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D-DAY] “마동석이 곧 장르”, 액션 끝판왕 ‘황야’(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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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황야’ 26일 공개
‘범죄도시’ 마동석-허명행 감독 재회로 눈길
생과 사 기로에 놓인 다양한 인간 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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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포스트 아포칼립스에선 맨주먹으로 부족하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마동석의 색다른 액션을 예고한 영화 <황야>가 26일 베일을 벗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을 배경으로 오직 힘만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싸우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의 무술 감독으로 활약한 바 있는 허명행 감독의 첫 연출작으로, 배우 마동석을 비롯해 이희준, 이준영, 노정의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캐스팅 단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작품은 지난해 8월 개봉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비슷한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갑작스럽게 닥친 재해로 지구의 모든 게 멸망하고, 거친 황야 속에서 그저 생존만을 꿈꾸는 사람들의 삶은 비참 그 자체다. 사냥꾼 남산(마동석 분)은 악어를 사냥해 생계를 잇고, 물물교환을 통해 ‘버스동’이라 불리는 곳의 이웃들을 살뜰히 챙기는 인물.

<범죄도시> 시리즈와 <이터널스> 등 다수의 영화에서 현란한 액션을 선보여 온 마동석은 이번 작품에서도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는 “<황야>에서는 격투기나 복싱 같은 맨몸 액션에 치우친 게 아니라 여러 가지가 믹스됐고, 상황마다 계속 무기가 바뀐다”며 색다른 액션을 예고했다.

마동석과 허 감독은 앞서 여러 차례 배우와 무술감독으로 호흡을 맞춰 온 만큼 촬영 현장에서 남다른 시너지를 발휘했다는 후문이다. “허 감독과 무술팀이 액션을 굉장히 잘 디자인해줬다”고 극찬한 마동석은 “잘 디자인된 액션을 더 거칠고 센 질감으로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같은 동작, 같은 동선이라도 배우의 호흡이나 표정으로 얼마든지 다양한 질감을 표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맨주먹 액션의 일인자라 불리는 마동석이 선보일 도구 액션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이 커지는 대목이다.

이준영은 <황야>에서 남산을 따르는 또 다른 사냥꾼 지완으로 분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 웨이브 오리지널 영화 <용감한 시민> 등에서 악인으로 등장해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한 바 있는 이준영은 이번 작품에서만큼은 우직한 캐릭터로 변신해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극 중 지완은 어설픈 실력이지만 남산과 함께 사냥을 하고, 버스동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애쓰는 인물. 좋아하는 이웃이 위험에 빠지자, 절대 악인과의 대결도 피하지 않는 용감한 청년이기도 하다. 이준영은 “극 중 지완은 남산의 도움으로 많은 것을 배우며 짧은 시간 성장하는 인물”이라며 “이번 작품을 통해 순수하고 귀여운 면이 있다는 사실을 많은 분께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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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이처럼 순수하고, 귀엽고, 우직한 지완을 위협하는 존재 기수 역에는 이희준이 낙점됐다. 멸망한 세상에 살아남은 유일한 의사인 극 중 기수는 흰 가운을 권력의 상징으로 여기는 인물. 그는 살아남은 자들에게 스스로 생사를 선택하게 하는 잔인함으로 극에 팬팬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이희준은 “모든 배우는 물론 스태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영화를 촬영하면서 느꼈던 진심과 희열, 그리고 열정이 보는 분들께도 고스란히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말로 많은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노정의는 폐허가 된 세상 속에서 할머니와 단둘이 살아가는 소녀 수나로 변신했다. 수나는 암울한 현실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당찬 소녀이자, 위험한 상황에서도 불의를 보면 참지 않는 올곧은 인물이기도 하다. 할머니와 힘겨운 생존을 이어가던 수나는 어느 날 깨끗한 물과 음식을 제공한다는 이들의 말에 혹해 할머니와 새로운 보금자리로 향한다. 기수가 이끄는 봉사단의 아지트에서 수나는 할머니와 헤어지게 되고, 그곳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직접 발걸음을 뗀다. 사건의 중심에 선 그가 밝혀낼 진실은 무엇일지 호기심이 증폭된다.

넷플릭스 <지옥>, <D.P.> 시리즈 등을 선보인 클라이맥스스튜디오가 제작한 <황야>는 당초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맡으며 극장 개봉 후 OTT를 통한 VOD 서비스가 예상됐지만, 넷플릭스를 통한 전 세계 동시 공개를 택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결정에는 팬데믹 이후 극장을 찾는 관객의 수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다는 제작사와 배급사의 판단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황야>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지난해 하반기 극장가 최대 기대작으로 꼽혔지만, 38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치며 아쉬운 성적으로 스크린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넷플릭스는 25일 시사회를 통해 <황야>를 극장의 대형 스크린으로 만나고 싶다는 팬들의 요청에 응했다.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이날 시사회에는 허 감독과 마동석을 비롯한 주·조연 배우들이 참석했고, 추첨을 통해 선정된 시청자들은 작품 정식 공개 하루 전 <황야>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누렸다. 관람을 마친 시청자들은 “믿고 보는 마동석의 액션에 중간 중간 웃음 포인트가 섞여 있어 지루할 틈 없이 봤다”, “비현실적인 캐릭터를 실감나게 그려낸 이희준의 연기가 인상적”, “서사에서는 조금 허술한 느낌도 있는데, 캐릭터들이 그 사이를 꽉 채운 느낌” 등 전반적으로 호평을 내놨다.

종말 이후의 세상인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과 생존을 위협받는 극한 상황에서 <황야>가 보여줄 다양한 인간군상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황야>는 오늘 (26일) 오후 5시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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