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매료한 K-스토리의 힘, ‘삼달리’ 글로벌 흥행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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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마지막 넷플 글로벌 TOP10 차트
‘경성크리처’ 파트2 향한 기대↑
청정 로맨스 ‘삼달리’ 차트 재진입
글로벌 넷플 20240103
사진=넷플릭스

좋은 이야기는 언제, 어디서든 통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경성크리처>가 작품 공개 직후 쏟아졌던 혹평을 호평으로 덮으며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아름다운 제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지창욱과 신혜선의 힐링 로맨스 <웰컴투 삼달리>도 다시 뜨겁게 주목받는 모습이다.

2일 (현지 시각) 넷플릭스가 발표한 글로벌TOP10 차트에서는 오리지널 시리즈 <베를린 Berlin>이 새로운 1위에 등극했다. 인기 드라마 <종이의 집 La Casa de Papel> 시리즈의 스핀오프로 제작된 이 작품은 강도단의 실질적 리더 베를린(페드로 알론소 분)이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던 시절, 파리에서 생애 가장 특별한 강도 작전을 계획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원작에서 강력한 카리스마로 강도단을 이끌던 베를린의 서사에 목말라 있던 팬들은 작품 공개와 동시에 뜨거운 응원을 보냈고, 덕분에 지난달 29일 공개된 <베를린>은 불과 사흘 만에 1,130만 뷰-7,430만 시청시간을 기록했다.

지난주 처음 차트에 등장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 Gyeongseong Creature>는 3위를 지켰다.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을 배경으로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가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단단히 붙잡은 모양새다. <경성크리처>는 지난해 12월 25일부터 31일까지 610만 뷰-4,850만 시청시간을 기록했다.

작품을 향한 글로벌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게 지속되며 오는 5일 공개되는 파트2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아지는 양상이다. 글로벌 리뷰 사이트 IMDb의 한 리뷰어는 “이틀 만에 파트1을 다 봤다”며 “미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괴수물은 많았지만, 과거를 배경으로 하는 괴수물의 등장이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간의 탐욕으로 태어난 괴수마저 저마다의 서사를 지닌 <경성크리처>의 결말이 매우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SBS 금토극 <마이 데몬 My Demon>은 4위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비록 결방 여파에 순위 하락을 맞긴 했지만, 무려 6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의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는 모습이다. 당초 새로운 에피소드를 위해 열흘 넘게 기다려야 한다는 소식에 불만을 토로했던 팬들은 <마이 데몬>의 주역인 김유정과 송강이 ‘2023 SBS 연기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비롯해 미니시리즈 멜로·로코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싹쓸이했다는 소식에 크게 기뻐했고, 기꺼이 ‘다시 보기’를 누르며 후반부를 기약했다. <마이 데몬>은 이 기간 280만 뷰-2,770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5위에는 일본 판타지 시리즈 <유유백서 Yu Yu Hakusho>(260만 뷰-1,100만 시청시간)이 이름을 올렸고, 6위는 오리지널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포켓몬 컨시어지 Pokémon Concierge>(260만 뷰-310만 시청시간)의 차지다.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포켓몬 컨시어지>는 회당 20분 이내의 짧은 러닝타임에 친숙한 캐릭터와 가슴 따듯한 이야기를 눌러 담아 폭넓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 오리지널 예능 <솔로지옥 Single’s Inferno> 시즌3는 세 계단 하락해 7위를 기록했다. 첫 주를 제외하면 매주 2개의 에피소드를 추가하는 순차 공개 방식을 적용한 탓에 몰아 보기를 즐기는 시청자가 많은 넷플릭스 플랫폼 특성상 꾸준한 탄력을 받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많은 시청자가 <솔로지옥>을 영국과 미국에서 제작된 인기 연애 리얼리티 <러브 아일랜드 Love Island>와 비교하며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천천히 다가가는 한국만의 데이트 스타일이 흥미롭고, 결말이 매우 궁금하다”고 입을 모은바, 오는 9일 최종화 공개를 앞두고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작품은 이 기간 220만 뷰-1,940만 시청시간을 기록했다.

tvN 2020년 방영작 <여신강림 True Beauty>은 9위로 차트를 지켰다. 지난달 11일 뒤늦게나마 작품을 접한 라틴아메리카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지며 <여신강림>의 꾸준한 인기를 견인했다. 원작 웹툰을 통해 드라마를 접했다는 브라질의 한 시청자는 “여주인공이 못생겼다는 설정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지만, 외모에 민감한 10대 후반 학생들의 정서를 매우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며 배우들의 열연에 높은 점수를 줬다. <여신강림>은 같은 기간 190만 뷰-3,860만 시청시간의 성적을 썼다.

지난주 잠시 차트를 벗어났던 JTBC 토일극 <웰컴투 삼달리 Welcome to Samdal-ri>는 160만 뷰-1,530만 시청시간을 자랑하며 10위를 기록했다. 주인공 삼달(신혜선 분)과 용필(지창욱 분)의 청정 짝꿍 로맨스가 반환점을 돌며 다시 전 세계 팬들을 매료했다. 이야기의 배경이 된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 역시 많은 글로벌 시청자가 꼽은 관전 포인트다.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이용자들은 “신민아와 김선호가 출연한 <갯마을 차차차 Hometown Cha-Cha-Cha>를 재밌게 봤다면 무조건 봐야 하는 드라마”, “제주의 풍경은 마치 그림 같고, 주인공의 엄마와 이웃으로 구성된 해녀들의 이야기도 매우 흥미롭다”며 아직 <웰컴투 삼달리>를 시청하지 않은 이들에게 정주행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시청 기록과 순위는 작품의 전반부인 8회까지 만의 성적으로, 용필-삼달의 로맨스가 급물살을 타는 후반부에는 상위권 도약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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