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D-DAY] 한국판 ‘상견니’, 우리만의 톤과 결로 만나다 ‘너의 시간 속으로’ (넷플)

8일 넷플릭스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 첫 공개 안효섭-전여빈 1인 2역 도전, 강훈은 ‘밸런스 담당’ 뉴진스 필두 OST 군단 “보는 재미에 듣는 재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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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글로벌 메가 히트 원작, 득이 될까 독이 될까.

대만 인기 드라마 <상견니>의 한국판 리메이크작 <너의 시간 속으로>가 8일 베일을 벗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 분)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 분)과 친구 인규(강훈 분)를 만나고 겪게 되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로맨스로, 가가연-허광한-시백우 주연의 대만 인기 드라마 <상견니>를 원작으로 한다.

2019년 방영된 <상견니>는 대만은 물론 한국,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12개 국어로 번역돼 전 세계 팬들을 만났다. 현재 최소 20개 이상의 제작사가 리메이트 판권 구입을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영화가 아닌 드라마로 리메이크된 것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너의 시간 속으로>가 최초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JTBC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 KBS2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등으로 특유의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인 바 있는 김진원 PD의 첫 넷플릭스 연출작이다. 원작 드라마의 ‘찐팬’을 자처한 김 PD는 “처음 넷플릭스가 한국 드라마로 리메이크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웬만하면 리메이크하지 말지’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원작 특유의 감성이 그대로 남아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지만, 대본이 가진 한국 작품만의 톤과 결에 이 작품 합류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사고로 남자친구 연준을 잃고 공허한 일상을 살아가던 준희는 어느 날 의문의 카세트 플레이어를 우편으로 받고, 그 테이프를 재생하는 순간 1998년의 시간 속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자신과 외모는 똑같지만 성격은 정반대인 민주의 몸에서 깨어난 준희는 그곳에서 그토록 그리워하던 남자친구 연준과 똑같이 생긴 시헌, 그리고 친구 인규를 만난다. 시헌은 평소와 다른 민주가 당황스러우면서도 이상하게 가슴이 떨려오고, 민주를 남몰래 짝사랑하던 인규는 달라진 민주와 시헌의 마음을 알아채며 설 곳을 잃어간다. 안효섭과 전여빈이 각각 연준과 시헌, 민주와 준희로 분해 1998년과 2023년을 오가며 1인 2역을 펼칠 예정이며, 강훈은 인규 역을 맡았다.

배우들은 이야기의 힘을 강조했다. 안효섭과 강훈은 “원작이 워낙 널리 알려진 작품이지만, 우리만의 이야기로 마음을 울리는 힘이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으며, 전여빈은 “배우로서는 물론 관객으로서도 꼭 만나고 싶은 작품이었다”고 말해 예비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사진=넷플릭스

이처럼 작품에 대한 배우들의 강한 자신감이 돋보이는 가운데 <너의 시간 속으로>에서만 만날 수 있는 관전 포인트를 꼽아 본다.

가장 먼저 타임슬립, 로맨스, 미스터리 등 층층이 쌓인 서사가 안겨주는 장르적 재미다.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가 거짓말처럼 1998년으로 시간을 거슬러가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 그리고 친구 인규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너의 시간 속으로>는 시간을 넘나들며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이어지는 타임슬립 서사, 아련하고도 가슴 절절한 오랜 연인의 사랑, 풋풋하고 설렘 가득한 첫사랑까지 담긴 로맨스, 눈을 뗄 수 없는 미스터리의 흥미진진함까지 다채롭게 어우러져 시청자들의 몰입을 돕는다.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진 만큼 연출에도 각별히 힘썼다는 후문이다. 김 PD는 “시간을 옮겨 다니면서 여러 인물의 사건이나 감정을 보여줘야 했기 때문에 시간과 시간 사이를 이어주는 컷 연결 같은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원작이 자랑하는 진정성은 살리되, 이야기에 대한 새로운 해석 및 미술, 공간, 배우들의 연기가 각색 과정을 거치면서 어떤 고유한 매력을 빚어냈을지 기대가 높아진다.

두 번째는 안효섭-전여빈-강훈의 시공간 초월 케미스트리다. 세 배우는 시간을 오가며 깊어지는 감정선과 다채로운 장르 변주를 통해 시청자들의 완벽 몰입을 도울 예정이다. “캐릭터가 시간적인 배경의 차이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에 매력을 느꼈다”고 밝힌 안효섭은 이같은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스타일링은 물론 피부 톤, 눈빛, 말투까지 염두에 두며 대체 불가 캐릭터 연준과 시헌을 만들었다. 전여빈 역시 성격이 전혀 다른 민주와 준희를 그려내기 위해 헤어, 메이크업, 의상 등 모든 분야의 스태프와 긴밀한 소통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강훈은 자신의 캐릭터 인규를 “유약해 보이지만, 이성적인 인물”이라고 정의하며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절묘하게 포착해 삼각관계의 밸런스를 채우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작품에 진심’이라는 공통점으로 뭉친 세 배우가 선보일 환상적인 연기 호흡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이 커진다.

마지막으로 ‘그때 그 시절’ 감성을 더해주는 OST다. 이는 원작과 가장 비슷하고도 다른 특징이다. <상견니>와 <너의 시간 속으로>는 모두 특정 음악을 매개로 시간대를 넘나든다.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장치인 만큼 극을 관통하는 음악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다. 여러 곡의 OST 중 지난 1일 선공개된 뉴진스의 ‘아름다운 구속’은 다수 김종서의 원곡을 몽환적이고 청량한 감성으로 재해석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제작진은 100곡이 넘는 후보곡들 가운데 ‘극 중 민주라면 어떤 노래를 닳도록 들을까’를 기준으로 타임슬립 곡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몰입을 도울 타임슬립 곡은 무엇일지, 드라마 팬은 물론 음악 팬들의 이목까지 집중되고 있다.

어느 시간대에서든 설렘을 유발하는 안효섭과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하는 전여빈, 세밀한 감정 표현으로 이야기의 균형을 맞춘 강훈의 앙상블이 어떤 설렘으로 다가올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너의 시간 속으로>는 오늘(8일) 오후 전 세계 동시 공개된다. 총 12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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