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액션] 시대를 반영한 ‘버티기’ 콘셉트, 더 강력해진 ‘더 존2’

디즈니+ 오리지널 예능 ‘더 존2’ 재미는 물론,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까지 전 세계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낸 ‘버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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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디즈니+

‘수.유.리’ 삼남매가 돌아왔다.

디즈니+ 오리지널 예능 <더 존: 버터야 산다2>(이하 더 존2)는 일상생활을 위협하는 상황 속 극강의 8개 시뮬레이션에서 ‘버티기’를 하는 리얼 버라이어티다. 지난 2022년 시즌1에 출연해 남다른 팀워크와 환상의 케미로 호평을 받으며 글로벌 인기를 이끌었던 인류 대표 3인방 ‘수.유.리’ 유재석, 이광수, 권유리(소녀시대)가 다시 한번 뭉쳤고, <X맨을 찾아라>, <패밀리가 떴다>, <런닝맨>, <범인은 바로 너!>등을 연출해 온 조효진 PD가 연출을 맡았다.

가상 공간에서 펼쳐지는 리얼 생존 버라이어티로 화제를 모은 <더 존2>는 공개 이틀 차인 지난 16일과 17일 국내 디즈니+ TV쇼 부문 1위에 올랐다. 공개와 동시에 TOP10에 진입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거친 결과다. 또한 홍콩과 싱가포르, 대만에서 2위를 차지, 아시아 지역에서 기세를 펼치며 K-예능의 힘을 보여줬다. 이 추세라면 시즌1 공개 직후 홍콩, 싱가포르, 대만, 인도네시아에서 TOP3를 꾸준히 유지했던 지난 시즌1의 성적을 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청자들은 “시즌1보다 케미가 좋아졌다”, “유재석, 이광수, 권유리가 더 친해져서 더 재밌어졌다”, “웃긴 건 당연하고 볼 거리가 많아졌다”, “1화는 너무 무서운데 또 너무 웃기다” 등의 반응을 보내며 한층 확장된 스케일의 에피소드와 실제 ‘친남매’ 같은 케미로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인류대표 3인방의 호흡에 박수를 보냈다.

팬데믹 재난 상황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던 시즌1에 이어 9개월 만에 돌아온 시즌2는 “엔데믹 상황에서 일상 회복을 하고 있는 와중에도 버텨야 할 것은 많다. 새로운 시즌은 ‘일상에서 버티기’라는 주제로 꾸몄다”는 조 PD의 말처럼 엔데믹 시대를 배경으로 재난 이후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인류의 일상생활을 담았다. 팬데믹으로 인해 변화한 사회와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환경, 사회 문제를 시뮬레이션한 것. 오래 살아남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물을 많이 마셔야 하는 것과 밀물이 들어오는 모래섬에서 버티기 등이 그 예시다.

사진=디즈니+

지난 14일 공개된 1~3화는 시즌1보다 더욱 커진 스케일과 깊어진 메시지로 재미와 깊은 울림을 동시에 선사했다. 1화에서는 온갖 귀신들이 출몰하는 병원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4시간을 버티는 유재석, 이광수, 권유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귀신이 나오면서 세 사람의 스트레스 지수가 상승하면 기대수명이 깎이고, 한 사람의 기대 수명이 0이 되는 순간 시뮬레이션에서 실패한다. 차감된 기대수명을 다시 높이기 위해선 제공된 컵으로 물을 마셔야 한다.

시즌1에서도 공포 적 요소가 가득한 에피소드로 난항을 겪었던 인류대표 3인방은 첫 회부터 나타나는 귀신에 혼비백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유재석과 이광수는 지난 시즌과 같이 ‘포기’를 외치며 두려움에 떨었고, 권유리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무서워하면서도 두 쫄보 오빠들을 다독거리며 미션을 이어 나갔다. 특히 병원을 돌아다니며 권유리를 버리고 도망가는 유재석과 이광수의 모습은 세 사람의 ‘찐 남매’ 케미에 재미를 더했다.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밀물이 들어와 언제 가라앉을지 모르는 풀등 모래섬에서 골프를 치는 미션이 진행됐다. 이번 미션은 기존 4시간을 버티면 되는 포맷에 골프 미션을 통해 버티는 시간을 줄이는 방식을 더했는데, 빠른 속도로 차오르는 물은 세 사람을 공포로 밀어 넣었다. 이미 모든 섬이 다 잠기고 다리까지 차오른 물에 유재석은 성공까지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안전을 위해 포기를 선택해 든든한 첫째의 리더십을 보여줬다.

풀등 모래섬 탈출 미션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점점 사라지는 육지의 모습을 그렸다. 엔데믹을 맞이했지만 환경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결국 또 다른 재난과 재앙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 특히 초 단위로 차오르는 물은 기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고, 인류에게 닥쳐온 위기를 실감 나게 표현했다.

명문 대학 카이스트를 배경으로 진행된 세 번째 미션은 ‘움직이는 침대 위에서 버티기’다. 위험천만한 침대에서 4시간을 버티는 세 사람은 무서움보다 창피함에 맞서며 침대를 타고 시민들과 직접 만났다. `또한 인공지능의 주도로 진행된 이번 에피소드는 혁신으로 등장해 인류의 삶에 편안함을 가져온 인공지능이지만 이로 인해 여러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웃음을 통해 풀어내 깊은 여운까지 선사했다.

사진=디즈니+

이렇듯 <더 존2>는 지난 시즌보다 더 확장된 스케일로 웃음과 묵직한 메시지를 전했다. 팬데믹으로 모든 것이 비대면화되었던 시즌1의 세트와 전국을 각지를 돌며 촬영한 시즌2는 그 규모부터가 달랐고, 밀물이 들어오는 모래 섬에서의 촬영과 건물, 호수를 가리지 않고 마음껏 돌아다니는 침대는 제작진의 노고를 실감케 했다.

또한 지난 시즌에서는 어떤 상황 속에서 나오는 멤버들의 반응과 그 속에서 버텨내야 하는 이야기를 중점으로 다뤘다면 시즌2에서는 3인방이 직접 상황을 해결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에피소드를 추가했다. 여러 시뮬레이션 속에서 그저 서로에 의지한 채 4시간을 버티던 지난 시즌과 달리 다양한 요소를 통해 시간이 줄어들기도, 늘어나기도 하는 것. 권유리는 이에 대해 “효율적으로 일하면 시간이 줄고, 그렇지 못하면 시간이 느는 것이 일상생활을 표현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시즌1에서 환상적인 케미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유재석, 이광수, 권유리의 끈끈함도 더 업그레이드됐다. 서로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를 모두 쫓아가며 더 깊어진 티키타카를 선보이는 세 사람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웃음을 터트리며 보는 이들에게 재미를 이끌어 낸다.

하지만 글로벌 시청자를 겨냥해 자막을 줄인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막은 프로그램의 몰입감을 더하는 만큼, 지난 시즌에서도 적은 자막은 국내 시청자들에게 호불호로 남았던바. 실제로 자막 문제로 시즌1은 해외 시청자들에게 폭발적인 찬사를 받았지만, 국내 시청자들에게는 큰 사랑을 받지 못했다.

충남 당진의 종합병원, 인천의 풀등 섬, 대전 카이스트에서 진행된 1~3화에 이어 오늘(21일) 공개되는 4회에서는 워터파크를 배경으로 출몰하는 좀비 떼 속에서 살아남기에 성공해야 하는 ‘수.유.리’ 3인방의 모습이 그려질 예정. 특히 시즌1의 ‘VIRUS ZONE’에서 나타난 좀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비주얼의 좀비들이 대규모 출격을 예고해 궁금증을 유발한다. 또한 워터파크에서 진행되는 만큼 ‘물’에 관련된 다양한 미션이 추가된다.

한편, 더 강력한 스케일로 돌아온 <더 존2>는 오직 디즈니+(Disney Plus)에서만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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