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영화 랭킹] 11/6 티빙·넷플·웨이브 – ‘더 문’의 씁쓸한 흥행

Policy Korea
6일 OTT 영화 랭킹
‘더 문’-‘슈퍼 마리오’ OTT 흥행ing
‘해리포터’ 시리즈, 웨이브 상단 싹쓸이

<더 문>의 고난.

티빙(TVING) 영화 부문 1위는 <더 문 The Moon>이다.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 분)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 분)의 사투를 그린 이 작품은 최근 티빙에서 SVOD 서비스를 시작한 후 1위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지난 8월 개봉 후 극장에서는 최종 관객 수 51만 명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OTT에서는 영화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 모양새다.

<더 문>은 당초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에서 시각 특수효과로 극찬을 받으며 쌍천만 타이틀을 거머쥔 김용화 감독과 설경구-도경수(EXO)-김희애-박병은-조한철-최병모-홍승희-최정우-이성민-김래원-이이경 등 탄탄한 배우진의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또한 영화 <범죄도시3>와 <밀수> 등이 2023년 상반기 불어온 ‘한국 영화 위기론’을 이겨내고 흥행에 성공하면서 여름 텐트폴 영화로 찾아온 <더 문>에 영화 팬들의 뜨거운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더 문>은 관객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한국 영화 최초로 달 탐사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약 28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만큼 많은 관객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개봉 전날 자정 예매율 17.7%를 기록하며 개봉 일주일차인 <밀수>의 20.8%를 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텐트폴 한국 영화로 개봉일 자정 예매량이 10만 명도 넘지 못하는 성적으로 불안한 스타트를 알렸다.

또한 개봉 당일에는 사전 예매량이 더 낮았던 <비공식작전>의 12만 명을 넘지 못한 채 약 8만9천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개봉 2일차 만에 개봉 두 달차에 접어든 <엘리멘탈>에 밀리며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했다. 시원하고 통쾌한 바다 액션으로 여름을 저격하며 입소문을 탄 <밀수>와 비슷한 시기 개봉한 <비공식작전>과 <콘크리트 유토피아>, 해외에서 뜨거운 호평을 이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 역주행 신화를 기록한 <엘리멘탈> 등과의 경쟁에서 밀린 것. 개봉 2주차에는 광복절 특수를 노린 <오펜하이머>, <메가로돈2>, <달짝지근해: 7510>, <보호자> 등에게 크게 밀리며 박스오피스 10위권에서 이탈했다.

<더 문>의 고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기대 이하의 처참한 흥행 성적에 김용화 감독이 “한국 관객분들이 아직까지 SF를 대하는 거리감이 상당한 것 같다. 우리나라가 과학 기술을 조금 더 존중하게 될 때 더 멋진 우주 영화를 가지고 있겠다”고 밝히며 대중들의 비난을 산 것. 일부 네티즌들은 김용화 감독이 영화의 흥행 부진을 관객과 문화 탓으로 돌렸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냈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The Super Mario Bros. Movie>다. 1985년 일본 닌텐도사에서 개발한 동명 비디오 게임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지난 10월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 후 굳건히 왕좌를 지키고 있다. 뉴욕의 평범한 배관공 마리오가 다른 세계의 빌런 쿠파에게 납치당한 동생 루이지를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 슈퍼 마리오로 레벨업을 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닌텐도와 미국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일루미네이션이 함께 제작했다.

지난 4월 개봉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포켓몬스터>를 제외한 닌텐도의 첫 3D 극장판 애니메이션 영화로 게임의 영상미와 음악을 아름답게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원작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알록달록하고 화려하면서도 아기자기하게 표현한 ‘슈퍼 마리오’의 세계관은 팬들에게 선물 같은 추억의 순간을 선사했고, 기존 ‘슈퍼 마리오’ 게임의 음악과 효과음을 적절하게 사용한 OST는 이야기에 다채로운 재미를 더했다.

이렇게 작품은 어린 시절 게임을 즐겨온 어른 세대에게는 향수를, 어린이들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선물하며 팬데믹 이후 애니메이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13억 달러(약 1조6,893억원)를 벌어들이며 역대 애니메이션 수입 2위, 당시 2023년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했다. 비록 지난 7월 개봉한 <바비>에게 2023년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애니메이션 영화로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다.

다만 미흡한 개연성과 지나치게 유치하고 지루한 스토리는 호불호를 낳기도 했다. 단순히 원작 게임 팬들을 위한 작품으로서는 ‘극호’를 이끌었지만, 기술적인 면에서 떨어지는 완성도와 참신한 것 없는 스토리 등이 원작의 팬이 아닌 관객들과 평단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것. 일부 관객들은 “그냥 팬서비스를 위한 영화”, “찐팬이 아닌 사람들에겐 크게 매력 없다”, “옛날 감성 빼곤 감흥 없다”, “그렇다 할 내용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냈다.

하지만 ‘추억’과 ‘귀여움’으로 중무장해 최고의 팬서비스라는 극찬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흥행 질주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 넷플릭스 공개 후 팬들의 ‘N차 관람’을 이끌며 역주행을 이어가고 있는 작품이 언제까지 넷플릭스 왕좌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웨이브(Wavve) 1위는 지난 2001년 개봉한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Harry Potter And The Sorcerer’s Stone>이다. J.K. 롤링의 동명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자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인기를 끌었던 <해리 포터> 시리즈의 1편으로, 웨이브 영화 차트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작품이다. 1편과 함께 시리즈의 2~4편 또한 웨이브 차트 최상단을 지키며 시리즈의 저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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