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D-DAY] 파트제·웹툰 동시 공개, 새로운 시도 성공할까 ‘연인’ (웨이브)

4일 MBC 금토극 ‘연인’ 첫 방송 변화된 콘텐츠 소비 행태 반영, 파트제 방영 초강수 5% 미만 ‘시청률의 늪’ MBC 드라마 구원투수 되나

Policy Korea
사진=MBC

지상파 드라마의 위기, MBC는 자존심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까.

MBC가 ‘시청률 보증수표’ 남궁민을 앞세워 주말 안방극장 공략에 나선다. 4일 시작하는 새 금토드라마 <연인>을 통해서다.

드라마 <연인>은 1636년부터 이듬해까지 이어진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자신이 사랑에 빠지면 어떻게 변하는지 몰랐던 사내와 진짜 연모하는 이가 누군지 깨닫지 못한 여인의 엇갈린 사랑, 그리고 전란 속 백성들의 강인한 생명력을 다룬 정통사극이다. <검은태양>의 김성용·천수진 감독이 연출을,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의 황진영 작가가 극본을 맡아 의기투합했다. 이야기를 끌어 나갈 주연 배우들로는 남궁민, 안은진, 이학주, 이다인이 출연한다.

총 20부작의 이야기를 예고한 <연인>은 변화된 시청자들의 콘텐츠 소비 행태에 맞춰 파트제 방영을 택했다. 파트1은 8월과 9월에 걸쳐 방영되며, 파트2는 오는 10월 방영 예정이다. 인기 드라마 종료 후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는 시즌제 드라마는 종종 있었지만, 지상파의 파트제 방영은 <연인>이 최초다. 글로벌 OTT 넷플릭스는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를 파트1과 2로 나눠 공개했으며, 티빙은 <아일랜드> 공개에 파트제를 적용한 바 있다.

드라마 첫 방영에 앞서 김성용 감독은 배우들의 캐스팅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 감독은 “전형적이지 않으면서 매력적인 표현력을 가진 배우를 캐스팅하고 싶었는데, 개인적으로 완벽에 가깝지 않나 생각한다”며 “네 배우 모두 캐릭터에 찰떡같이 녹아들면서도 뻔하지 않은 매력들이 있다”고 말해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극본을 맡은 황진영 작가도 네 주연 배우를 ‘보석 같다’고 표현하는 등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황 작가는 “남궁민은 강한 남성성과 공존하는 섬세함과 다정함을 근사하게 그려냈고, 안은진은 촬영 현장에 등장할 때마다 사방이 생기로 가득 찼다”고 감탄했다. 이어 “이학주는 연기에 대한 성실함과 집중력이 돋보였고, 이다인은 장면의 목적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서 놀랐다”며 배우들을 향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MBC

제작진의 강한 자신감이 돋보이는 가운데, 드라마 <연인>이 들려줄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첫 번째는 ‘전쟁도 막지 못한 운명 같은 사랑’이다. <연인>은 ‘사랑에 빠진 인간이 어디까지, 무엇까지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닿을 듯 닿지 않는 연인의 애절한 사랑을 그리기 위해 믿고 보는 배우 남궁민(이장현 역)과 안은진(유길채 역)이 만났다. 두 배우는 대체 불가 매력과 눈부신 연기력으로 전쟁도 막지 못한 연인의 사랑을 애절하고 아련하게 그려낸다. 여름의 한가운데서 이들이 선보이는 로맨스는 어떤 애틋함으로 다가올지 기대를 모은다.

두 번째는 ’10년 만에 사극 복귀한 남궁민’이다.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으로 출연하는 작품마다 화제를 모으는 남궁민이지만, 가장 최근 사극 출연작이 2013년 <구암 허준>이었던 만큼 그의 사극 나들이에 쏠리는 기대는 크다. 남궁민은 <연인>에서 지성미와 남성미, 강력한 서사, 미스터리, 한 여자만 바라보는 순정까지 모두 갖춘 극강 매력을 선보일 예정. 제작진은 남궁민이 아니었다면 이토록 매력적인 캐릭터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남궁민 신드롬’을 예고했다.

마지막은 ‘믿고 보는 배우들이 선사하는 강렬한 이야기’다. 가히 ‘시청률 치트 키’라 표현할 만한 흥행 보증수표 남궁민을 비롯해 방송계에서 올해 가장 주목받는 배우로 꼽히는 안은진, 출연하는 작품마다 묵직한 존재감을 입증한 이학주, 단아한 미모와 안정적인 연기력의 이다인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연인>을 위해 뭉쳤다. 주연 배우들뿐만 아니라 김윤우, 최무성, 김준원, 최영우, 지승현 등 세대 불문 명품 조연들까지 총출동해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채운다. 배우들의 연기 열전이 그려낼 입체적인 이야기에 기대가 모인다.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MBC

파트제 공개 외에도 <연인>은 웹툰 동시 공개라는 신선한 시도에 나선다. 왓챠 오리지널 <사막의 왕>과 종합편성채널 JTBC에서 방영 중인 <킹더랜드> 등이 드라마와 웹툰을 동시 공개한 사례가 있지만, 지상파 드라마의 웹툰 동시 공개는 <연인>이 처음이다.

웹툰 『연인』은 드라마 기획 단계에서 탄생했다. 두 작품 모두 같은 스토리를 공유하지만, 작품 구상 단계부터 캐릭터 디자인을 결정하고 연재분 작업에 돌입하는 등 웹툰이 드라마보다 더 오랜 시간 구독자를 만날 준비를 해왔다는 설명이다. 다수의 드라마 원작 지식재산권(IP) 웹툰화 경험을 보유한 몰레웹툰(IMXTOON)이 제작을 맡았고, 작화는 NT 작가, 각색은 떡복 작가가 담당했다. 원작자 황진영 작가 역시 직접 콘티를 리뷰하고 캐릭터에 대한 조언을 덧붙이는 등 높은 완성도를 위해 힘썼다.

이렇게 탄생한 웹툰 『연인』은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연재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최근 웹툰과 드라마를 동시에 공개한 『킹더랜드』가 큰 인기를 끈 만큼 『연인』도 좋은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며 “다채로운 장르와 포맷을 아우르는 시도로 IP 비즈니스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꾸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웹툰 『킹더랜드』는 카카오페이지에서 3주 연속 로맨스 부문 1위를 비롯해 연재 직후 한 달 동안 누적 조회수 350만 회를 기록하는 등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MBC는 올해 글로벌 OTT 넷플릭스와 협업으로 예능 <피지컬: 100>과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버린 사람들>을 연이어 선보이며 지상파 방송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힘써왔다. 하지만 유독 드라마 부문에서는 변화의 흐름을 보여주지 못했다. 인기 드라마의 시즌제 또는 OTT 오리지널 시리즈의 TV 역수입 같은 변화를 꾀한 SBS, tvN 등과 대조되는 행보다. 그 결과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MBC에서 방영된 드라마 중 시청률 10%를 넘긴 드라마는 단 한 작품도 없었다. 상반기 선보인 <꼭두의 계절>부터 <조선변호사>, 최근 종영한 <넘버스: 빌딩숲의 감시자들>에 이르기까지 모두 최고 시청률 4%대 후반에 불과했다.

시작 전부터 파트제와 웹툰 동시 공개라는 색다른 행보를 선언한 <연인>이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MBC 새 금토드라마 <연인>은 오늘(4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본방송 종료 후에는 OTT 웨이브(Wavve)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해외에는 라쿠텐 비키(RakutenViki)를 통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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