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비영어 통합 1위”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평정한 ‘더 글로리’

넷플릭스 3월 2주차 글로벌 TOP 10 발표 ‘더 글로리’ 영어-비영어 통합 드라마 1위 다큐 ‘나는 신이다’ 공개 후 K-팝 팬들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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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송혜교의 복수극이 다시 한번 전 세계를 매혹했다.

넷플릭스가 3월 2주 차 글로벌 TOP 10 순위를 발표했다. 15일 발표된 해당 차트에서는 최근 파트2를 공개한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가 매서운 기세로 영어-비영어 드라마 통합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3월 6일부터 12일까지의 시청 시간을 기준으로 집계한 이번 차트에서 <더 글로리>는 1억 2,446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파트2를 공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 사흘 만에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비영어 드라마 부문 2위에 오른 스페인 드라마 <Wrong Side of the Tracks 2>(3,908만 시간)와 비교하면 세 배가 넘는 성적이며, 이로써 파트1을 포함한 누적 시청 시간은 3억 1,402만 시간이 됐다.

<더 글로리>는 학창 시절 당한 폭력으로 영혼까지 망가진 동은(송혜교 분)이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믿고 보는 배우 송혜교와 히트 메이커 김은숙 작가, 장르물 대가 안길호 감독이 의기투합해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지난해 하반기 파트1 공개 후 2개월이 넘는 휴식 끝에 파트2로 돌아오며 다시 뜨거운 흥행을 시작했다.

작품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23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전 세계 79개국 차트에서 10위권에 들며 뜨겁게 주목받고 있다. 넷플릭스 정식 서비스 국가가 아닌 중국에서조차 <더 글로리>를 보기 위해 몰려든 네티즌들로 불법 동영상 공유 사이트가 마비되는 등 놀라운 파급력을 입증했다.

<더 글로리>의 열풍은 그동안 한국 드라마의 고질적 문제점으로 지적된 ‘신파’를 덜어낸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드라마는 ‘연민’이나 ‘용서’ 같은 복수극에서 불필요한 감정을 배제하기 위해 주인공의 가족을 학폭 가해자와 버금가는 악인으로 묘사하는가 하면, 온 생을 걸어 완성한 복수 끝에 또 다른 복수를 준비하는 결말로 장르의 정체성을 지켰다. 다 완성된 복수 앞에서 돌연 용서를 결심하며 돌아서는 주인공의 모습으로 ‘용두사미’의 혹평을 받았던 그동안의 복수극을 답습하지 않는 것은 물론, 새로운 K-복수극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글로벌 리뷰 사이트 IMDb의 한 리뷰어는 “탄탄한 스토리와 감각적인 연출, 뛰어난 연기가 돋보인다. 복수의 절정을 경험하고 싶다면 꼭 봐야 할 드라마”라고 극찬했으며, 또 다른 리뷰어는 “환상적인 배우들과 이 이야기를 완성한 작가 및 프로듀서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대다수의 리뷰에는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한 극찬이 끊이지 않고 있어 송혜교, 임지연, 이도현 등 주연 배우들이 활약한 전작들의 역주행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사진=넷플릭스

tvN <일타 스캔들>은 4위로 순항 중이다. 사교육 전쟁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반찬가게 열혈 사장 행선(전도연 분)과 수학 일타 강사 치열(정경호 분)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그린 이 드라마는 모든 에피소드 공개 후 몰아 보기를 하는 이용자가 밀집된 넷플릭스 특성상 종영 후에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드라마는 이 기간 2,235만 시청 시간으로 누적 시청 시간 1억 2,971만 시간을 기록했다.

한국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버린 사람들>은 처음 차트에 진입하며 단숨에 5위를 기록했다. ‘메시아’를 자처하는 4인과 그들을 둘러싼 사이비 종교의 실체를 낱낱이 드러낸 이 작품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특히 K-콘텐츠 열풍의 시초가 된 K-팝 팬들은 유명 가수의 음반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대형 음반사를 아가동산 교주 김기순이 실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하며 불매운동까지 시사하는 등 콘텐츠의 영향력을 입증하고 있다. 시청 시간은 1,643만 시간이다. 최근 아가동산을 다룬 에피소드에 대해 방영 금지 가처분 신청이 제기된 만큼 늦기 전에 해당 내용을 보기 위한 시청자들이 몰리며 한동안 차트를 지킬 전망이다.

tvN 2020년 작 <철인왕후>는 이 기간 1,367만 시청 시간 및 누적 8,753만 시간을 기록했다. 작품은 지난 2월 넷플릭스 공개 후 4주 연속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비영어 영화 부문 차트에도 한국은 두 작품의 이름을 올렸다.

6위는 마동석-정경호 주연의 코미디 영화 <압꾸정>이다. 가진 건 오지랖뿐인 대국(마동석 분)과 믿을 건 실력밖에 없는 까칠한 성형외과 의사 지우(정경호 분)가 강남 일대 성형 비즈니스의 전성기를 이룩하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국내 극장에서 약 60만명의 관객으로 사실상 흥행에 실패했지만 글로벌 OTT로 무대를 옮기며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해외 시청자들은 “두 주인공의 우정과 갈등, 위기를 그리는 과정에서 기대 이상 브로맨스가 돋보인다”며 높은 점수를 줬다. 이 기간 시청 시간은 266만시간이다.

오리지널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7위를 기록했다. 평범한 회사원 나미(천우희 분)가 자신의 모든 개인 정보가 담긴 스마트폰을 잃어버린 후 평온했던 일상을 위협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당초 극장 개봉을 목표로 제작됐지만, 후반 작업 과정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전환했다. 과감한 결단의 결과는 대성공. 작품은 4주 연속 차트에 머물며 이 기간 261만 시청 시간 및 누적 시청 3,309만 시간을 기록했다. 주연 천우희 역시 “전 세계에서 쉽고 빠르게 한국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매력”이라며 남다른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그동안 드라마로 대표되던 K-콘텐츠 열풍을 영화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는 만큼 벅찬 마음으로 차트 아웃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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