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OTT 랭킹] 9월 1주차 디즈니·쿠팡·왓챠·애플 TOP3 – 특색있는 정체성

<주 1회, 토종 OTT 왓챠–쿠팡플레이와 OTT 후발 주자 디즈니+-애플TV+의 순위를 전합니다>

9월 첫째 주 디즈니+, 쿠팡플레이, 왓챠, 애플TV+ TOP3 순위를 살펴본다.

디즈니+(Disney Plus) 1위는 변함없이 오리지널 드라마 <무빙 Moving>이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으며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 작품은 “<오징어 게임>에 이어 탄생한 히트작”, “올해의 한국 시리즈 중 하나”, “슈퍼 히어로의 개념을 바꾸는 작품” 등 해외 언론들의 찬사를 받으며 신드롬급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미국 Hulu에서 역대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중 공개 첫 주 가장 많이 시청한 작품에 등극, 디즈니+에서는 한국을 비롯한 아태지역에서 공개 첫 주 최다 시청 시리즈에 이름을 올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어가고 있는 <무빙>이 다음 주에는 어떤 이야기로 전 세계를 ‘무빙앓이’에 빠지게 할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2위와 3위는 각각 이성민-경수진-이학주-김신록-정진영 등이 출연한 오리지널 드라마 <형사록 시즌2 Shadow Detective Season 2>, 최민식 주연의 오리지널 드라마 <카지노2 Big Bet2>다. 두 작품 모두 종영 후 오랜 기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차트 단골손님으로 이름을 올리며 오리지널 콘텐츠의 힘을 발휘 중이다.

쿠팡플레이(Coupang Play) 1위는 오리지널 쇼 <SNL 코리아 Saturday Night Live Korea>다. 지난 8월 26일 배우 진서연이 호스트로 출연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이 작품은 이날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을 패러디하는 과정에서 과한 선정성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며 도마에 올랐다. 공중 부양을 하는 봉석(이정하 분)의 능력을 성적으로 반응해 하늘을 나는 것으로 설정한 것. 시청자들은 원작의 봉석이 미성년자일뿐더러, 풋풋한 감성으로 제작된 <무빙>을 그저 선정적으로만 푼 것은 제작자에 대한 존중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내일(2일) 방영되는 8화에서는 가수 장기하가 호스트로 출연, 새로운 ‘밈폭탄’에 도전할 예정. 개성 가득한 노래로 대중들에게 충격을 준 아티스트 장기하가 <SNL 코리아>에서 선사할 신선한 웃음에 관심이 집중된다.

2위는 지난 8월 23일 첫 방송된 JTBC <배우는 여행중 Actors on the Road – Scotland>이다. 동갑내기 배우인 임시완과 정해인이 위스키와 함께 스코틀랜드 곳곳을 누비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비주얼부터 매력까지 뭐 하나 빠지지 않는 두 배우의 가식 없는 솔직한 모습과 ‘88년생 찐친’의 특별한 케미로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총 2부작으로 지난 30일 막을 내렸지만,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임시완-정해인의 단독 예능인만큼 차트 상위권 행진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이어 매기수 ‘대환장’ 러브라인으로 화제의 중심으로 우뚝 선 ENA·SBS Plus <나는 SOLO>가 3위다.

왓챠(WATCHA) 1위는 지난 7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일본 TV 애니메이션 <야무진 고양이는 오늘도 우울 The Masterful Cat Is Depressed Again Today>이다.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왓챠를 비롯해 티빙, 웨이브 등 다양한 OTT 플랫폼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 중이지만, 일본 애니메이션 마니아층이 탄탄한 왓챠에서 주목받으며 1위로 성큼 올라섰다. 작품은 유쾌하고 따뜻한 스토리, 힐링을 선사하는 ‘킬링타임용’ 콘텐츠로 애니메이션 팬뿐만 아니라 폭넓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어 <야무진 고양이는 오늘도 우울>을 향한 관심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2위는 또 다른 일본 애니메이션 <언데드 걸 머더 파르스 Undead Girl Murder Farce>다. 지난 7월 5일부터 매주 수요일 방영되고 있는 이 작품은 괴물과 인간이 공존하던 19세기 말, 괴물 전문 탐정 새장사가 빼앗긴 몸을 되찾기 위해 유럽을 도는 이야기를 담는다. 작품은 독특한 세계관과 그로테스크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작품으로 장르물 팬층까지 다양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으며 차트 상단을 지키고 있다. 이어 오컬트를 소재로 올해 여름을 책임진 일본 애니메이션 <주술회전 2기 Jujutsu Kaisen 2nd Season>가 3위다.

애플TV+(AppleTV Plus) 1위는 시즌3 공개를 앞두고 다시 한번 역주행을 기록한 오리지널 드라마 <더 모닝 쇼 The Morning Show>다. 시청률 1위를 달리는 인기 아침 뉴스 프로그램을 무대로 직장에서의 치열한 경쟁부터 미국 사회의 이면까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직장 내 치열한 경쟁부터 미국 사회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다룬 스토리로 화제를 모으며 에미상을 비롯해 미국배우조합상(SAG), 크리스틱 초이스 시상식 등을 휩쓸었다. 오는 13일 공개되는 시즌3에서는 어떤 흥미로운 스토리가 시청자들을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2위에는 직장 안팎의 자아를 완벽히 구분하는 ‘단절 수술’을 받은 거대 기업 직원들의 이야기를 담으며 호평을 이끌었던 스릴러 드라마 <세브란스: 단절 Severance>이 올랐고, 오리지널 시리즈 <배드 시스터즈 Bad Sisters>가 3위다. 서로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온 다섯 자매 중 둘째의 남편이 사망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다소 어두운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적재적소에 배치된 유머 포인트로 국내 시청자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으며 애플TV+ 대표 오리지널 콘텐츠로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