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데몬’의 지칠 줄 모르는 글로벌 흥행 질주

OTTRanking
1월 2주차 넷플 글로벌 TOP10 차트
‘마이 데몬’ 8주 연속 차트 최상단 수성
시대극의 독보적 매력 ‘경성크리처’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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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김유정과 송강의 로맨스는 옳았다.

종영을 목전에 둔 SBS 드라마 <마이 데몬>의 막판 스퍼트가 심상치 않다.

16일 (현지 시각) 넷플릭스가 발표한 글로벌TOP10 차트에서는 오리지널 시리즈 <베를린 Berlin>이 3주 연속 1위를 지켰다. 원작 <종이의 집 La Casa de Papel> 시리즈를 보며 강도단의 실질적 리더 베를린(페드로 알론소 분)의 서사에 목말랐던 팬들이 열띤 호응을 보내면서 <베를린>의 인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작품은 이달 8일부터 14일까지 870만 뷰-5,700만 시청시간을 기록했다.

2위에는 폴란드 범죄 드라마 <형사 포르스트 Detective Forst>가 새롭게 등장했다. 잔혹한 연쇄 살인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 포르스트(보리스 시츠 분)가 독단적인 방식 때문에 수사팀에서 배제된 후 기자 슈렙스카(주잔나 사포주니코프)와 함께 법의 테두리 밖에서 사건 해결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6부작의 짧은 이야기에 밀도 있게 녹여낸 스릴러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형사 포르스트>는 지난 11일 공개 후 불과 나흘 만에 480만 뷰-2,050만 시청시간을 기록하며 글로벌 흥행을 시작했다.

SBS 금토극 <마이 데몬 My Demon>은 지난주 270만 뷰-3,920만 시청시간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보다 한 계단 오른 순위이자, 무려 8주 연속 차트의 상위권을 지킨 결과다. 일찌감치 영화 <20세기 소녀>로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김유정과 <스위트홈> 시리즈를 통해 한국 드라마계 다크호스로 떠오른 송강의 만남이 글로벌 시청자들의 설렘 포인트를 제대로 저격한 모습이다. 사방이 적인 재벌 상속녀 도도희 역을 맡아 다채로운 매력을 담아낸 김유정의 열연이 반전 매력의 악마 구원으로 변신한 송강을 만나 K-드라마 팬들의 ‘인생 로코’를 완성한 것. 지난달 마지막 주 결방 이슈가 있었음에도 차트의 상단을 굳건히 지킨 만큼 <마이 데몬>은 마지막 화를 공개하는 이번 주말까지 그 열기를 이어 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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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 Gyeongseong Creature>는 한 계단 내린 4위에서 숨을 골랐다. 같은 기간 260만 뷰-2,990만 시청시간을 기록하면서다. 시청자들은 <경성크리처>가 재현한 1940년대 동북아시아의 암울한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글로벌 리뷰 사이트 IMDb의 한 리뷰어는 “이 드라마가 끔찍한 괴생명체를 통해서 하려는 이야기는 결국 일본의 한국 점령이 얼마나 잔인했는지다”라고 풀이하며 “다만 일본의 침략 과정이 충분히 다뤄지지 않아 한국 시청자가 아니라면 이해가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10위권 내 작품 대부분이 범죄극이나 로맨스 등 현대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시대극인 <경성크리처>는 독보적인 차별점을 지니고 있어 차트 내 존재감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5위에는 멕시코 코미디 드라마 <The Manny>(240만 뷰-1,360만 시청시간, 한국 미공개)가 이름을 올렸으며, 6위는 일본 SF 판타지 애니메이션 <던전밥 Delicious in Dungeon>(220만 뷰-190만 시청시간)이다.

한국 오리지널 예능 <솔로지옥 Single’s Inferno> 시즌3는 7위로 차트를 지켰다. 역대 시즌 최다 커플 매칭에 성공한 최종화에 전 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이번 시즌 미워할 수 없는 빌런으로 활약하며 프로그램의 화제성을 견인한 이관희의 선택은 글로벌 시청자들에게도 가장 큰 기대 포인트였다. 한 해외 시청자는 그를 “(농구) 코트에서도 선수, 연애에서도 선수”라고 평가했으며, 또 다른 시청자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는 이렇게 빌런을 자처하는 캐릭터가 하나 이상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외 시청자 초미의 관심사였던 그의 최종 선택은 최혜선. <솔로지옥> 시즌3 최종화 공개 후 최혜선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50만 명을 넘어서며 글로벌 최대 OTT의 파급력을 실감케 했다.

다시 시작된 지창욱과 신혜선의 짝꿍 역사와 함께 결말을 향해 달리는 JTBC 토일극 <웰컴투 삼달리 Welcome to Samdal-ri>(170만 뷰-2,280만 시청시간)는 8위, 남미에서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역주행 신화를 쓰고 있는 tvN <여신강림 True Beauty>(130만 뷰-2,660만 시청시간)은 9위다. 10위에는 오리지널 리얼리티 쇼 <연애 실험: 블라인드 러브-스웨덴 편>(110만 뷰-470만 시청시간)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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