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장혁X장나라 9년 만에 돌아온 ‘황금 조합’(티빙·디즈니) [현장]

tvN 드라마 ‘패밀리’ 제작발표회 장정도 감독 “배우들의 환상 호흡, 디렉팅 필요 없었다” 장나라 “상상도 못한 반전과 재미를 볼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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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눈빛만 봐도 통하는 대한민국 대표 로코 커플의 네 번째 만남.

12일 오후 tvN 새 월화드라마 <패밀리>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장정도 감독과 함께 배우 장혁, 장나라, 채정안, 김남희가 참석했다.

<패밀리>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신분을 위장한 국정원 블랙 요원 남편과 완벽한 가족을 꿈꾸는 달콤살벌한 아내의 아슬아슬한 가족 수사 첩보 코미디 드라마로 2023년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tvN 드라마 <라이브>, <김비서가 왜 그럴까>, <왕이 된 남자>, <우리들의 블루스> 등 수많은 히트작을 연출했던 장정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장정도 감독은 <패밀리>에 대해 “작품은 제목 그대로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요즘 들어 가족들 간에 불화가 많이 보이고, 가족을 이루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사람들이 가정을 이루고, 서로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과정에서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어떻게 용서하고 지켜내는 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작품은 배우 장혁과 장나라가 SBS <명량소녀 성공기>,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 MBC <2014 드라마 페스티벌-오래된 안녕> 이후 4번째 맞추는 연기 호흡이자, 9년 만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다. 장 감독은 현장에서 완벽한 호흡을 자랑한 두 사람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두 배우의 만남을 항상 직접 보고 싶었는데, 이번 작품의 기획에 딱 어울리는 조합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출연을 제안했다. 두 분 모두 서로가 참여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수락하시더라. 현장에서의 시너지는 완벽했다. 눈빛만 봐도 서로를 이해하고 아이디어가 샘솟더라. 두 분이 알아서 척척 잘하셔서 디렉팅도 필요 없었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작품에서의 호흡에 장혁과 장나라도 소감을 전했다. 장혁은 “첫 작품에선 장나라와 싱글로 만났고, 두 번째 작품에서는 아이가 없는 부부로 호흡을 맞췄었다. 이번 <패밀리>에서는 아이도 있는 부부다”라고 전하며 감회를 드러냈다. 이어 이제는 씬에 들어가기 전 장나라와 따로 대화를 할 필요가 없을 정도라고 밝히며 “이전 작품에서도 잘하는 배우였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 깊어진다. 촬영 전 대화를 하지 않아도 장나라가 알아서 다 받아준다. 또 감정을 너무 잘 유지하는 배우다”라고 칭찬했다.

장나라는 장혁이 나온다는 소식에 작품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히며 “대본도 너무 재밌었지만, 장혁이 출연한다고 해서 수락했다. 장혁이 촬영장에서 ‘우리는 전생에 형제였을 거야’라고 하더라. 다음번에도 또 기회가 된다면 같이 하고 싶다. 5년 안에 사극에서 다시 한번 만나는 걸 목표로 정했다”고 전해 다음 만남을 기대케 했다.

사진=tvN

장혁은 극중 집 밖에선 무역상사 과장으로 신분을 위장한 국정원 블랙 요원이지만, 집 안에서는 서열 최하위 남편 권도훈 역으로 분해 완벽한 이중생활을 오가는 남자의 모습을 표현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액션 배우’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국정원 요원으로서 화려한 액션도 선보인다.

모든 장르가 혼합되어 있는 드라마라고 작품을 소개한 장혁은 “코미디 작품에서는 센스도 필요하고, 분위기의 흐름을 잘 캐치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최근 무거운 역할을 많이 했더니 처음에는 코미디가 잘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함께 한 배우들이 모두 베테랑이라 현장 분위기를 보며 캐치했다. 적응하고 나니 배우들끼리 각종 애드리브가 난무하더라”고 전해 <패밀리>가 선보일 유쾌함에 대해 기대감을 높였다.

액션 전문 배우인 만큼 액션 장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혁은 “가족 간의 사랑과 휴머니즘을 다룬 장르에서 액션을 추가하기가 쉽지 않았다. 작품 속 인물 간의 관계에서 액션이 매우 중요했는데, 감독님과 계속 이야기를 나누면서 상황에 맞는 액션을 했다”고 말했다.

장나라는 집안 서열 1위이자, 행복하고 완벽한 가정을 꿈꾸는 아내 강유라 역을 맡았다. 강유라는 평범하지만 비밀을 가지고 있는 역할이다. 장나라는 강유라 역에 대해 “가족들의 전폭적인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패밀리>는 지난 2022년 ‘품절녀’가 된 장나라가 결혼 이후 처음 복귀한 작품. 장나라는 “결혼 전후에 큰 차이는 잘 모르겠다. 주부 역할이었던 KBS2 <고백부부>에서보다 이번 작품에서 더 가족들에게 목숨을 거는 아내의 역할을 맡았다. 그래서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나라와 강유라의 차이점에 대해 “나는 강유라와 비교하면 부족한 아내다. 일하러 많이 집 밖을 나간다. 그래도 집에서 신랑과 있을 때는 누구보다도 활발하고 재밌는 아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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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안은 극중 권도훈의 상사이자 프로페셔널한 국정원 공작관 오천련 역으로 분한다. 오천련은 뛰어난 리더십과 위기 해결 능력을 가진 ‘능력녀’지만 마음속 외로움을 지닌 인물로, 권도훈과는 찐한 티키타카를, 강유라와는 미묘한 관계를 선보인다. 채정안은 “오천련은 권도훈의 패밀리를 깨부수는 인물”이라고 캐릭터에 대해 소개하며 “멋진 언니 역할을 항상 해보고 싶었다. 오천련은 주체적으로 행동하고 자기의 소신이 확실한 센 언니 캐릭터여서 너무 좋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남희는 강유라의 삶을 흔드는, 비밀을 쥐고 있는 불청객 조태구 역을 맡았다. 그는 “조태구는 말 그대로 강유라 패밀리의 불청객이다. 행복했던 강유라 가족은 조태구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어쩌면 권도훈보다 강유라와 더 가까운 관계였을 수도 있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평소에 코믹과 액션을 좋아한다. 두 장르를 모두 체험해볼 수 있다는 사실에 작품을 선택했다. 장혁의 액션을 보는 것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작품에서 장혁과 액션 호흡을 맞추는 장면이 없어서 아쉬웠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장 감독은 <패밀리>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전했다. 그는 “신분을 숨긴 국정원 요원을 소재로 하는 이야기는 많다. 하지만 우리 작품은 국정원 요원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 나와 가까운 가족의 비밀을 알게 됐을 때 이를 얼마나 수용할 수 있는지 대한 이야기다”고 말하며 가족 간의 관계와 인물들의 진심에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

장나라 또한 “회차가 지날수록 확장되는 세계관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상상도 못 했던 이야기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색다른 재미를 예고했고, 장혁은 “반전과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도 있고, 인물들의 관계가 복잡하다고 느끼실 수 있지만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걸 알게 되실 것”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패밀리>는 오는 17일 저녁 첫 방송되며, OTT 플랫폼 티빙(TVING)과 디즈니+(Disney Plus)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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