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3/21 넷플·티빙·웨이브 TOP10 – 놀라운 콘텐츠 영향력

21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불법 동영상 공유 자제” 자성 촉구한 ‘더 글로리’ OTT 다큐 열풍, 표현의 자유에 대한 논의 불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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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콘텐츠의 영향력은 어디까지일까?

21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동영상 불법 공유에 대한 논의를 촉발한 <더 글로리>와 ‘표현의 자유는 어디까지 허용되는가’에 대한 논의를 불러온 OTT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들의 순위 상승이 눈에 띄었다.

넷플릭스(Netflix) 부동의 1위는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다. 지난 10일 파트2 공개 후 줄곧 차트의 최정상을 지키고 있는 이 드라마는 학교 폭력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불러왔던 파트1에 이어 이번에는 불법 동영상 공유에 대한 논의를 불러왔다. 전 세계에 <더 글로리> 열풍이 불자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지 않는 중국에서 불법 경로로 해당 드라마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국내에서도 불법 공유로 OTT 오리지널 드라마를 보는 사람이 많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면서다. 하나의 잘 만들어진 콘텐츠가 사회의 어느 부문까지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2위는 JTBC <신성한, 이혼>이다. 배우 조승우의 사람 냄새 물씬 나는 법정물로 주목받은 이 드라마는 초반 잠시 주춤했지만, 곧바로 TV 시청률과 OTT 차트 상단 자리를 되찾으며 다시 흥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극 중 성한(조승우 분)의 숨겨진 가족사를 비롯해 자신의 상처를 바탕으로 이혼 의뢰인들의 사연에 귀 기울이는 서진(한혜진 분)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의 가슴에 온기를 불어넣은 것. ‘사건’보다 ‘사람’에 초점을 맞추며 다른 법정물들과의 차별화를 꾀한 <신성한, 이혼>이 최근 넘쳐나는 복수극과 장르물들 사이에서 웰메이드 힐링 드라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3위는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버린 사람들>이다. 해당 프로그램의 방영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던 아가동산과 김기순 교주 측이 넷플릭스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일부 취하하며 다시 한번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제작사인 MBC에 대한 가처분 신청은 아직 유효한 상황이다. 첫 심문 기일인 24일을 기점으로 5-6회 에피소드를 계속 시청할 수 있을지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되어 당분간 높은 화제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4위는 JTBC <대행사>다. 드라마는 방영 당시 국내 OTT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지만, 지난 19일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서비스되며 다시 한번 주연 이보영의 카리스마로 안방극장을 공략했다. TV 방영 당시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며 흥행한 작품인 만큼 큰 무대를 만나 다시 한번 정주행 열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호 PD의 신작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은 7위를 기록했으며, 8위에는 E채널 <용감한 형사들>이 올라 TV 본방송 후 OTT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10위는 김은숙 작가의 전작 tvN <미스터 션샤인>이 차지했다.

티빙(TVING) 1위는 tvN <서진이네>다. 영업을 계속할수록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는 멕시코 한식당 ‘서진이네’ 운영진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최우식의 부재 속에 출발한 첫날만 해도 오가는 행인들을 간절하게 바라봤던 이들은 이제 몰려드는 손님에 앉아있을 시간도 없이 바빠졌다. 영화 <기생충>과 BTS의 음악으로 한국 문화를 접한 이들이 최우식과 김태형(뷔)를 보기 위해 몰려들면서다. 이들 인턴즈는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도 자신들을 보기 위해 식당을 찾은 팬들에게 눈부신 미소를 잃지 않았고, 식당을 찾은 손님은 물론 안방에서 이를 지켜본 시청자들에게도 훈훈함을 전달하며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했다.

2위는 tvN <청춘월담>이 차지했다. 방영 초기 중국 자본 유입 등으로 거센 비판 속에 출발했던 이 드라마는 우려와 달리 꾸준히 순항 중이다. 초반 다소 어색했던 신인 배우들의 연기가 회차를 거듭하며 조금씩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있다는 평가를 얻으면서다. 아직 결말까지 3주가 넘는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좋은 분위기를 유지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3위는 JTBC 토일극 <신성한, 이혼>이 차지하며 본격적인 흥행 질주에 나섰으며, 4위는 ENA <혜미리예채파>가 차지했다. 김순옥 사단의 신작으로 큰 주목을 받은 tvN 토일극 <판도라: 조작된 낙원>은 5위를 기록했다.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은 오랜만에 10위로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웨이브(Wavve) 1위는 SBS 금토극 <모범택시>다. 2회 연속 결방했던 때를 제외하면 시즌2 시작 후 줄곧 뜨거운 흥행 질주 중이다. 드라마의 뜨거운 흥행 배경에는 탄탄한 스토리는 물론 현실감 가득한 에피소드, 배우들의 열연 등이 꼽힌다. 특히 배우들은 지금까지의 이미지를 벗어나 다양한 부캐(부 캐릭터)를 소화하며 활약 중이다. 반듯한 이미지를 탈피해서 강렬하게 돌아온 이제훈, 가련한 캐릭터 대신 영민함을 입은 표예진, 악독함 대신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김의성 등이다. 든든한 배경인 동시에 일종의 부담감으로 작용했던 시즌1의 시청률을 따라잡은 <모범택시2>가 ‘형보다 나은 아우’가 될지 기대가 모인다.

2위는 SBS 대표 버라이어티 <런닝맨>이 차지했다. 한국은 물론 동남아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최근 필리핀 팬미팅을 발표하며 꾸준한 인기에 박차를 가했다. <런닝맨>이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 중인 웨이브에 날개가 되어줄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국가수사본부>는 6위를 기록하며 조금씩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일부 에피소드에 등장한 피의자 조사 장면이 논란이 되며 높은 화제성으로 이어진 모양새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피의자의 언론 촬영 빛 방영이 금지된 것을 어겼다는 지적에서다. 경찰 측은 “구속기소 돼 재판 중인 피의자들의 경찰 조사 영상만 제공했는데, 어느 정도로 공개할지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않았다”고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며 제작진 측에 해당 영상을 삭제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OTT 오리지널로 제작된 웨이브 <국가수사본부>와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신이 버린 사람들>이 최근 이례적인 다큐멘터리 열풍을 일으킨 가운데, 네티즌들은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고발 기능에 충실한 작품을 만날 수 있어 좋다”는 의견과 “필요 이상의 정보 전달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 이들 작품이 지상파를 떠나 OTT라는 무대를 만나며 방송 시간과 표현의 방법 등 자유를 얻은 데서 비롯된 논의다. 이에 ‘표현의 자유와 사실의 전달은 어디까지 허용되는가’에 대한 논의 역시 한동안 각종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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