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영화 랭킹] 4/5 넷플·티빙·웨이브 – 노려도 통해! 변성현의 시대

5일 OTT 영화 랭킹 넷플 ‘길복순’ 글로벌 1위 변성현 감독이 점령한 영화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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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복순>의 흥행과 함께 변성현 감독의 작품이 주목 받고 있다.

넷플릭스(Netflix) 영화 차트 1위에는 <길복순 Kill Boksoon>이 올랐다. 지난 3월 31일 공개된 작품은 최고 실력을 가진 전설의 킬러 길복순(전도연 분)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목숨을 건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전도연-설경구-이솜-구교환-김시아가 출연했고,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로 칸 영화제 초청이라는 쾌거와 <킹메이커>로 백상예술대상과 대종상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입증한 변성현 감독의 신작이다.

작품은 지난 2월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스페셜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일찌감치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이목을 모았다. 영화는 공개 3일 만에 1,961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영화 부문(비영어) 1위에 올랐다. 또한 한국을 비롯해 홍콩, 대만, 베트남 등 국가에서 차트 1위를 차지했으며, 뉴질랜드, 독일, 브라질, 스페인, 캐나다 등 82개국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글로벌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신선도 지수 7%, 팝콘 지수 84%를 기록, 올해 공개된 넷플릭스 한국 영화인 <정이>와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를 앞섰다.

극중 길복순 역을 맡은 전도연은 킬러와 싱글맘 사이를 오가는 섬세한 감정 표현과 화려한 액션으로 전 세계 평단과 관객에게 호평 받고 있다. “높은 액션 퀄리티의 중심에는 전도연이 있다”(차이나 모닝 포스트), “메릴 스트립과 비교할 만하다. 전도연은 액션씬도 훌륭하게 다루지만 복잡하고 골치 아픈 모녀 관계를 더욱 잘 보여줬다”(가디언), “붕괴 직전의 아이를 둔 엄마로서, 비열한 기업에서 살아남으려는 40대 여성으로서 흠잡을 데 없는 연기였다”(할리우드 리포터) 등 외신들의 찬사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변 감독 일베 논란’, ‘청소년 동성애’ 등 각종 논란과 함께 작품성에 대한 혹평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 “<길복순>은 영화 <존 윅>에서 영감을 얻었다. <존 윅>의 여자 버전”이라는 변 감독의 말처럼 <존 윅>의 세계관과 액션에 변 감독 특유의 빠른 속도감과 스타일리시한 연출로 “한국에서 보기 힘든 액션 영화”라는 평을 받고 있지만, ‘어디서 본 듯한’ 기시감을 지울 수 없다는 평가다. 또한 가정 폭력과 청소년 일탈, 동성애, 싱글맘 등 많은 소재를 사용해 풍부한 스토리를 만들고자 했지만 막상 인물 간의 관계와 서사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고 극 후반으로 갈수록 허무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티빙(TVING) 1위는 <킹메이커 Kingmaker>다. 2022년 개봉한 변성현 감독의 영화로 <길복순>의 흥행과 함께 감독의 전작이 주목받는 모양새다. 작품은 대통령을 꿈꾸는 정치인과 그를 돕는 전략 참모의 치열한 선거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1970년 대통령 경선 당시 김대중과 그를 도왔던 ‘선거판의 여우’ 엄창록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배우 설경구와 이선균이 주연을 맡았으며, 유재명, 조우진, 박인환, 김성오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했다.

작품은 팬데믹 기간에 개봉, 78만 관객에 그치며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완벽한 미장센과 세련된 연출, 배우들의 호연으로 극찬을 받으며 ‘웰메이드 영화’로 등극했다. 또한 1960-1970년대 격변의 대한민국 정치 실황을 픽션으로 표현한 점과 향수를 자극하는 레트로 소품으로 “간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본 영화”, “올해 원픽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실 관람객의 평점을 나타내는 CGV 골든에그지수는 91%이며, 롯데시네마 평점 9.0, 메가박스 8.7점으로 동시기 개봉 한국 영화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웨이브(Wavve)에서는 <젠틀맨 Gentleman>(감독 김경원)이 1위에 올랐다. 의뢰가 들어온 사건이면 한 번의 실패 없이 완벽히 처리하는 흥신소 사장이 실종된 의뢰인을 찾기 위해 검사로 위장해 범죄자를 쫓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오락 코미디물이다. 작품은 22만 관객에 그치며 극장에선 흥행에 실패했지만, 지난 2월 23일 웨이브 독점 공개 후 영화 장르 내 시청 시간 및 시청자수 1위를 기록하는 등 OTT에서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 <더 글로리>와 SBS <모범택시2> 등 ‘짜릿한 복수극’을 담은 콘텐츠의 활약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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