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D-DAY] 예능에서 만나는 경쟁과 연합, 배신의 서사 ‘데블스 플랜’ (넷플)

넷플릭스 예능 ‘데블스 플랜’ 26일 공개 ‘두뇌 서바이벌 최강자’ 정종연 PD 신작으로 기대감 ↑ 넷플 “드라마 이어 K-예능으로 글로벌 구독자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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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치열한 두뇌 싸움에 배신이 빠질 수 없지.

역대급 스케일의 두뇌 서바이벌을 예고해 기대를 모은 <데블스 플랜>이 26일 베일을 벗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데블스 플랜>은 변호사, 의사, 과학 유튜버, 프로 게이머, 배우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된 12인의 플레이어가 6박 7일 동안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서바이벌 게임이다. <더 지니어스>와 <대탈출> 시리즈로 ‘두뇌 서바이벌 최강자’로 불리는 정종연 PD의 신작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오직 승리를 위해 치열한 두뇌 싸움을 벌일 12인의 플레이어로는 하석진, 조연우, 이혜성, 이시원, 승관, 서유민, 서동주, 박경림, 김동재, 기욤, 궤도, 곽준빈이 출격한다.

성별도, 나이도, 분야도 다른 이들은 첫 만남 직후 합숙을 시작하며 서로를 반기면서도 치밀한 탐색전을 벌였다는 후문이다. 특히 시작부터 다양한 게임이 진행되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경쟁, 연합, 배신의 서사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고에 많은 시청자가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제작진은 “어려운 미션에 맞서 플레이어들이 경쟁과 연합을 거듭하는 모습, 그리고 이를 통해 만들어지는 스토리만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넷플릭스

추석 연휴 시청자들의 웃음을 담당하겠다는 제작진의 강한 자신감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알고 보면 더 재밌는 <데블스 플랜>만의 관전 포인트를 꼽아본다.

첫 번째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창적인 세계관이다. <더 지니어스>, <대탈출> 등 다수의 프로그램을 통해 독보적인 추리 예능 연출력을 입증한 정 PD는 “10년 전 처음 선보인 두뇌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더 지니어스>를 시작으로 여러 콘텐츠를 만들면서 아쉬웠던 점들을 한데 모아 만들었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전작들과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합숙 시스템을 꼽았다. 플레이어들은 합숙을 하면서 휴대전화를 비롯한 어떤 통신기기도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환경에서 오직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플레이어들의 합숙 공간인 스튜디오는 약 2,000㎡(605평)의 규모로 제작됐다. 제작진은 생활동과 게임동으로 구성된 대규모 스튜디오에 수도, 하수, 전기 등을 빠짐없이 집어넣는 대대적인 작업은 물론, 카메라를 보이지 않도록 설치해 플레이어들의 몰입을 도왔다. 역대급 스케일과 치밀하게 설계된 룰을 예고한 <데블스 플랜>만의 세계관에 많은 기대가 모인다.

두 번째는 인간이 가진 두뇌 능력의 한계다. <데블스 플랜>은 두뇌 서바이벌의 묘미라고 할 수 있는 고퀄리티 게임을 통해 시청자들의 도전 의식을 불태울 예정이다. 매일 ‘메인 매치’와 ‘상금 매치’로 두 번 치러지는 두뇌 게임은 기억력과 수리력, 언어력, 정치력 등 인간이 가진 다양한 능력의 한계를 시험한다. 7일 동안 겹치는 게임은 단 하나도 없으며, 플레이어들은 개인전에 해당하는 메인 매치의 승패에 따라 ‘피스’라는 게임 머니를 받거나 페널티 공간인 ‘감옥’으로 향하게 된다. 또 단체전에 해당하는 상금 매치는 모두가 힘을 모아 최대 5억원까지 최종 상금을 높일 수 있으며, 이는 플레이어들의 강한 동기부여가 됐다는 후문이다.

제작진은 “치열한 경쟁을 하다가도 일어나고 어느 순간 협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기 때문에 다양한 관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며 “아마 보시는 분들 모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치 자신이 한 명의 플레이어가 된 것처럼 게임에 빠져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진=넷플릭스

끝으로 12인의 플레이어가 선보이는 예측 불허 전개다. 저마다의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이력을 가진 이들 플레이어는 다채로운 캐릭터로 프로그램을 채운다. ‘뇌섹남’으로 유명한 배우 하석진을 비롯해 프로 바둑 기사 조연우,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혜성, 배우 이시원, K-POP 가수 승관, 변호사 서동주, 방송인 박경림, 프로게이머 기욤,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여행 유튜버 곽준빈,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된 일반인 참가자 서유민, 김동재까지 다양한 직업군을 한자리에 모았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모인 플레이어들의 선발 기준에 대해 정 PD는 “가장 먼저 생각한 기준은 이런 경쟁 서바이벌 상황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을 떠올렸다”며 “처음 경쟁 상황에 놓인 이들이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게임이 거듭될수록 변모하고 성장하는 플레이어들을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4월 ‘넷플릭스 예능 마실’ 행사를 통해 다채로운 색깔의 한국 예능 콘텐츠로 전 세계 구독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겠다는 포부를 내세운 바 있다. 하지만 1월 공개한 오리지널 <피지컬: 100>을 제외하면 올해 예능 분야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2월 공개한 <성+인물: 일본편>은 글로벌 차트에 단 한 차례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5월 공개한 <사이렌: 불의 섬>은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예능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면서 작품성을 인정받긴 했지만, 역시 흥행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었다. 8월 공개작인 <좀비버스>만이 유일하게 글로벌 차트 TV쇼 부문(비영어) 5위에 단 한 차례 이름을 올렸다.

드라마와 영화를 넘어 예능으로 K-콘텐츠의 우수성을 알리겠다는 넷플릭스의 강한 의지가 <데블스 플랜>에서 실현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데블스 플랜>은 오늘(26일) 1~4화를 시작으로 3주에 걸쳐(10월 3일 5~9화, 10월 10일 10~12화)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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