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메이커’ 글로벌 1위, 넷플릭스 차트 점령한 K-드라마

넷플릭스 4월 3주차 글로벌 TOP10 발표 드라마 부문 차트 내 절반이 K-콘텐츠 김희애-문소리-송혜교-전도연, 여성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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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강렬한 언니들의 이야기.

넷플릭스가 4월 3주차 글로벌 TOP10 순위를 발표했다. 19일 발표된 해당 차트에서는 공개 3일 만에 당당히 글로벌 차트 1위를 차지한 <퀸메이커>부터 한국 드라마 5편이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영화-드라마 비영어 부문 차트 상위권을 차지한 작품들은 여성 서사 혹은 여배우 원탑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들. K-여배우들이 대한민국을 넘어서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음을 입증했다.

드라마 비영어 부문 1위는 <퀸메이커>다. 지난 14일 공개된 작품은 사흘 만에 1,587만 시청시간을 기록,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또한 한국은 물론 홍콩, 인도네이사,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12개국에서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퀸메이커>는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이자 대기업 전략기획실을 쥐락펴락하던 황도희(김희애 분)가 정의의 코뿔소라 불리며 잡초처럼 살아온 인권변호사 오경숙(문소리 분)을 서울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선거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강렬한 카리스마를 지닌 김희애와 문소리를 중심으로 류수영, 서이숙, 진경 등이 출연한다.

작품은 남성 중심으로 진행되던 기존의 정치물과 달리 여성 서사를 바탕으로 정치판의 이야기를 끌어가 화제를 모았다. 연출을 맡은 오진석 감독은 “<퀸메이커>의 가장 큰 특징은 여성들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전형적으로 남성들의 리그였던 정치판에서 강렬한 두 여성이 충돌하며 벌어지는 스토리를 그렸다”고 전했다. 극중 이야기를 끌어가는 열쇠를 지닌 인물은 모두 여배우. 김희애와 문소리뿐만 아니라 그들과 대적하는 대부분의 주요 인물이 모두 여성이다.

드라마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바로 대한민국 정치판의 현실을 담았다는 점. 작품은 극의 시작과 함께 남성 정치인의 여비서 성폭력과 ‘미투’ 사건을 재조명한다. 또한 2011년 서울 시장 선거에서 박영선-박원순의 단일화 경선과 2006년 박근혜 전대통령이 유세 도중 피습당한 사건, 2017년 국정감사장에서 故 노회찬 의원이 신문지를 깔고 드러누웠던 일 등 현실 정치에서 일어났던 일을 드라마를 통해 다시 한번 볼 수 있게 한다.

전략과 모략이 판치는 정치 쇼 비즈니스이자, 한국적인 감성으로 제작됐지만 해외 언론과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해외 매체와 네티즌들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두 여자가 쌓아가는 멋진 우정”, “구성, 연기 모두 뛰어나다. 첫 에피소드만 봐도 정치 쇼와 중상모략이 자유롭게 흘러갈 거란 걸 알 수 있다” 등의 호평을 보냈다. 작품은 강렬한 여성들의 이야기와 극강의 몰입감으로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한동안 차트 내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사진=넷플릭스

지난주 1위에 올랐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는 1,29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을 비롯해 홍콩, 인도,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멕시코 등 28개 국가 TOP10에도 이름을 올렸다. 누적 시청 시간은 총 4억 3,690만 시간으로, 이는 넷플릭스 TV(비영어) 부문 역대 5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더 글로리>는 고등학교 시절 끔찍한 학교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복수를 실현하는 내용을 담은 작품으로, 송혜교가 주연을 맡았다. 지난 3월 10일 공개됐으며, 공개 한 달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작품에 대해 “넷플릭스 1분기 실적을 견인한 콘텐츠”라는 평가를 보내기도 했다.

JTBC 드라마 <신성한, 이혼>은 지난주보다 한 계단 상승해 4위를 기록했다. 이혼 전문 변호사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9일 종영했다. 작품은 공감을 자극하는 따뜻한 이야기와 유쾌한 에피소드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1,039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고, 한국은 물론 홍콩,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10개 전 세계 10개 국가에서 TOP10에 올랐다. 인도네시아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전도연, 정경호 주연의 tvN <일타 스캔들>은 변함없이 6위를 차지했다. 반찬가게 사장 남행선(전도연 분)과 수학 일타강사 최치열(정경호 분)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지난 3월 5일 마지막 이야기를 마친 이후에도 꾸준히 사랑받으며 11주째 차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같은 기간 660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고, 전 세계 5개 국가 TOP10에 자리했다.

tvN 드라마 <환혼>은 9위로 오랜만에 이름을 올렸다. 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는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뒤틀린 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오랜 기간 차트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작품은 이로써 20번째 글로벌 TOP10 진입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시청 시간은 585만 시간이다.

사진=넷플릭스

비록 1위 자리에서는 물러났지만, K-콘텐츠 두 편이 영화 비영어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길복순>과 영화 <비상선언>이 그 주인공. 특히 두 작품 모두 배우 전도연이 주연을 맡은 영화로 전도연의 ‘N번째 전성기’임을 입증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은 3위에 자리했다. 같은 기간 864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고, 한국을 비롯해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모로코, 루마니아, 자메이카 등 전 세계 28개국 TOP10을 차지했다. 작품은 왕좌를 수성했던 지난주보다 두 계단 내려앉으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뜨거운 반응과 함께 차트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길복순>은 킬러와 싱글맘 사이, 최고의 실력을 가진 킬러지만 사춘기 딸을 키우는 싱글맘 길복순(전도연 분)이 회사와의 재계약 직전, 목숨을 건 전쟁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길복순 역을 맡은 배우 전도연과 함께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 등이 출연했다. 지난 2월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일찌감치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이목을 모았다.

전도연을 비롯해 송강호, 이병헌, 김남길, 임시완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비상선언>은 10위에 자리했다. 지난 2021년 제74회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던 작품으로, 사상 초유의 항공 테러 재난을 겪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같은 기간 159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고, 전 세계 7개국에서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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