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액션] ‘남의연애2’, “그저 ‘남’ 다른 연애 예능일 뿐”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남의연애2’ 설레는 첫 만남부터 아찔한 삼각관계까지 “동성애도 다를 건 없다”는 유의미한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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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이브

‘남-남’ 연애의 모든 것.

지난 6월 23일 첫 공개를 시작한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남의연애 시즌2>(이하 남의연애2)는 솔직하고 과감한 남자들이 ‘남의 집’에 입주해 서로의 진솔한 마음을 확인하는 동성연애 프로그램으로, 지난 2022년 7월 시즌1 공개 후 웨이브 신규 유료 가입 견인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OTT-TV 쇼 부문 화제성 차트에 3주 연속 이름을 올리는 등 OTT 오리지널 예능이자 국내 최초 동성연애 프로그램으로 유의미한 성적을 이끌었던 작품이다.

<남의연애2>는 웨이브를 통해 국내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OTT 플랫폼인 아이치이를 통해 미주와 동남아 10개국, 대만에 공개되고 있으며, 라쿠텐을 통해 일본에서도 동시공개 중이다. 시즌1으로 탄탄한 글로벌 팬덤이 형성된 것. 또한 지난 시즌보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포맷과 뚜렷한 개성으로 가득 찬 출연진들은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첫날 공개된 1, 2화에서는 ‘남의 집’에 입주해 첫 만남 후 데이트를 즐기는 출연진 선우, 준성, 정욱, 민성, 성호, 융희, 성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1화에서는 자기소개를 하고 각자의 이상형을 밝힌 출연진들이 세 명씩 짝을 이뤄 소개팅을 진행하고, 룸메이트를 고르며 설레는 시간을 가졌다.

2화에서는 첫인상 투표에서 선우는 준성을, 정욱은 민성을, 성호는 선우를, 민성은 융희를, 융희는 선우를, 준성을 선택, 엇갈리는 러브라인의 서막을 연 출연진들을 더 혼란스럽게 할 새 멤버가 등장했다. 연애 예능의 묘미인 ‘메기’ 출연진이 합류한 것. 뒤늦게 입소한 ‘메기남’은 다른 사람의 데이트 상대를 뺏을 수 있는 ‘데이트 상대 우선 선택권’으로 이상형인 출연진과 함께 롤러장 데이트를 즐겼다.

이어 6월 30일 공개된 3, 4, 5화에서는 출연진들의 신상이 공개됐다. 명문대학교인 버클리 음대 출신 싱어송라이터, 태권도 선수, 명품관 매니저, 젤라또 가게 사장, 헤어 디자이너, 성형외과 상담실장 등 다채로운 출연진의 직업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특히 훈훈한 외모로 다른 출연진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선우와 성호, 준성은 삼각관계를 형성해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또한 33세의 정욱은 호감을 가졌던 융희가 21세라는 사실을 알고 ‘멘붕’에 빠지기도 했다.

오는 7일 공개되는 6, 7화에서는 성호를 쟁취하기 위한 선우와 준성의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질 예정. 두 남자는 아침 식사를 준비하면서도, 일상을 보내면서도 웃음기를 장착한 독설로 기 싸움을 이어간다. 또한 ‘남의 집’을 다시 한번 뒤집어 놓을 새로운 미션도 시작된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새로운 미션을 수행한 후 삼각 로맨스의 주인공인 성호가 “너무 화가 난다. 표정 관리가 안 되더라”고 말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사진=웨이브

지난 시즌 공개 전부터 성소수자를 다룬 예능으로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섰던 작품은 그동안 ‘음지의 영역’으로 취급되던 ‘남-남’ 커플의 이야기로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기독교계와 시민단체는 온 가족이 다 볼 수 있는 OTT에서 성소수자의 이야기가 다뤄진다는 소식에 프로그램 제작자들과 플랫폼 운영자들을 규탄하는 시위를 이어갔다. 자기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의 성적 가치관 형성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

또한 출연진 라인업이 공개된 후 일각에선 “게이들의 이야기가 아닌 BL 마니아층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냐” 등의 비판도 나왔다. 출연진들이 BL에 나올 것 같은 미소년 같다는 의견이다. 이렇듯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 세력들의 반대로 시작된 작품은 묵묵히 11부작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시즌2도 마찬가지. 지난 1일 ‘서울퀴어문화축제’는 개신교 단체의 ‘청소년 회복 콘서트’에 밀려 매년 사용하던 서울 시청광장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행사를 개최했지만, 전국의 퀴어들과 <남의연애2>는 굴하지 않고 그 길을 걸었다.

“성소수자에 대한 다양한 시각은 있을 수 있지만 우리 프로그램은 존중과 다양성 이해의 차원에서 제작됐다.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일 뿐이고,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는 최근 우리 사회에서 대두되고 있으며 긍정적인 입장도 많다”는 것이 <남의연애> 시리즈 제작진 측의 입장이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어떨까. 네티즌들은 “이성애자와 똑같은 설렘, 똑같은 감정이다”, “편견을 깬다는 시도만으로도 성공적이다”, “다음 시즌은 ‘여-여’ 커플을 기원한다”, “기존 연애 예능에서 성별만 바꿨을 뿐, 그 재미는 그대로다” 등의 긍정적인 의견을 보냈다. 평범한 ‘남-여’ 커플처럼 썸을 타고, 손을 스치는 것에 설렘을 느끼고, 상대의 무심함에는 상처를 받는 지극히 평범한 이들의 사랑에 “이성애자와 무엇이 다르냐”는 반응이 나타난 것이다.

대한민국이 동성혼을 합법화한 국가는 아니지만, 성소수자들의 연애까지 막을 이유는 없다. 그들이 평범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는 것도 아닐뿐더러 성정체성이 다르다고 해도 똑같은 ‘사람’임에는 변함없다. 그저 이성애에 익숙했던 사회적 규범 속에서 낯설게 다가올 뿐이다. 그래서 <남의연애>는 더 의미가 있다. 남들과 똑같이 설렘을 느끼고 사랑을 하는 그들에게 누가 감히 돌을 던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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