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umentary Review

[리액션] 창조주를 꿈꿨던 어느 과학자의 몰락

[리액션] 창조주를 꿈꿨던 어느 과학자의 몰락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킹 오브 클론 : 황우석 박사의 몰락>은 획기적인 인간 복제 연구부터 불미스러운 사태에 따른 몰락까지 한국에서 가장 악명 높은 과학자였던 황우석 박사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다. 영국의 다큐멘터리 감독 아디티아 타이는 황우석 박사를 직접 만나 인터뷰하는 것은 물론 그가 일으킨 불미스러운 사태와 몰락을 다양한 전문가들의 시각으로 흥미진진하게 담아냈다. 황우석 박사는 우리나라 과학계에 여러모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인물이다. 1996년 영국에서 최초로 체세포 복제 양 ‘돌리’가 탄생했고, 우리나라도 같은 기술을 이용해 1999년 복제 소 ‘영롱이’를 탄생시켰다. 이때 영롱이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끈 사람이 바로 황우석 박사다….

[리액션] 시사교양계의 새 지평, 웨이브 ‘국가수사본부’

[리액션] 시사교양계의 새 지평, 웨이브 ‘국가수사본부’

배정훈PD의 진정성이 통했다. 웨이브 <국가수사본부>가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지난 3일 첫 공개된 <국가수사본부>는 대한민국 국가수사본부의 24시간, 일선을 뛰어다니는 형사들 모든 것을 리얼하게 담은 다큐멘터리다. 사건 발생부터 검거까지, 세상에 단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현장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담았다. <국가수사본부>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 <당신이 혹하는 사이>를 연출하며 화제를 모은 배정훈 PD의 첫 OTT 연출작이다. 배 PD는 “코로나19 제약이 풀리면서 카메라를 들고 현장으로 나가자는 기획 의도에서 시작됐다. 이 프로그램은 ‘철저한 현장지향적 콘텐츠’”라고 소개했다. 그간 지상파 방송국을 통해서만 프로그램을 선보였던 그는 “끝까지 기다리며 결말을 목격했고, 카메라에 담았다”고 밝히며 공개 전부터…

가상화폐 거래소 사장의 죽음과 음모론 [리뷰]

‘가상화폐’는 주식보다 불안정하지만, ‘High Risk High Return’이라는 말처럼 수익률이 높아 코인 투자자들이 날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싱가포르 기반 가상화폐 지갑 서비스 업체 ‘트리플에이’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인구의 3.79%, 194만 명이 코인 투자를 하고 있으며, 전체의 16위를 기록하고 있다. 가상화폐 자체는 등장한 지 오래됐지만, 그간 시장의 주목을 받지 않아 관련 규제가 상당히 미흡하다. 아직도 시장이 안정되지 않아 가격의 폭락과 폭등을 반복하고 있어 투자 실패로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투자 성공으로 몇백 억대 자산가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또한 주식보다 ‘한몫’ 챙길 확률이 높아 투자자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관련 규제가 미비하고 정립된 체계가 없어…

음모론의 성지 미국에서 벌어진 실종 사건 ‘세실 호텔 실종 사건’ [리뷰]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 ‘크라임 씬: 세실 호텔 실종사건'(이하 크라임 씬)은 공개 당시 국내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우리나라 추리 예능의 한 획을 그은 ‘크라임 씬’과 제목이 같아 예능 감독이 넷플릭스로 이적한 것이 아니냐에 대한 관심이었다. 단순히 이름만 같을 뿐, 이 다큐는 예능과는 일절 상관이 없는 내용이다. 그러나 예능 크라임 씬만큼 우리의 흥미를 끌기 충분한 작품임은 분명하다. 다큐 크라임 씬의 연출을 맡은 조 벌린저는 각종 영화제에서 여러 번 수상한 경력이 있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크라임 씬과 비슷하게 범죄 다큐멘터리를 주로 다뤘는데, 그의 필모그라피 중 ‘살인을 말하다: 테드 번디 테이프’ 역시 대중의…

과학, 인간의 마음을 어루만지다. ‘너를 만났다’ [리뷰]

2020년 2월 ‘VR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는 수많은 시청자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너를 만났다’는 유튜브 클립 조회수가 3,000만회를 넘기며 아직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MBC는 ‘너를 만났다’ 시즌3을 방영했다. 총 3부작으로 ‘엄마의 꽃밭’ 2부와 ‘소방관을 만났다’ 1부로 구성되어 있다. 시즌 1과 시즌2에서는 딸을 잃은 어머니와 사별한 아내와 재회 남편, 태안화력발전소 사고의 피해자의 사연을 담고 있다. ‘너를 만났다’, 고도의 기술이 어루만지는 인간의 마음  ‘당신의 마음속 가장 따뜻한 기억은 무엇인가요?’ ‘하늘나라에 있는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무슨 이야기를 할까요?’ ‘너를 만났다’는 제작진의 질문에서 탄생한 작품이다. 제작진은 다큐멘터리와 가상현실(VR)을 접목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비밀 ‘미샤와 늑대들’ [리뷰]

‘미샤와 늑대들’은 나치의 유대인 학살 시기에 7살이었던 미샤가 숲속에서 늑대 무리와 생활하며 목숨을 건진 이야기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리고 그 이면의 진실도 함께 파헤치고 있다. 미샤가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서 살아남은 이야기는 1997년 출판사 ‘마운트 아이비 프레스’를 통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이야기는 출판과 동시에 디즈니와 오프라 윈프리의 러브콜을 받을 정도로 강렬했고, 서구권의 뜨거운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심지어 지난 2007년 영화 ‘늑대 소녀'(Surviving With Wolves)로 제작되기도 했다. 이 이야기의 끝은 썩 좋지만은 않다. 나치의 망령은 수십 년이 지나도 이어져 내려온다는 것과 피해자와 가해자의 경계에 선 ‘미샤’, 그리고 그를 둘러싼 탐욕이…

밈(Meme)의 양면성 ‘밈 전쟁: 개구리 페페 구하기’ [리뷰]

‘페페.’ 툭 튀어나온 눈을 한 슬픈 얼굴의 개구리, 인터넷에 익숙한 이들은 캐릭터의 얼굴을 보는 즉시 어! 하고 반가움을 표할 것이다. 조금 더 인터넷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반가움이 아니라 거부감을 드러낼 수도 있겠다. 미국 내에서 슬픈 개구리 페페는 혐오의 상징으로 통하고 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개구리 페페라는 캐릭터가 처음부터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출발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개구리 페페(Pepe the Frog)의 원작자인 맷 퓨리(Matt Furie)는 2005년 그린 ‘보이즈 클럽(Boy’s Club)’에 엉뚱하고 이상하지만 즐거운 주인공 페페를 등장시켰다. ‘보이즈 클럽’은 맷의 대학생활을 모티브로 한 만화로, 페페는 그 자신을 모티브로 둔 캐릭터다. 문제는 페페가 인터넷 커뮤니티 4Chan에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의 실체,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 [리뷰]

‘N번방’ 사건으로 불리며 2년 전 한국 사회 전체를 뒤집어 놓았던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이하 사이버 지옥)로 제작됐다. 범죄 가담 규모만 최소 6만 명, 확인된 피해자 수만 1,154명을 기록하며 사이버 성범죄에 대한 충격을 전했던 초유의 집단 성폭력 사건으로 2019년 한겨레가 기성 언론 중 최초로 고발하며 사회에 드러났다. 최초의 고발 기사는 대중의 관심을 끄는 데 실패했으나, 다음해 SBS ‘궁금한 이야기 Y’, JTBC ‘스페셜 탐사 스포트라이트’가 N번방 사건을 추가로 보도하며 언론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힘썼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이 사건을 최초 보도한 ‘추적단 불꽃’이다. 당시 기자를 지망하던…

반짝이는 대도시의 이면 ‘나의 집은 어디인가’ [리뷰]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법한 미국의 화려한 대도시들이다. 드라마나 영화의 배경으로 자주 접하는 이 대도시들은 낮이면 따스한 햇볕이 내리는 넓은 공원과 평화로운 사람들이, 밤이면 화려한 야경으로 시선을 빼앗는 도심을 생각나게 한다. “지난 5년간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은 노숙 문제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 서부 대도시와 노숙, 전혀 매치되지 않는 단어다. 이 단어들이 상반되는 만큼 다큐를 통해 느껴지는 현실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 넷플릭스 ‘나의 집은 어디인가’는 화려한 대도시의 이면을 비춘다. 화려한 도시에 그렇지 못한 시민 다큐는 화려한 미 서부의 대도시를 비추며 시작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화면에서는 정반대의 사람이 등장한다. 텐트 속에서 나오는…

문어랑 친구해 보신 분? “나의 문어 선생님” [리뷰]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의 문어 선생님’은 사람과 문어(암컷)의 1년간의 우정을 담고 있다. 어쩌면 우정 그 이상을 담고 있기도 하다. 문어의 수명은 평균 2~3년으로, 크레이그는 문어 양의 삶 절반 이상을 함께 보냈다. “흔히들 문어는 외계 생명체 같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희한하게도 문어를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인간과 닮은 점이 아주 많다는 것을 알게 되죠” 시작은 다큐멘터리 감독 크레이그 포스터가 번아웃 증후군으로 고향이 내려오면서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바다에서 노는 것을 좋아했는데, 보통 산소통 없이 물안경만 쓰고 잠수한다고 한다. 다큐멘터리를 찍으려면 산소통이 필수 아닌가? 싶을 수 있지만 그가 잠수할 수 있는 시간은 무려 6분에 달한다. 그렇게…

해양파괴의 진실을 밝히다! ‘씨스피라시’ [리뷰]

해양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씨스피라시’는 다큐멘터리 중 드물게 넷플릭스 인기 순위 안에 들며 세계적으로 화제를 일으켰다. ‘씨스피라시’는 카우스피라시(Cowspiracy)의 후속작이다. 카우스피라시는 축산업의 실태를 보고하며 육식의 위험성을 드러내는 다큐다. 환경 운동가의 대표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제작을 지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알리 타브리지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바다를 사랑하고 동경해왔다. 그는 커서 다큐멘터리 감독이 되었고, 사랑하는 바다의 오염을 주제로 다큐멘터리 촬영을 결심한다. 하지만 그가 마주친 것은 우리의 생각을 깨버리는 거대한 무언가였다. ‘씨스피라시’는 바다 “Sea”와 음모 “conspiracy”의 합성어로 바다에 관한 음모에 관한 이야기를 주제로 한다. 바다 쓰레기, 해양 환경 파괴의 주범은 빨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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