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영화 랭킹] 1/8 티빙·넷플·웨이브 – 뒷심과 역주행

OTTRanking
8일 OTT 영화 랭킹
‘외계+인 1부’, 2부 개봉 앞두고 티빙 1위
2편 개봉한 ‘아쿠아맨’, 넷플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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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과 OTT의 상생.

티빙(TVING) 영화 부문 1위는 <외계+인 1부 Alienoid>다. 오는 10일 작품의 2편인 <외계+인 2부>의 개봉을 앞두고 역주행을 기록한 것. <외계+인 1부>는 인간의 몸에 가둬진 외계인 죄수의 탈옥을 막기 위해 631년 전으로 가게 된 가드(김우빈 분)와 이안(김태리 분)이 얼치기 도사 무륵(류준열 분), 그리고 신선들과 함께 외계인에 맞서 모든 열쇠인 신검을 차지하려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 <타짜>, <전우치>, <도둑들>, <암살> 등의 최동훈 감독이 연출과 극본을 맡았다.

지난 2022년 7월 개봉한 <외계+인 1부>는 늘어지는 전개와 한국 관객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소재로 “난해하다”, “설득력이 떨어진다”, “여러 장르를 혼합했는데 산만하기만 하다”, “불협화음”, “유치하다” 등의 혹평과 함께 “한국 영화에서 이런 시도를 하다니 대단하다”, “신선하다”, “한국판 <어벤져스>”, “환상적이다” 등의 극찬을 이끌었다.

일반적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은 장단점이 혼재하는 작품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외계+인 1부>는 호와 불호가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독특한 평가를 받았다. 대중들뿐만 아니라 언론과 평단 사이에서도 상반된 의견을 보냈다. 국내의 평과 달리 외신들의 평은 긍정적이었다. 외신인 뉴욕 타임스와 로저 이버트 닷컴은 <외계+인 1부>에 극찬을 남기며 2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혹평을 이끈 부분은 개성 없는 CG와 너무 방대한 세계관으로 난잡해진 이야기, 스토리부터 캐릭터까지 부족한 개연성, 유치한 대사와 뭉개지는 대사, 할리우드 히어로 블록버스터 영화들에서 이미 본 듯한 장면들이 섞인 설정과 디자인 등. 호평은 류준열-김우빈-김태리-소지섭-염정아-조우진-김의성-이하늬-신정근 등 배우들의 열연과 국내 영화에서 보기 힘든 CG 퀄리티와 액션씬, 국내에서 시도해 본 적 없던 방대한 세계관 등에서 나타났다.

극단적인 호불호 속 작품은 154만 관객 동원에 그치며 흥행에 참패했다. 팬데믹 이후 극장가의 영화 티켓값 상승 또한 흥행 실패의 요인으로 꼽혔지만, 이미 2부가 예고돼 있는 이야기와 상반되는 평가로 입소문을 타지 못한 점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1위로 스타트를 끊은 작품은 개봉 2주차에 4~5위권으로 하락, 개봉 3주차에는 6~7위에 머물렀고, 4주차에는 일일 관객 수가 천 단위로 내려앉으며 10위로 폭락했다.

하지만 <외계+인 1부>는 OTT 공개 이후 예상치 못한 호평과 함께 재평가를 받으며 2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022년 말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작품은 국내 넷플릭스 영화 차트 순위권을 지키며 순항했고, 여전히 불호에 가까운 평가도 나타났지만 극장 개봉 당시 받았던 혹평 세례를 긍정적인 평가로 바꿨다. 언제든 끊어 볼 수 있고 다시 돌려 볼 수 있는 OTT의 특징이 장점으로 작용한 것. OTT의 ‘자체 편집 기능’은 <외계+인 1부>의 방대한 세계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다.

또한 <외계+인 1부>는 이후 등장한 한국형 SF 작품들의 잇따른 참패 속에서도 재평가받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공개된 <승리호>와 <정이>, <택배기사>를 비롯해 지난해 개봉한 <더 문>이 혹평을 받으면서 “<외계+인 1부>는 사실 잘 만든 작품이었다”, “<외계+인 1부>에 유난히 높은 잣대를 가져다 댄 것 같다”, “한국에서 이 정도면 훌륭하다” 등의 평가가 나타난 것.

오는 10일 개봉을 앞둔 <외계+인 2부>에서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 1부에서 소개된 독특한 세계관과 캐릭터들이 그대로 등장하며, 전작에서 풀리지 않았던 모든 미스터리가 해결될 전망이다. 현재 실시간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화려한 스타트를 알린 가운데, <외계+인 2부>는 호불호가 아닌 ‘호’와 함께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아쿠아맨 Aquaman>이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SVOD 서비스를 시작하며 왕좌에 오른 것. 또한 작품은 시리즈의 2편이자 DC 확장 유니버스의 마지막 영화로 지난해 12월 20일 개봉한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을 향한 관심과 함께 [오늘의 OTT 통합 랭킹] 차트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역주행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18년 개봉한 <아쿠아맨>은 땅의 아들이자 바다의 왕, 심해의 수호자인 슈퍼히어로 아쿠아맨(제이슨 모모아 분)의 탄생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쏘우> 시리즈와 <컨저링>, <애나벨>, <인시디어스> 시리즈 등을 연출한 제임스 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제이슨 모모아-앰버 허드-니콜 키드먼-패트릭 윌슨-윌렘 대포-돌프 룬드그렌-야히아 압둘마틴 2세-디몬 하운수 등이 출연한다.

제이슨 모모아를 다시 한번 필두로 세운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은 아틀란티스의 왕이 된 아쿠아맨이 왕국에 찾아온 최악의 위기와 숨겨진 비밀 속에서 전 세계를 지키기 위해 새롭게 도전하는 위대한 여정을 그린다. 작품은 DC 영화의 매력과는 또 다른 신선한 매력과 압도적인 비주얼로 놀라움을 자아냈던 1편보다 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으며 국내 개봉 후 현재까지 84만 관객을 동원, 아쉬운 흥행력을 보이고 있다.

웨이브(Wavve) 1위는 <용감한 시민 Brave Citizen>이 지켰다. 웨이브의 새 오리지널 영화로 지난 12월 29일부터 공개되며 왕좌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 <용감한 시민>은 불의는 못 본 척, 성질은 없는 척, 주먹은 약한 척 살아온 기간제 교사 소시민(신혜선 분)이 선을 넘어버린 안하무인 절대권력 한수강(이준영 분)의 악행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영화 <내 사랑 내 곁에>, <공범>, <오늘의 연애> 등의 박진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지난해 10월 극장 관객들과 먼저 만난 <용감한 시민>은 개봉 후 26만 관객 동원에 그치는 등 흥행에 실패했지만, 지난 12월 29일 웨이브에서 새 오리지널 작품으로 공개된 후 시원한 액션과 통쾌한 스토리, 주연을 맡은 신혜선과 이준영의 열연 등으로 준수한 평가를 받으며 순항 중이다. OTT 공개 후 ‘킬링타임용 오락 영화’로 등극한 이 작품이 지난해 웨이브 오리지널 작품으로 공개된 후 몇 달간 굳건히 왕좌를 지켰던 <젠틀맨>처럼 1위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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