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영화 랭킹] 10/19 넷플·티빙·웨이브 – 가을 타는 OTT 신작

OTTRanking
19일 OTT 영화 랭킹
쌀쌀해진 날씨 저격하는 영화 라인업
‘악마들’-‘명탐정 코난’ 1위 등극

가을에는 장르물.

넷플릭스(Netflix) 영화 부문 1위는 <악마들 Devils>이다. 쌀쌀해진 날씨를 저격하며 10월 2주차 넷플릭스 신작으로 공개된 이 작품은 지난 6일 공개 후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영화(비영어) 부문 1위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글로벌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발레리나>를 밀어내고 영화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악마들>은 검거의 순간 서로의 몸이 바뀐 희대의 살인마 진혁(장동윤 분)과 형사 재환(오대환 분)의 대결을 그린 보디체인지 액션 스릴러다. 재환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살인을 저지르는 살인마 진혁에게 소중한 동료이자 가족을 잃는다. 진혁의 뒤를 쫓던 재환은 추격전 후 병실에서 눈을 뜨게 되는데, 재환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진혁과 몸이 뒤바뀐다. 진혁은 가족을 인질삼아 재환을 협학하고, 재환은 살인마의 몸으로 살인마를 잡기 위해 목숨을 건 추격을 시작한다.

지난 7월 5일 개봉한 <악마들>은 그동안 로맨스 장르에서 쓰이던 ‘바디체인지’라는 요소를 스릴러에 대입,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르와 예측 불가한 스토리, 주연을 맡은 장동윤과 오대환의 1인 2역으로 예비 관객들의 궁금증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제27회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Fantasia International Film Festival) 뉴 플래시 경쟁(New Flesh Competition)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장르물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화끈하고 통쾌한 액션이 간절한 여름, 액션 스릴러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고됐던 <악마들>은 누적 관객 수 8만 명을 모으는 데 그치며 흥행에 참패했다.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지만 스너프 필름(잔혹한 살인 장면 등을 찍는 영상물)을 찍는 장면과 예상을 뛰어넘는 잔혹하고 폭력적인 장면, 정확히 설명이 되지 않는 주인공들의 ‘바디 체인지’ 과정과 개연성 없는 스토리 등으로 혹평을 얻으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 것.

다만 이번 작품으로 첫 악역에 도전한 장동윤의 새로운 변신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동안 맑고 선한 얼굴로 밝은 캐릭터를 맡아온 장동윤은 기괴한 표정과 눈빛, 사람을 죽이며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 사이코패스의 모습을 탄탄하고 섬세한 연기력으로 표현했다. 또한 <악마들>로 첫 주연에 도전한 오대환은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보여주던 코믹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묵직한 매력으로 이야기의 중심을 단단히 잡았다. 배우들의 독보적이고 묵직한 존재감이 ‘극장 흥행 실패’의 오명을 안은 <악마들>의 역주행을 이끌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티빙(TVING) 1위는 애니메이션 영화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 Detective Conan: The Bride of Halloween>다. <명탐정 코난> 시리즈의 25기 극장판인 이 작품은 아무로 토오루의 경찰 동기들과 악연으로 이어진 사상 최악의 폭파범이 3년 만에 다시 나타나 도시 전체를 위협하고, 절체절명의 위기를 막기 위한 아무로 토오루와 코난의 공조를 그린다.

<명탐정 코난>의 극장판 시리즈 중 역대급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는 일본에서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개봉 주에만 132만 명이 관람하는 대기록을 세운 후 최종 650만 관객을 달성했다. 앞서 지난 2022년 7월 국내 개봉 후에도 5일 만에 20만 관객 돌파를 시작으로 첫 주 만에 132만 명을 달성, 개봉 2주차에 마블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개봉에도 불구하고 1위를 지키는 등 뜨거운 반응을 이끈 바 있다.

웨이브(Wavve) 1위는 영화 <압꾸정 Men of plastic>이다. 최근 웨이브를 통해 SVOD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곧장 차트 1위로 올라선 것. 마동석-정경호-오나라-최병모-오연서 등이 출연한 이 작품은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와 타고난 말빨을 가진 압구정 토박이 대국(마동석 분)과 한때 잘나갔지만 지금은 쉐도우 의사로 일하며 재기를 꿈꾸고 있는 성형외과 의사 지우(정경호 분)가 손잡고 K-뷰티의 시조새가 된 이야기를 담는다.

지난 2022년 11월 개봉한 이 작품은 ‘한 방’ 없는 스토리와 뻔한 전개로 관객들과 평단의 혹평을 받으며 60만 관객에 그치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지난 3월 넷플릭스와 티빙 등 OTT 플랫폼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후 오랜 기간 동안 국내 영화 차트 1위를 지켰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청자들에게도 입소문을 타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영화(비영어) 부문 6위를 기록했다.

팬데믹의 영향과 영화 <올빼미> 이후 시작된 ‘한국 영화 위기론’에 극장에서는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지 못했지만, 극장보다 더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OTT로 무대를 옮긴 후 마동석의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로 입소문을 타며 “한 번쯤 유쾌하게 보기 좋은 작품”, “배우들의 케미가 빛났다”, “킬링타임용으로 좋은 영화”, “가볍고 재밌게 웃을 수 있었다” 등의 호평을 얻으며 ‘킬링타임용 영화’로 등극한 것.

<압꾸정> 공개와 함께 웨이브는 ‘<압꾸정> 론칭기념’ 이벤트로 흥행에 화력을 더했다.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압꾸정>을 비롯해 웨이브에서 선정한 코믹 장르 영화 시청 누적 시간 기준 상위자 순으로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넷플릭스와 티빙에서 오랜 기간 왕좌를 지키며 장기 흥행에 성공했던 이 작품이 웨이브에서도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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