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영화 랭킹] 3/11 넷플·티빙·웨이브 – ‘3일의 휴가’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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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OTT 영화 랭킹
‘3일의 휴가’ 넷플-티빙 1위 장악
‘용감한 시민’ 1위 재탈환, 오리지널의 힘
240311 MOVIE

신민아와 김해숙이 안방극장을 울리고 있다.

넷플릭스(Netflix)와 티빙(TVING) 영화 부문 1위에 <3일의 휴가 Our Season>가 자리했다. 지난 6일부터 각종 OTT 플랫폼에서 SVOD 서비스를 시작하며 쌍끌이 흥행을 기록한 것. 특히 작품은 지난 1일 공개 후 [오늘의 OTT 통합 랭킹] 왕좌를 지키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로기완>의 영화 차트 1위 행진을 막고 왕좌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3일의 휴가>는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김해숙 분)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신민아 분)의 힐링 판타지다. 영화 <방가? 방가!>, <나의 특별한 형제> 등의 육상효 감독과 영화 <오직 그대만>, <코리아>, <타워>, <7번방의 선물>, <파파로티>, <82년생 김지영>, <도그데이즈>, 드라마 <남자친구>, <서른, 아홉>, <신성한, 이혼> 등 수많은 흥행작을 보유한 유영아 작가가 의기투합했고, 김해숙과 신민아를 필두로 강기영-황보라-차미경-배해선-김현수-박명훈-김영재 등이 출연한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3일의 휴가>는 배우 신민아가 2020년 개봉작 <디바> 이후 3년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하는 작품으로 큰 화제를 모았지만, 52만 관객 동원에 그치며 아쉬운 성적으로 스크린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극장에서는 다소 호불호가 갈리는 잔잔한 힐링 드라마 장르일 뿐만 아니라 동시기에 영화 <서울의 봄>이 폭발적인 흥행력으로 극장가를 장악하고 있었던 것이 실패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OTT 공개 후에는 폭발적인 관심과 함께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따뜻한 감동과 함께 위로를 주는 스토리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무엇보다 엄마의 사랑을 소재로 한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시청자들은 “우리 엄마도 휴가 나왔으면 좋겠다”, “이렇게 울고도 머지않아 또 퉁명스럽게 툭툭거릴 내가 밉다”, “알면서도 또 울었다”, “엄마 보러 가야겠다”, “엄마 얘기는 치트 키지”, “연료 같은 영화”, “하염없이 울었다”, “<리틀 포레스트> 감성에 모녀 이야기로 눈물 쏙 빼는 작품” 등의 평가를 남겼다.

<3일의 휴가>는 유영아 작가가 자기 연령대 어머니의 삶을 반추하며 집필한 작품이다. 유 작가는 “어느날 문득 ‘엄마한테 말하지 못한 게 있었나?’, ‘엄마한테 서운한 게 있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마음들을 전하지 못하고 엄마가 돌아가시게 된다면 마음이 너무 아플 것 같았다. 또 그런 딸을 보며 엄마도 마음이 아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 수많은 엄마와 딸의 진심과 감정을 묘사해 보고 싶었다”고 작품을 집필하게 된 계기에 관해 설명했다.

스팸 김치찌개, 잔치국수, 만두 등 극 중 등장하는 수많은 음식들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3일의 휴가>에서 진주는 엄마가 운영하던 백반집으로 돌아와 엄마처럼 음식을 하고, 손님들을 대접한다. 또한 이 음식들은 진주와 복자가 서로에 대한 추억을 회상하고 관계를 회복해가는 매개체로 쓰인다. 익숙하지만 특별한 레시피가 담겼을 뿐만 아니라 정갈하게 차려낸 음식들은 보는 이들의 입맛까지 돋우며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음식을 소재로 한 것에 대해 유 작가는 “우리는 무언가를 추억할 만한 것이 나올 때 영화에 몰입하고 재밌다고 느낀다. 음식도 그런 장치 중 하나다. 우리 모두 어린 시절 엄마가 해주신 음식을 맛있게 먹고 자랐다. 그 맛은 모두 다르지만, 많은 사람이 엄마의 음식을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나. 나도 어른이 되어 엄마가 만들어줬던 음식들을 직접 만들고, 엄마의 맛에 다가가려고 계속해서 다시 만들곤 했었다. 음식은 엄마에 대한 기억이 떠오르는 소재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신민아와 김해숙의 믿고 보는 호연도 작품의 인기 비결이다.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신민아는 엄마의 죽음 후 슬프고, 후회되지만 일상을 이어가는 진주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담아내며 이 세상 수많은 딸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신민아는 “엄마를 보내고 시골집에 내려오기까지의 마음과 그걸 견디고 살아가려는 진주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 또 너무 슬픔만 갖고 있으면 현실적으로 안 맞을 것 같았다. 적당히 표현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엄마 복자 역을 맡은 김해숙은 ‘국민 엄마’라는 칭호에 맞는 열연으로 보는 감성을 자극하며 몰입감을 높였다. 김해숙은 “오랜만에 딸을 보는데 마냥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시골집에 내려와 있는 딸의 모습을 보고 복장이 터지는 복자의 모습이 현실적이고 좋았다. 영혼이고 뭐고 엄마의 마음은 다 그런 게 아닌가 싶다. 나도 누군가의 엄마이지만 누군가의 딸이었다. 엄마라는 소리는 지금의 나에게도 눈물 버튼이다. 진주는 나이기도 하고, 내 딸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웨이브(Wavve) 1위는 오리지널 영화 <용감한 시민 Brave Citizen>이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이 작품은 지난주 웨이브에서 OTT 독점으로 공개된 영화 <뜨거운 피>에 왕좌를 내줬지만, 곧바로 1위를 탈환하며 오리지널 콘텐츠의 저력을 자랑했다. 또한 지난달 <스즈메의 문단속>과 1위를 두고 각축전을 펼친 작품은 3월 첫 주 삼일절 연휴 기간 전주 대비 시청 시간 92% 증가, 시청자 수 102% 증가 등의 기록과 함께 압도적인 시청량으로 웨이브 시청지표 전 부분에서 1위를 석권했다.

<용감한 시민>은 불의는 못 본 척, 성질은 없는 척, 주먹은 약한 척 살아온 기간제 교사 소시민(신혜선 분)이 선을 넘어버린 안하무인 절대권력 한수강(이준영 분)의 악행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물이다. 김정현 작가의 동명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영화 <내 사랑 내 곁에>, <그놈 목소리>, <너는 내 운명> 등의 박진표 감독과 대한민국 최고의 액션 마스터 허명행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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