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D-DAY] 또 하나의 학원 문제작, 김지연→장다아·신슬기 ‘피라미드 게임’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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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티빙 ‘피라미드 게임’ 공개
K-콘텐츠 최초 프랑스 ‘시리즈 마니아’ 초청
신예로 꾸려진 라인업, “원작 싱크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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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빙

여고생들의 잔혹한 서바이벌.

29일 티빙 새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이 베일을 벗는다.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 학원 서스펜스 스릴러다.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연재되며 학원 심리 스릴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달꼬냑 작가의 동명 인기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김지연-장다아-류다인-신슬기-강나언-정하담-하율리 등이 출연한다.

원작의 매력에 반해 영상화를 결정했다는 박소연 감독은 “원작의 매력을 크게 느꼈고, 보자마자 열렬한 팬이 됐다. 원작이 가진 이야기의 힘이 크다. 이 작품이 영상이 된다면 더 많은 공감을 얻고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스토리에서 주는 강한 힘과 캐릭터들의 매력이 크게 보이는 작품이라 그런 부분을 살리고 싶었다. 또 대본을 받았는데 1부부터 10부까지 진행되는 스토리와 캐릭터의 심리 변화들이 너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작품은 다소 자극적일 수 있는 학교 폭력을 소재로 한다. 물론 큰 줄기는 전학생인 주인공이 잔혹한 서바이벌을 깨부수는 이야기로 폭력을 미화하는 등의 이야기는 담기지 않지만, 대부분의 캐릭터가 청소년인 작품에서 폭력 소재는 많은 우려를 낳기도 한다. 일부 대중들의 걱정 어린 시선에 박소연 감독은 “어떤 내용을 배제하고, 어떤 내용을 살리려고 하기보다 원작의 전체적인 메시지를 살리려고 했다. 이 아이들은 외부와 단절되고, 어른들의 무관심 속에서 악행을 이어간다. 그런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피라미드 게임>은 공개 전부터 프랑스 드라마 시리즈 선정 행사 ‘시리즈 마니아’(Series Mania)에 K-드라마 중 유일하게 러브콜을 받으며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2010년 시작된 프랑스 시리즈 마니아는 전 세계의 감독과 작가, 시청자들이 다양한 드라마 시리즈를 시청하며 최고의 작품을 선정하는 축제로, 시리즈를 대상으로 한 행사 중 유럽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시리즈 마니아 관계자는 <피라미드 게임>을 선정한 것에 대해 “세계적으로 복수를 소재로 한 시리즈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데, <피라미드 게임>은 학교 폭력 문제를 게임의 룰에 빗대어 독보적인 차별점을 만들어냈다. 특히 치밀하고 복잡하게 전개되는 음모와 이를 둘러싼 캐릭터들의 심리 싸움이 매우 흥미로웠다. 학원물과 스릴러, 사회 비판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지난해 큰 화제를 모았던 U+ 모바일tv의 첫 번째와 두 번째 오리지널 드라마인 <하이쿠키>와 <밤이 되었습니다>를 연상케 한다. 한 입만 먹어도 자신의 욕망을 실현시켜주는 의문의 수제 쿠키가 엘리트 고등학교를 집어삼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하이쿠키>는 최근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 유통되며 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마약을 소재로 했고, <밤이 되었습니다>는 잔혹한 게임을 시작하게 된 아이들의 이야기로 다양한 인간 군상을 담았다.

<하이쿠키>와 <밤이 되었습니다>는 예측 불가한 전개로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 공개와 동시에 U+ 모바일tv 1위로 올라섰을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후 [오늘의 OTT 통합 랭킹] 최상단에 자리하는 등 뜨거운 흥행을 기록했다. 두 작품 모두 10대들의 이야기를 다소 폭력적으로 그리고 있지만,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관통하는 메시지와 입체적인 캐릭터 설정으로 호평을 이끌며 입소문을 탄 것. 교내 왕따를 소재로 한 <피라미드 게임> 또한 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폭력 등 각종 사회 문제를 그려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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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빙

<피라미드 게임>이 <하이쿠키>와 <밤이 되었습니다>를 잇는 문제적 화제작이 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인 가운데, 몰입감을 더욱 높여줄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믿고 보는 제작진의 손끝에서 탄생한 신선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이다. 드라마 <성스러운 아이돌>의 박수연 감독과 신예 최수이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은 히트 메이커 이재규 감독이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재규 감독은 영화 <완벽한 타인>, <역린>, 드라마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더킹 투하츠>,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금 우리 학교는>,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등을 다수의 인기작을 연출해 왔다.

또한 그루비룸(휘민, 규정)이 OST 작업으로 지원 사격에 나선다. <피라미드 게임>을 통해 음악 감독에 첫 도전장을 내민 그루비룸은 그동안 폭넓은 장르에서 웰메이드 작업물을 탄생시키며 국내 대표 프로듀서로 자리했다. 대중성과 트렌디한 감성을 모두 가진 그루비룸이 첫 드라마 작업작인 <피라미드 게임>에서 어떤 장르와 색깔의 OST를 선보일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사회의 축소판’을 그린 이야기다. 작품은 고등학교 교실을 주무대로 잔혹한 서열 전쟁을 그려낼 예정. 투표를 통해 왕따를 뽑고, 이에 불만을 표하며 뭉치는 아이들의 모습은 계급화된 현 사회의 축소판을 보는 듯하다. 피라미드 꼭대기에 있는 상위 그룹은 폭력을 주도하고, 중간 그룹은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권력자들의 악행을 묵인하는 방관자가 되며, 하위 그룹은 가장 많은 인원임에도 피해자가 될 것이라는 두려움에 떤다. 또한 왕따를 피하고 싶은 아이들의 반란은 상위 그룹과 하위 그룹의 전쟁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끊임없이 변화하는 아이들의 관계 역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 25명의 여학생들은 모두가 피해자가 됐다 가도, 방관자와 가해자가 되는 등 협력과 배신을 오간다. 게임이 거듭될수록 본성이 드러나는 아이들의 모습은 다양한 인간 군상을 대변하며 사회 고발 장르를 완성한다. 극본을 맡은 최수이 작가는 “전개가 깊어질수록 캐릭터들의 심리 변화가 도드라진다. 이런 모습이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올지 예측하면서 보면 더욱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신예 배우들의 활약이다. <피라미드 게임>의 라인업을 꾸린 배우들은 주인공 성수지 역을 맡은 그룹 우주소녀 출신 배우 김지연을 제외하고 모두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됐다. 그룹 아이즈원의 장원영의 친언니로 알려진 장다아, 넷플릭스 <솔로지옥2>에 출연했던 신슬기 등은 배우 활동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인물들이지만, 배우로서는 첫걸음이다.

대부분의 배우가 신예인 것은 감독에게 과감한 도전이자 걱정거리가 될 수 있지만, 박소연 감독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오디션에서 가장 중점으로 본 부분은 원작과의 싱크로율이었다. 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원작을 보고 상상했던 이미지와 목소리 톤 등을 비교하며 캐스팅했다. 김지연을 비롯해 장다아-류다인-신슬기-강나언-정하담-하율리 등이 원작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가장 잘 맞았다. 또한 촬영 경험이 전무한 배우들이 많았는데, 정말 노력을 많이 하더라. 25명 모든 배우가 모두 노력파고, 많이 성장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여고생들의 잔혹한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피라미드 게임>은 오늘(29일) 오후 12시 티빙(TVING)에서 1~4화가 공개되며, 매주 목요일 2개의 에피소드가 추가된다. 10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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