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11/15 티빙·넷플·웨이브 TOP10 – 위로와 응원 남기고 떠난 ‘워터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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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꽉 닫힌 해피엔딩 ‘워터멜론’ 먹먹한 퇴장
돌아온 ‘개콘’, “차별·혐오 난무” 비판 쏟아져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안녕! 찬란한 청춘.

15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드라마 안팎으로 선한 영향력을 선사한 <반짝이는 워터멜론>이 아름다운 퇴장을 알렸다.

티빙(TVING) 1위는 종영한 tvN 월화극 <반짝이는 워터멜론>(이하 워터멜론)의 몫이다.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코다(CODA) 소년 은결(려운 분)이 1995년으로 타임슬립해 학창 시절의 아빠(최현욱 분)와 함께 밴드를 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14일 방송된 최종화에서 아빠의 인생을 바꾸는 데 성공한 은결의 모습으로 꽉 닫힌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작품은 과거와 오늘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탄탄한 스토리와 청춘의 한 시절을 떠오르게 만드는 청량한 영상미, 시대 불문 명곡들까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농인 가정을 다루는 만큼 제작발표회 단계부터 배리어프리 자막(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도록 대사 및 음악, 소리 정보를 알려주는 정보를 송출한 자막)을 적용하는가 하면 청각장애 아동을 위한 기부 캠페인을 통해 수어의 접근성을 낮추고 인식을 제고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기도 했다. 소리와 침묵의 세계를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온 <워터멜론>은 드라마 안팎으로 세상의 청춘들에게 가슴 벅찬 응원과 따뜻한 위로를 남기고 아름다운 퇴장을 하게 됐다.

2위는 tvN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이하 콩콩팥팥)가 차지했다. 프로그램은 이광수-김우빈-도경수-김기방 네 ‘찐친’의 환상적인 좌충우돌 농촌생활로 무해한 웃음을 선사하며 연일 차트의 최상단을 지키고 있다. 더운 여름 시작해 가을이 오기 전 촬영을 마친 <콩콩팥팥> 팀이지만, 작품의 폭발적인 인기에 추가 촬영을 결정하기도 했다. 제작진이 “출연진 4인방이 서울 모처에서 김장을 진행했다”고 밝힌 것. 일명 ‘도리사’(도경수 요리사)의 활약이 예상되는 가운데 그들의 김장 현장은 어떤 웃음으로 채워졌을지, 멤버들이 만든 김치는 누구에게 전달될지 궁금증이 커진다.

3위는 남순(이유미 분)과 희식(옹성우 분)의 본격 로맨스가 시작된 JTBC 토일극 <힘쎈여자 강남순>이 지키고 있으며, 4위에 오른 JTBC <최강야구>는 프로야구 시즌 종료의 아쉬움을 예능으로 달래고 있다. 최근 민폐 촬영으로 논란을 빚은 tvN 토일극 <무인도의 디바>가 5위, 배우 이규형의 합류로 매출과 시청률 모두 오름세를 거듭 중인 tvN <장사천재 백사장2>가 6위다.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에 참가한 여덟 크루의 무대 뒤 일상을 담은 티빙 오리지널 <스우파2: 월드와이드로그>는 10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Netflix)의 새로운 1위는 KBS2 토일극 <고려 거란 전쟁>이다. 과거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을 비롯해 tvN <환혼> 시리즈와 <슈룹>, KBS <연모> 등 퓨전·판타지 사극이 넷플릭스 차트의 최상단을 장식한 사례는 많았지만, <고려 거란 전쟁> 같은 정통 대하 사극이 1위를 꿰찬 것은 이례적인 일인 만큼 많은 이가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다른 작품에서 다뤄지지 않거나 비중이 작았던 난세의 영웅 ‘강감찬’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신선함을 비롯해 압도적인 스케일의 전쟁 씬, 철저한 고증, 주·조연 배우들의 열연이 한데 어우러져 환상적인 시너지를 발휘한 모습이다. 작품의 주연을 맡은 최수종이 드라마 방영 전 한 예능에 출현해 넷플릭스 공개를 언급하며 “우리의 정체성인 ‘작지만 큰 민족’이라는 이미지를 더 많은 사람들이 보고 느낀다면, 한국에 대해 좀 더 알릴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는 말이 조금씩 현실로 이뤄지는 가운데 <고려 거란 전쟁>이 초반 강렬한 존재감을 지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2위에 오른 tvN 토일극 <무인도의 디바>는 스토리-배우-음악 3박자가 맞물리며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으며, 공개 이후 줄곧 차트의 최상위를 지키던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3위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JTBC <힘쎈여자 강남순>과 MBN <완벽한 결혼의 정석> 두 토일극은 나란히 4위와 5위를 나눠 가졌다. 오리지널 시리즈 <이두나!>는 7위에서 건재함을 과시했고, 8위부터 10위까지는 각각 <진격의 거인>, <약사의 혼잣말>, <스파이 패밀리>가 차지하며 애니메이션 작품의 꾸준한 인기를 입증했다.

웨이브(Wavve) 차트는 어제와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MBC 금토극 <연인>의 왕좌 수성이 계속된 가운데 전날 3위였던 SBS <런닝맨>이 2위 MBC <나 혼자 산다>와 자리를 바꾸면서다. 웨이브 차트 최상단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이들 프로그램이 모두 금요일부터 일요일 사이 방영작인 것을 고려하면 세 작품의 흥행만큼이나 오리지널 시리즈의 부재와 평일 방영작의 부진이 오랜 시간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4위는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의 출연으로 눈길을 끈 SBS <미운 우리 새끼>가 차지했고, KBS2 <고려 거란 전쟁>은 넷플릭스 1위에 이어 웨이브에서도 5위로 점프업했다. 오는 17일 종영을 앞둔 SBS 금토극 <7인의 탈출>은 6위를 기록했으며, 스타 부부의 일상을 통해 운명의 반쪽을 만난다는 것의 의미와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의 가치를 살펴보는 SBS <동상이몽 – 너는 내 운명>이 7위다.

지난 12일 3년 4개월 만에 방송을 재개한 KBS2 <개그콘서트>는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방송의 포문을 연 코너는 ‘2023 봉숭아학당’. 인기 듀오 악뮤를 패러디한 급동 뮤지션, 인터넷 방송을 배운 90세 김덕배 할아버지, 플러팅 성공률 100%의 백 프로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공개 코미디에 목말라 있던 팬들의 기대에 화답했다. 이어 ‘금쪽 유치원’, ‘니퉁의 인간극장’, ‘진상 조련사’, ‘볼게요’ 등 다채로운 코너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방송 직후 평가는 반가움보다는 아쉬움이 주를 이뤘다. 웃음을 핑계로 약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고스란히 드러나 보기 불편하다는 지적이 이어진 것이다. 시청자들은 “세상이 달라졌으니 개그도 달라져야지”, “누군가에게 상처가 된다면 희극인의 소명을 다하지 못 한 것”이라며 변화를 촉구했다. 험난한 재시작에 나선 <개그콘서트>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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