OTT 플랫폼마다, 그리고 콘텐츠마다 제각각인 러닝타임만큼 콘텐츠를 선보이는 방식도 천차만별이다. 어느샌가 OTT 오리지널 시리즈도 매주 1-2회씩 나눠서 공개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보이고 있는 것. 하지만 OTT의 매력은 내가 원할 때 원하는 만큼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는 데 있지 않을까? 눈에 띄는 대로 족족 담아둔 OTT 플레이리스트 속, 언제든 꺼내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이야기와 비워도…

[OTT IN&OUT] ‘그림자 미녀’ & ‘텔레토비’

[OTT IN&OUT] ‘그림자 미녀’ & ‘텔레토비’

매주 따라가기 힘들 정도의 OTT 신작들이 쏟아진다. ‘언젠가는 보겠지’라며 리스트에 담아둔 콘텐츠는 새로운 신작이 나오면 잊히기 일쑤다. 반대로 첫눈에 사로잡힌 신작을 재생했더니 기대 이하일 땐, 망설이지 않고 중단하는 경우도 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켜보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잊힌 작품들 중에서는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 그리고 신작들 중에선 우선순위에서 약간 밀어둬도 괜찮을 작품들을 꼽았다. ◆ IN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에서 정신 놓치고 올 앳 원스에서 후다닥 끝나는 영화 [리뷰]

에브리씽, 에브리웨어에서 정신 놓치고 올 앳 원스에서 후다닥 끝나는 영화 [리뷰]

뭔가 정신이 없다. 후다닥 돌아가는데, 난잡하게 당황스러운 장면들이 계속 쏟아져나온다. 그러다 영화가 끝난 줄 알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니 갑자기 영화관이 나오더니 2부가 이어지고, 뭐 하나 제대로 안 풀려서 답답한데 3부라고 그러더니 키스 장면이 나오면서 영화가 끝나버린다. 뭔가 탄탄한 스토리를 구축하고 수 많은 이야기를 몰아넣은 ‘멀티버스(Multi-verse)’ 영화일 것이라고 짐작했는데, 정작 영화를 보는 내내 스토리를 따라가기 위해 몇…

불편해도 마주봐야 하는 전쟁의 민낯, ‘서부 전선 이상 없다’ [리뷰]

불편해도 마주봐야 하는 전쟁의 민낯, ‘서부 전선 이상 없다’ [리뷰]

전 세계에서 출간된 전쟁 소설 가운데 가장 명작으로 꼽히는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작가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토대로 쓰여진 작품이다. 작가 스스로는 반전(反戰)영화가 아니라고 말했지만,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등장인물들의 말을 빌려 전쟁의 본질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때문에 나치 정부는 그의 작품들을 금서로 지정하며 탄압을 가하기도 했다. 넷플릭스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동명의 소설을…

[OTT IN&OUT] 추리물 ‘에놀라 홈즈2’+‘형사록’

[OTT IN&OUT] 추리물 ‘에놀라 홈즈2’+‘형사록’

OTT 콘텐츠는 언제 어디서든 원할 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의외로 트렌드와 시의성이 존재하며 시기를 놓치면 한참을 기다렸다가 보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OTT 플레이리스트에 지금 꼭 넣어야 할 신작 두 편을 소개한다. ◆ IN 에놀라 홈즈2(Enola Holmes 2)│넷플릭스 셜록 홈즈(헨리 카빌 분)의 여동생 에놀라 홈즈(밀리 바비 브라운 분)가 탐정 사무소를 열었다. 어떤 사건도…

[OTT IN&OUT] ‘팬텀: 더 뮤지컬 라이브’ & ‘화양연화’

[OTT IN&OUT] ‘팬텀: 더 뮤지컬 라이브’ & ‘화양연화’

“주말에 뭐 할까?”란 고민은 “주말에 뭐 볼까?”로 바뀐지 오래다. OTT가 생활의 일부가 되면서다. 새롭게 발견한 작품, 쏟아지는 신작, 누군가 추천해준 영화와 드라마까지. 이용 중인 OTT 플랫폼마다 ‘나중에 봐야지’라며 저장해 둔 콘텐츠가 가득이라면, 주말을 앞두고 한번쯤 비우고 새로운 것들로 채워보자. ◆ IN  <팬텀: 더 뮤지컬 라이브> │ 티빙 OTT 단독 공개 공연계 특수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12월…

이런 흑역사라면 얼마든지, ‘20세기 소녀’ [리뷰]

이런 흑역사라면 얼마든지, ‘20세기 소녀’ [리뷰]

사랑에 시간차가 존재했던 때가 있었다. 시작하는 연인들의 발걸음은 자주 엇갈렸지만, 그게 사랑에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늘 한 박자 느린 의사소통은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시간을 벌어주었고, 상대를 향한 말들이 더 신중하게 다듬어지는 가치 있는 순간이었다. 영화 <20세기 소녀>는 엇갈린 순간들과 서툰 감정표현 탓에 흑역사로만 기억되는 첫사랑의 순간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리뷰] 미국식 표현의 자유로 재탄생한 마릴린 먼로, 넷플릭스 ‘블론드’

[리뷰] 미국식 표현의 자유로 재탄생한 마릴린 먼로, 넷플릭스 ‘블론드’

회중시계를 든 토끼,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활짝 웃는 고양이. 판타지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며 소설가를 꿈꿨던 한 소녀는 훗날 ‘고딕 소설의 대가’라는 별칭과 함께 꿈을 이룬다. 그의 작품 세계는 사랑스러운 동화나 판타지와는 거리가 멀다. 어둠과 서늘함이 주가 되는 그의 소설에서 재탄생한 대중문화의 아이콘은 불우한 여인이자 결핍을 채우기 위해 약물과 남자에게 의존한다. 소설 『블론드』…

[리뷰] 우리 모두가 피해자다, 넷플릭스 ‘다머-괴물: 제프리 다머 이야기’

[리뷰] 우리 모두가 피해자다, 넷플릭스 ‘다머-괴물: 제프리 다머 이야기’

미국 소셜 커뮤니티 레딧에서 실시한 ‘100년 후에도 기억될 가장 악명 높은 범죄자’라는 조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살인마 제프리 다머. 천년에 가까운 징역형으로 사실상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그는 다른 재소자에게 폭행을 당해 생을 마쳤다. 죽음 이후에도 다머는 그 악명에 걸맞게 수많은 콘텐츠로 재연됐고, 이 잔혹한 살인마의 이야기는 전 세계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의 고교시절을 그린 영화…

[리뷰] 사랑을 지나치치 않는 건 행운이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리뷰] 사랑을 지나치치 않는 건 행운이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계절로 기억되는 사랑이 있다. 화사한 벚꽃 길을 함께 걷는 설렘으로 기억된 봄 같은 사랑이 있는가 하면, 꽁꽁 언 손을 마주잡고 입김을 불어넣던 애틋함으로 기억되는 겨울 같은 사랑이 있다.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향기와 함께 끈적함을 남긴, 잘 익은 과일로 기억되는 여름 같은 사랑 이야기다. 영화는 안드레 에치먼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소설을 영상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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