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론 덜고, 브로맨스 더했다” 넷플 ‘사냥개들’ [현장]

넷플 ‘사냥개들’ 제작발표회 우도환X이상이의 환상 브로맨스 약점은 김새론, 극복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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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워맨스’가고 ‘브로맨스’ 온다.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사냥개들>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김주환 감독과 배우 우도환, 이상이, 박성웅이 참석했다.

<사냥개들>은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의 세계에 휘말린 두 청년이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오리지널 시리즈로 주먹만큼은 자신 있는 건우(우도환 분)와 우진(이상이 분)이 은퇴한 사채업계의 전설 최 사장(허준호 분)과 함께 법 위에 군림하는 악명 높은 불법 사태업자 명길(박성웅 분)에 맞서는 스토리를 담았다. 정찬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영화 <청년경찰>, <사자>, <멍뭉이>의 김주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번 작품으로 첫 드라마 연출에 도전하게 된 김 감독은 “원작을 재밌게 봤었다. 정찬 작가님의 팬이기도 했고, 코로나19로 아픔을 겪는 사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라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제작을 결심할 때 실제로 불법 사채꾼들이 기승을 부렸다. 그래서 작품을 통해 쾌감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았다. <청년경찰> 처럼 권선징악을 다루는 부분도 좋았다”고 제작 이유에 대해 밝혔다.

작품은 당초 우도환과 이상이, 그리고 김새론이 주연 배우 라인업을 장식했었다. 그러나 지난 2022년 5월 김새론의 음주운전 파문으로 잡음이 이어졌고, 작품의 공개와 김새론의 분량으로 고민에 빠진 넷플릭스와 <사냥개들>의 제작진은 결국 통편집이 아닌, 김새론의 출연 부분을 최소화하기로 결정했다.

김 감독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수천, 수만 시간을 들여 완성한 이 작품을 해하지 않으려면 이야기가 망가져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스토리 전개상 완전하게 없애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김새론의 분량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극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사진=넷플릭스

<사냥개들>을 이끌 주역은 배우 우도환과 이상이다. 우도환은 극중 신인왕전에서 우승을 거머쥔 복싱 유망주였지만, 어머니의 빛을 갚기 위해 사채업의 세계에 뛰어들어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는 김건우 역을 맡았다. “건우는 제가 해보지 못했던 순수하고, 착하고, 복서의 심장을 가진 친구다”고 캐릭터에 대해 소개한 우도환은 작품을 선택한 계기에 대해 “다른 액션 드라마와는 다른 느낌인 것이 끌렸다. 복싱을 한다는 것 자체가 새로워 보였고, 이 스토리가 영상화되면 쾌감이 상당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복싱선수 역할을 맡은 우도환은 이미 10대 시절부터 복싱이 취미였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오디션을 보러 다닐 때 항상 특기에 복싱을 적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을 통해 제대로 하려니 정말 어렵더라. 액션은 아직 겁이 많이 난다. 또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선 나도 상대를 믿고, 상대도 나를 믿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연습밖에 답이 없다고 생각했다. 해외 권투선수들의 몸을 보고 열심히 연습했다”고 전했다.

영화 <사자>이후 김 감독에게 무한한 신뢰를 가지고 대본도 보기 전 출연을 결정한 우도환은 “이번 작품에서 감독님한테 24시간 내내 가스라이팅을 당했다. 도저히 내가 할 수 없을 것 같은 장면들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옆에서 계속 ‘할 수 있어’라고 하시더라. 주입식 교육 같은 느낌이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우도환과 함께 막강한 브로맨스를 펼칠 것을 예고한 이상이는 과거 일수 세계에 발을 담갔던 경험이 있는, 건우와 경쟁하던 복싱선수지만 그 인연으로 사채업에 뛰어든 건우를 도와주게 되는 인물 우진 역을 맡았다.

이상이는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청년경찰> 때문에 작품에 출연했다. 우도환과 브로맨스가 재밌을 것 같았고, 액션도 너무 하고 싶었다”고 밝히며 “우도환과 함께 복서의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강한 훈련도 받고 복싱도 배웠다. 또 우도환이 맡은 건우는 인복서고, 우진은 아웃복서다. 우도환 배우는 증량을 했고, 나는 날렵함을 표현하기 위해 감량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사냥개들>로 찐한 브로맨스를 가득 담고 싶었다는 김 감독은 우도환과 이상이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청년경찰>의 박서준-강하늘과 이번 작품의 우도환-이상이 조합 중 고르라면 우도환과 이상이다. 사실 <청년경찰>과 박서준, 강하늘이 있어서 가능했지만, <사냥개들>은 더 화끈한 액션과 깊어진 브로맨스를 담은 것 같다. 우도환과 이상이, 두 친구가 너무 잘해준 덕분이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사진=넷플릭스

<사냥개들>의 중심을 이끌 두 배우와 함께하는 박성웅은 극중 자신의 배를 불리기 위해 그 어떤 일도 불사하는 무자비한 사채업자 명길로 분했다. 하지만 당초 박성웅이 제안받은 역할은 명길이 아니었다고. 그는 “사실 처음에는 이해영 배우님이 맡은 영중 역할을 제안받았다. 영중은 선한 캐릭터인데, 대본을 보면 볼수록 명길에게 마음이 가더라. 그래서 감독님께 명길을 할 수 있으면 같이 하겠다고 했더니, 감독님이 바로 알겠다고 해주셨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박성웅은 우도환-이상이와 함께하며 중점을 뒀던 부분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두 친구들의 케미가 너무 좋더라. 어떻게 하면 더 괴롭힐 수 있을지 고민했다. 특히 이런 범죄 액션극은 악역이 강렬한 인상을 가지고 있어야 쾌감이 극대화되지 않나. 그래서 내가 가진 악한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고자 했다”고 말해 그가 선보일 새로운 빌런의 모습을 기대케 했다.

출연진들은 작품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도 짚었다. 우도환은 “이 작품을 지키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며 “최선을 다했다. 특히 액션에 기대해달라”고 전했고, 이상이는 “CG가 하나도 없는 액션이 관전 포인트다. 불가피한 상황 빼고 90% 이상을 배우들이 직접 했다. 정말 사실적인 K-액션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또 예능 등에서 나오는 편안하고 귀여운 브로맨스가 가득하다”고 언급했다. 박성웅은 “시청자들이 직접 관전 포인트를 알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새론이라는 약점을 안고 시작하는 <사냥개들>은 김 감독의 전작인 <청년경찰>만큼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김 감독은 “<청년경찰>에 액션이 1만큼 담겼다고 가정하면, <사냥개들>은 6배가 넘는 액션 장면이 들어갔다. 또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캐릭터다. 캐릭터 하나하나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우도환X이상이 두 배우의 화끈한 액션과 찐한 브로맨스를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은 오는 9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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