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X천우희X박정민→배성우, 240억 대작 ‘더 에이트 쇼’ 넷플릭스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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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게임’-‘파이게임’ 원작 ‘더 에이트 쇼’
한재림 첫 시리즈, 류준열→천우희 ‘믿보배’ 라인업
음주운전 논란 배성우, 4년 만의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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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달콤하지만 위험한 ‘돈싸움’이 시작된다.

한재림 감독의 첫 시리즈 연출작 <The 8 Show>(이하 더 에이트 쇼)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난다.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러운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배진수 작가의 네이버 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을 각색했으며, 당초 원작과 같은 ‘머니게임’이라는 제목으로 제작이 확정됐지만, 제작 과정에서 제목이 변경됐다. 영화 <관상>, <더 킹>, <비상선언> 등을 연출해 온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롯데컬처웍스가 투자와 제작을 맡은 작품은 2022년 상반기 캐스팅을 완료한 후 크랭크인에 돌입, 같은 해 6월부터 12월까지 촬영을 마쳤다. 보통 드라마의 경우 주연 배우 라인업을 확정과 함께 바로 방송국, OTT 등과 편성을 논의하고 결정하지만, <더 에이트 쇼>는 편성에 오랜 시간이 걸리며 촬영부터 완료한 것. 1년 반가량의 오랜 시간 끝에 작품은 넷플릭스 공개가 확정됐다.

편성까지 표류 기간이 다소 길었던 이유는 240억원 이상의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총 8부작으로 제작됐으므로 회당 평균 30억원의 비용이 투입된 셈. 일반적인 드라마의 평균 제작비용이 문화콘텐츠 투자 업계 기준 회당 13억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더 에이트 쇼>는 보통의 드라마보다 두 배가 훌쩍 넘는 비용이 투입된 ‘대작’인 것이다.

대규모 제작비 투입과 함께 <더 에이트 쇼>는 한재림 감독의 첫 시리즈 연출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한재림 감독은 2005년 데뷔작 <연애의 목적>으로 대종상 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 청룡영화상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며 충무로를 빛낼 신예로 등장, 2006년 <우아한 세계>로 누아르 물의 새 지평을 열었고, 2013년에는 세 번째 연출작인 <관상>으로 913만 관객을 동원하며 ‘초대박’을 터트렸다. 이어 2017년에는 <더 킹>으로 관객과 평단의 극찬을 이끌었으며, 지난해 국내 최초 항공 재난을 소재로 한 작품인 <비상선언>으로 제74회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믿고 보는 감독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한재림 감독은 <관상>, <더 킹>, <우아한 세계> 등에서 사회적 풍자를 비롯해 묵직하고 진지한 메시지를 센스 있게 전하는 연출자. 극초반에는 한없이 가볍고 유쾌한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후 점점 진지한 분위기로 전하고자 했던 이야기를 풀어내며 호평받았다. 또한 한재림 감독은 다양한 연출기법으로 그려낸 탁월한 영상미와 적절한 음향에서도 훌륭한 평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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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웹툰

또한 <더 에이트 쇼>는 글로벌 누적 조회 수 3억 뷰 이상을 달성한 배진수 작가의 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을 원작으로 한다는 점 또한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돈 게임’을 소재로 하는 두 작품은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를 꼬집은 스토리와 인간의 원초적 욕망을 다룬 캐릭터 설정으로 큰 반응을 이끌었던바. 『머니게임』은 총상금 448억원, 적용 물가 1,000배의 게임에 100일간 참가하는 이야기를 그렸으며, 후속작이자 시퀄인 『파이게임』은 종료 조건만 있을 뿐 상금과 시간에 제한이 없는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사실 『머니게임』의 실사화는 드라마가 처음이 아니다. 작품은 지난 2021년 유명 유튜버 진용진에 의해 유튜브 웹예능으로 제작됐었다. 당시 웹예능 <머니게임>의 총상금은 약 4억8천만원이었으며, 공혁준-빅현배-박준형-논리왕 전기-이루리-파이-가오가이-니갸르-육지담-산범 등 유명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들이 14일간 스튜디오에서 생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웹예능 <머니게임>은 진용진의 사생활 폭로전과 집단 퇴소 사태, 상금 분배, 출연진의 갑질 및 무차별 폭로 등으로 논란을 사기도 했지만 돈 앞에서 인간성이 사라지는 사람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큰 관심을 받았고, 작품의 뜨거운 화제성은 『머니게임』의 드라마화뿐만 아니라 영화화까지 이어졌다. 드라마와 달리 영화는 아직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영화 또한 뜨거운 관심 속에서 개봉할 예정.

드라마가 된 <머니게임>에는 이름만 들어도 든든한 배우들이 게임에 참가한다. 영화 <올빼미>로 국내 주요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행진을 이어갔던 류준열과 작품마다 강렬한 캐릭터로 극의 인기를 이끄는 천우희, 변화무쌍한 매력으로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박정민,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박해준, 드라마 <알고있지만>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이열음, 영화 <독전> 시리즈의 이주영, 강렬하고 무게감 있는 연기의 장인 문정희,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배성우가 그 주인공. 8명의 배우들은 협력부터 대립, 반목과 배신이 난무하는 ‘머니게임’의 참가자로 분한다.

<더 에이트 쇼>는 이렇듯 탄탄한 원작과 믿고 보는 감독, 화려한 출연진 라인업으로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였지만 배우 배성우의 출연은 일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음주운전으로 파문을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업계 피해를 끼쳤던 배성우의 첫 공식 복귀작으로 논란을 산 것. 배성우는 지난 2020년 11월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배성우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였다.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배우였던 만큼 파장도 컸다. 배성우는 음주운전 적발 이후 출연 중이던 SBS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서 하차했으며, 개봉을 앞두고 있던 영화 <1947 보스톤>에도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 이후 배성우는 사과 후 자숙의 시간을 가졌지만, 논란 약 1년 만에 개봉 예정인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에 출연을 확정하며 진정성에 의심을 받기도 했다. <더 에이트 쇼>가 배성우 리스크를 안고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인기 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The 8 Show 더 에이트 쇼>는 오는 2024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되며, 전 세계 190여 개국에서 오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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