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액션] 이솜&안재홍 슈퍼카 탄 티빙 ‘LTNS’, 고밀도 도파민 대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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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LTNS’
이솜X안재홍의 믿고 보는 찰떡 케미
분노 유발→통쾌한 도파민, 몰입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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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빙

불편함을 유쾌함으로 바꾸는 이솜과 안재홍의 힘.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LTNS>는 한때는 뜨거웠지만,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 우진(이솜 분)과 사무엘(안재홍 분)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이다. <윤희에게>의 임대형 감독과 <소공녀>의 전고운 감독이 극본과 연출을 공동으로 맡았고, <소공녀>,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안고>에서 환상 호흡을 뽐냈던 이솜과 안재홍이 다시 한번 뭉쳤다.

작품은 로맨스 장르에서 탁월한 연출력을 자랑했던 임대형, 전고운 감독과 맡는 역할마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찰떡같이 표현해 온 이솜과 안재홍의 재회로 공개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또한 작품은 지난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OTT 섹션인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된 후 1, 2화를 상영, 유쾌하고 ‘말맛’ 가득한 대사로 관객들의 극찬을 받으며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지난 19일 첫 1, 2화를 공개한 <LTNS>는 팍팍한 일상에 언제 관계를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우진, 사무엘 부부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우진과 사무엘은 사이좋아 보이는 부부다. 하지만 ‘없는’ 현실에 성욕은 각자 해결하기 시작한 지 오래. 7억원을 주고 산 아파트는 5억대로 주저앉았고, 부동산에 매물로 내놨지만 보러 오는 이 하나 없다. 요즘 집을 보러 오는 손님이 없다는 부동산 주인은 우진에게 “요즘은 집도 빛도 없는 사람이 최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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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빙

우진은 3성급 호텔 프런트 직원이다. 차가워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따뜻하고 여린 마음을 가진 우진은 건조한 결혼 생활을 청산하고 다시 뜨거운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사무엘은 택시 기사다. 명문대를 나와 대기업에 입사했었지만, 마음의 병을 얻고 택시 운전을 하고 있다. 사무엘은 순둥순둥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마음속에 분노를 가득 안고 있는 인물.

사랑 대신 의리만 남은 것처럼 보이는 부부는 사무엘의 친구 정수(이학주 분)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무엘은 모르는 척 넘어가려고 했지만, 소홀해진 남편 정수에게 서운함을 느끼며 알코올을 달고 사는 세연(김새벽 분)이 불쌍했던 우진은 세연에게 폭로하고자 마음을 먹는다. 그런 우진에게 달려가 무릎을 꿇은 정수는 불륜을 묵인해 준다면 3,000만원을 주겠다고 하고, 우진은 이를 받아들인다.

정수 사건을 계기로 우진과 사무엘은 불륜 커플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나쁜 일이라는 것도 알고 경찰에 붙잡히면 어쩌나 걱정도 되지만, 호텔 데스크 일을 하며 수많은 불륜 커플을 봐왔던 우진은 새로운 사업 아이템에 희열을 느끼고, 그동안 적어 온 블랙리스트를 훑어보며 다음 타깃을 찾는다.

나쁘게 살기로 마음먹은 부부의 두 번째 타깃은 호텔 방을 더럽게 써 우진의 분노를 샀던 사내 불륜 커플 병우(김우겸 분)와 가영(정재원 분). 두 사람은 사무엘의 택시를 이용한 미행, 잠입, 변장 등으로 불륜의 결정적인 증거를 잡고자 최선을 다한다. 비록 사진 촬영이 익숙하지 않고, 타인에게 들킬까 봐 심장이 벌렁벌렁할 뿐만 아니라 상대의 경제 상황을 고려해 협박 금액을 정하는 등 미숙하지만, 병우와 가영의 결정적인 증거를 잡은 우진과 사무엘은 다시 한번 돈을 뜯어내는 데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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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빙

<LTNS>는 ‘불륜’이라는 다소 불쾌한 소재를 전면에 내세웠다. 하지만 주인공 부부가 불륜인 것은 아니고, 주인공들이 불륜 커플을 쫓는다는 신선한 전개를 펼친다. 또한 우진과 사무엘 부부가 불륜 커플을 쫓는 이유는 단순한 정의감이 아니다. 두 사람은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을 추적하는 것이다.

소재와 큰 스토리 전개만 본다면 <LTNS>는 고수위에 고자극만 좇는 막장 드라마다. 지난해 방영된 <7인의 탈출>, <아씨두리안> 등 이른바 ‘막장 대가’들의 작품들이 시청자들에게 외면 받은 전례가 있다보니 <LTNS>의 전망도 밝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임대형 감독과 전고운 감독은 불쾌할 수 있는 소재를 ‘말맛’ 나는 대사와 쾌속 전개, 웃음을 자아내는 유쾌한 포인트로 영리하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걱정과 거부감을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또한 주인공 부부를 연기한 이솜과 안재홍의 호연은 현실 공감과 극강의 몰입감을 자아냈다. 격렬한 19금 애정씬부터 성에 대해 거침없이 대화하는 부부의 역할을 맡은 두 사람은 조금의 거리낌도 없이 각자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극찬을 이끌었다. 이에 더해 이미 <소공녀>를 통해 환상 호흡을 입증했던 두 사람은 팬들의 믿음을 져버리지 않는 케미로 스릴감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불륜 커플을 연기한 배우들의 공도 크다. 이미 아내가 있으면서도 친구 사무엘에게 여자 친구가 바람난 것 같아 속상하다고 말하는 정수 역을 맡은 이학주는 “사랑은 두 개까지다”라고 주장하는 정수 캐릭터를 뻔뻔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고, 사내 불륜 커플 병우와 가영을 연기한 김우겸과 정재원은 가져서는 안 될 것까지 탐하는 욕심쟁이 불륜 커플의 추악한 최후를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통쾌함을 안겼다.

주인공 부부인 우진과 사무엘을 비롯해 각 에피소드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불륜 커플의 모습은 다채로운 인간 군상을 담고 있기도 하다. “요즘 시대에 필요한 자극과 풍자를 담았다. 매회 정상이 아닌 캐릭터들이 나오는데, 재밌고 웃기기도 하면서도 나름 감성적일 수 있게 그렸다”는 전고운 감독의 말처럼, 작품은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삶의 이면을 유쾌하고 직설적으로 풍자한다. 특히 ‘섹스리스’ 부부나 욕망에 사로잡힌 불륜 커플의 이야기 모두 선정적이고 민망하지만, 작품은 이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허를 찌르는 대사와 연출로 표현한다.

아직 2화밖에 공개되지 않은 <LTNS>는 남은 이야기에서 더 강렬한 캐릭터와 전개로 현실을 적나라하게 담아낼 전망. 우진과 사무엘 부부의 불륜 증거 수집 능력도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의 다음 타깃이 될 불륜 커플은 또 어떤 분노와 통쾌함을 유발할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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