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영화 랭킹] 9/21 넷플·티빙·웨이브 – 논란과 인기 사이

21일 OTT 영화 랭킹 미국 역사 담은 ‘더 우먼 킹’ 넷플 왕좌 역사 왜곡-소재 논란에도 1위

1
OTTRanking

논란도 관심이다.

넷플릭스(Netflix) 영화 부문 1위는 <더 우먼 킹 The Woman King>이다. 18~19세기 아프리카 가장 강력한 국가로 꼽히던 다호메이 왕국의 실화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작품으로, 여성으로만 이뤄진 전투 부대의 사령관 나니스카(비올라 데이비스 분)와 신병 나위(투소 음베두 분) 등이 국민을 노예로 만들고 그 삶을 모두 파괴하려는 부족에 맞서 싸우게 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비올라 데이비스와 투소 음베두가 주연을 맡았고, <올드 가드>를 연출했던 지나 프린스-바이스우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작품은 드라마 <범죄의 재구성>으로 2015년 미국 에미상에서 흑인 배우 최초로 여우 주연상을 수상하며 역사에 한 획을 그었을 뿐만 아니라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 <에어> 등으로 유명한 비올라 데이비스의 출연으로 제작 당시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예고편부터 예비 관객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미국의 서사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것.

네티즌들은 영화 속 배경인 다호메이 왕국의 실화라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역사상 17세기 초부터 19세기 말까지 존재하던 다호메이 왕국은 지금의 베냉 남부 해안지역에 위치한 왕궁이었다. 이들은 흑인들 사이에서 행해지던 종교인 부두교와 관련된 나라로 근처의 소국을 점령하며 세력을 키워갔다. 또한 이들은 대서양 노예무역의 중심지였으며, 당시 서아프리카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동한 노예 중 25%가 다호메이 왕국에서 수출됐다.

하지만 19세기에 들어서면서 노예무역이 공식적으로 금지되자 다호메이 왕국은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다호메이 왕국은 명망 높은 최정예 여군 부대였음에도 불구하고 1984년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패배한 후 프랑스령이 됐고, 1년 후 프랑스 정부가 다호메이의 괴뢰왕을 추방하면서 공식적으로 멸망, 왕국의 칭호를 내려놓게 된다. 현재는 배냉 공화국으로 독립했다.

문제가 된 것은 이 다호메이 왕국이다. 노예무역을 행하던 다호메이 왕국은 실제로 성인 남녀는 물론 어린아이까지 공격해 대규모 희생을 만들어왔던 것이 사실인데, <더 우먼 킹>은 그 사실을 왜곡해 다호메이 왕국의 역사와 노예상을 미화했다. 네티즌들은 “차라리 가상의 왕국을 배경으로 판타지 영화를 만들었어야 했다”, “아프리카 여성의 역사 중 가장 왜곡적이다”, “영화적 재미도 중요하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면 고증에 많이 신경 썼어야 했다”, “실제 아프리카는 침략 역사로 여전히 아픔이 있는데 왜곡된 영화가 나오다니” 등의 반응을 보냈다.

반면 역사 왜곡을 제외한 나머지는 호평을 이끌었다. 영화 <300>의 여성판을 보는 듯한 화려한 액션과 탄탄한 서사, 독특한 소재, 믿고 보는 할리우드 배우들의 열연 등은 극강의 흡입력을 이끌었고, 흑인 여전사들의 웅장하고 강렬한 이야기가 색다른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몰입감을 선사한 것. 시청을 마친 이들은 “그냥 픽션 영화로 보기엔 좋다”, “고증은 버렸지만 적절한 재미를 챙겼다”는 반응을 보냈다.

티빙(TVING) 1위는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다. 최근 티빙을 통해 SVOD 서비스를 시작한 이 작품은 티빙에 탄탄하게 형성된 일본 애니메이션 팬층을 등에 업고 왕좌를 지키고 있다.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의 30번째 판으로, 출생의 비밀로 하루아침에 닌자 가문의 후계자 진구로 불리게 된 짱구가 세상의 중심인 ‘지구의 배꼽’을 수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5월 4일 어린이날 연휴 개봉한 이 작품은 짱구의 출생 비밀부터 갑자기 닌자 마을로 가게 된 짱구 등 TV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스토리로 짱구 팬들에게는 새로운 재미와 추억을, 어린이들에게는 즐거운 모험의 시간을 선사하며 극장판 시리즈의 최고 오프닝 스코어인 3만 9,268만 명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개봉 4일 차에 누적 관객 수 34만 명을 돌파했다. 최종 성적은 73만 명으로 시리즈 최고 성적인 84만 명을 넘기진 못했지만, 극장판 시리즈 중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세웠다.

웨이브(Wavve) 1위는 <로리타 Lolita>다. 어린 시절 사랑했던 소녀가 죽고 그녀를 잊지 못한 채 살아가던 험버트(제레미 아이언스 분) 교수가 한 미망인의 집에 하숙한 후 그녀의 딸을 보고 아찔한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최근 웨이브에서 SVOD 공개를 시작하며 왕좌에 올랐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소설 『롤리타』를 원작으로 하며, 제레미 아이언스와 멜라니 그리피스, 프랭크 란젤라, 도미니크 스웨인 등이 출연한다.

국내에서는 1998년 개봉한 이 작품은 ‘로리타’라는 자극적이고 불쾌한 소재로 ‘불호’를 이끌기도 했지만, 다양한 감정선을 세밀하게 표현한 배우들의 열연으로 일각에선 호평을 보냈다. 특히 어린 소녀를 사랑하게 된 험버트 교수 역을 맡은 제레미 아이언스는 절절하고 처연한 눈빛부터 무방비하게 무너지는 중년 남성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리며 “험버트의 눈빛이 본질을 잊게 한다”, “순수한 사랑이라는 착각에 빠지게 하는 제레미 아이언스의 연기력”, “쓰레기 같은 범죄자지만 빠져들게 된다” 등의 반응을 보냈다.

Similar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