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Review

[리뷰] 역사를 배우고 현재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 남한산성

대한민국의 국민이고 의무교육을 받았다면 다들 한국사를 배웠던 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며 기억이 흐려진다고 해도, 몇 가지 잊히지 않는 부분은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위화도 회군’이나 ‘사도세자’ 등의 단어를 듣기만 해도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이미지가 있다는 뜻이다. 비슷하게, 조선의 왕이 청 황제에게 세 번 절하고 머리를 조아린 이야기를 들으면 ‘병자호란’이나 ‘삼전도의 굴욕’이라는 단어가 생각나지 않더라도 다들…

[리뷰] 온 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코믹 하이틴 영화 ‘프리키 프라이데이’

어느새 한 주가 지나고 주말이 다가왔다. 혼자서 주말을 즐기거나, 친구들과 놀러 갈 계획을 세운 이들도 있겠지만 꽤 많은 사람들은 가족과 함께 주말을 보낼 것이다. 가족과 함께 지내는 주말을 생각하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편안한 안정감을 느낄 수도 있고, 어쩌면 속이 꽉 막히는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겠다. 가정 내의 갈등은 물론 형제 자매간에도 생길 수 있겠지만 역시…

[리뷰] 친절의 힘을 전하는 영화 ‘원더’

요즘은 이곳저곳에서 ‘혐오’, ‘차별’이라는 단어가 터져 나온다. 앞다투어 생겨나는 ‘노키즈존’, 심화되는 남녀갈등과 이어지는 전장연의 이동권 시위에 대한 엇갈리는 의견 다툼까지. 이제까지 숨겨졌던 갈등이 마침내 터져 나오는 것인지, 더욱 심해진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우리 사회에 여유가 없어졌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어떨 때는 서로를 향한 편견과 몰이해의 사회라는 생각까지 든다. 친절이 사라져가고,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리뷰]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좋은 액션 영화 ‘노바디’

벌써 한 주의 중반에 접어들었다. 지나온 날도 이틀, 남은 날도 이틀인 수요일이 어쩐지 일주일 중 가장 힘든 날로 느껴지기도 한다. 가볍고 통쾌한 액션 영화 한 편으로 월화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남은 이틀을 보내는 건 어떨까? 영화를 아무리 좋아하는 사람도 평일에 영화를 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 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을 보면 당장 출근할 일이 걱정되며 한숨이…

[리뷰] 친구가 낯설어지는 영화 ‘완벽한 타인’

현대인이라면 다들 핸드폰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가지고만 있겠는가. 친구들의 얼굴을 바라보는 시간보다 반듯하고 빛나는 네모난 액정을 바라보는 시간이 더 많을지경이다. 오죽하면 ‘호모 모빌리언스’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혹시 이 기사를 핸드폰으로 읽고 있다면, 혹은 바로 옆에 핸드폰이 있다면 그것을 바라보며 생각해보자. ‘핸드폰은 내 비밀을 어디까지 간직하고 있을까?’ 누군가 핸드폰을 보게 해달라고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개를…

[리뷰] 감염병의 시대에 볼만한 영화 ‘컨테이젼’

어느새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작한 지 2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 2020년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 3월 22일에 첫 행정명령이 내려진 후 무려 757일, 2년 1개월 만에 거리두기 전면 해제가 결정됐다. 2020년 처음 코로나19에 대해 들었을 때만 해도, 누구도 이렇게 긴 시간 두려움에 떨며 지낼 것이라고 예상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상황이 괜찮아지면 “밥 한번 먹자”, “얼굴…

[리뷰] 봄에 보기 좋은 첫사랑 영화 ‘플립’

구독하는 OTT 서비스는 하나씩 늘어가는데, TV 앞에, 태블릿 앞에 앉으면 막상 무엇을 볼지 막막하기만 하다. 작은 화면으로 혹은 큰 화면으로 각자의 홈시네마를 꾸민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을 써볼까 한다. 날씨가 변덕스럽기는 하지만, 이제 완연한 봄이다. 봄바람이 건듯 불어 마음이 살랑인다. 밖에 나가 봄기운을 만끽하는 것도 좋지만, 집 안에서 설렘 가득한 영화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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