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OTT+교복+액션’ 로몬의 성공 공식 [인터뷰]

디즈니+ ‘3인칭 복수’ 로몬 인터뷰 “진범 정체, 배우들도 몰랐다” ‘지우학’-‘3인칭 복수’ 이어 차기작은 다시 ‘지우학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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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저도 촬영 막바지에 진범을 알았어요.” 결말과 함께 시청자들을 ‘충격과 공포’에 빠트린 <3인칭 복수>의 로몬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디즈니+ <3인칭 복수>는 쌍둥이 오빠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파헤치려는 찬미(신예은 분)와 불공평한 세상에 맞서 복수 대행을 시작한 수헌(로몬 분)이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하이틴 복수 스릴러다. 이달 14일 마지막 이야기를 공개하며 “지금까지 본 적 없는 파격적인 학원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로몬은 <3인칭 복수>로 첫 주연에 도전했다. 짙은 폭력성을 이유로 호불호가 갈릴 것이 자명한 작품의 주연으로 나선 20대 배우의 압박감은 감히 상상하기 힘들다. 그는 “첫 주연작이라 책임감도 크게 느껴졌고 걱정이 많았다.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후회는 없다. 그만큼 최선을 다했다. 함께 연기한 배우들과 감독님, 스태프분들 덕분이다”며 종영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극 중 찬미의 오빠를 죽인 진짜 범인이 밝혀지지 않아 진범의 정체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쏟아졌다. 마지막 회를 통해 진범을 확인한 시청자들은 큰 충격과 함께 드라마를 처음부터 다시 봐야 하는 것이 아닌지 고민하는 이들도 많다. 정작 로몬은 아직 시청자들의 반응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그는 “저도 촬영 직전까지 범인을 몰랐다. 아마 감독님 말고는 스태프들, 배우들 다 몰랐을 것”이라며 웃었다.

로몬은 진범을 알 수 없는 탓에 묘했던 촬영장 분위기를 ‘마피아 게임’에 비유했다. 그는 “저희끼리도 ‘너지?’라며 추궁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전반부 지나고 나서야 진범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모든 등장인물이 용의선상에 오른 만큼 로몬이 연기한 수헌 역시 의심을 피해갈 수 없었다. 그는 “수헌이가 범인이라는 추측도 있었는데, 저는 사실 기오성이나 재범이를 많이 의심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디즈니+

전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금 우리 학교는>(이하 지우학)에서도 교복을 입고 강도 높은 액션을 소화했던 로몬. 넷플릭스와 디즈니+ 모두 전 세계 이용자들이 즐겨 찾는 OTT인 만큼, 그의 인기는 국내를 넘은 지 오래다. 하지만 정작 로몬은 그 인기를 뒤늦게 체감했다며 웃었다. <지우학>이 공개될 당시에 그는 <3인칭 복수>의 촬영이 한창이라 작품의 인기를 느낄 틈이 없었던 것.

로몬은 “정말 감사하게도 정말 많은 글로벌 시청자분들이 <지우학>을 좋게 평가해주셨다. 하지만 공개 당시에 촬영 중이던 <3인칭 복수>에 집중하는 게 우선이었다. 촬영이 어느 정도 진행되니까 SNS 팔로워가 50만 명이나 늘고, 선물이나 커피차도 보내주셔서 조금씩 실감이 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지우학>이 공개와 동시에 글로벌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친 것에 반해 로몬의 모습은 쉽게 얼굴을 볼 수 없었다. 로몬은 “그때 시간을 내는 것도 쉽지 않았고, 코로나19가 심하던 때라 촬영 중인 <3인칭 복수>에 폐를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촬영 중인 작품이라는 생각이었다”며 연기에 대한 진정성을 드러냈다.

<지우학>에서 로몬이 연기한 ‘수혁’은 친구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는 따뜻한 인물이었다. 반면 <3인칭 복수>의 수헌은 정의를 위해 복수 대행에 나서는 냉철한 인물. 이처럼 상반된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지우학>은 <3인칭 복수>가 시작하기 1년 전에 촬영이 끝났다. 덕분에 수혁이라는 인물에서 조금은 벗어나 있지 않았나 싶다. 새로운 인물을 입은 만큼 새로운 상황과 역할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정석 미남에 가까운 얼굴만큼이나 로몬은 시원시원하게 뻗은 팔다리로 글로벌 시청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하지만 그는 원래는 마른 체형을 갖고 있었던 것이 콤플렉스였다고 털어놨다. 로몬은 “지금 이건 25kg 증량한 상태다. 하루에 5끼를 먹어서 죽기 살기로 키운 몸이다. 마지막으로 잰 키가 183cm였는데, 몸무게가 50kg 초반이었다. 어릴 때부터 왜소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그게 너무 싫었다. 토하기 직전까지 먹고 운동을 하니 조금씩 어깨가 넓어지더라. 운동을 안 하면 살이 빠지는 체질인 것을 그래서 알았다. 이제는 콤플렉스를 극복한 것 같다. 이제는 먹고 싶은 만큼 먹고 운동으로 만들면 된다는 생각”이라며 피나는 노력으로 만든 피지컬임을 강조했다.

로몬은 여전히 자신을 더 갈고닦을 점이 많은 사람으로 평가한다. 그는 “이번 작품 하면서 발성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일주일에 3일은 아침에 판소리 수업을 들으러 간다”고 말하며 더 탄탄해질 그의 연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향후 활동 계획과 차기작에 대한 질문에 그는 “아직 많은 작품을 많이 해보지 않아서 다양한 도전을 해보고 싶다. 우주를 여행하는 역할도 해보고 싶고 사극에도 도전하고 싶다”며 연기에 대한 욕심을 보였다. 이어 학원물을 한 번 더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털어놨다. 지금이 아니면 더는 고등학생 역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리고 이내 “다음 작품에서는 학원물을 하더라도 생사 걱정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그의 바람이 무색하게 차기작은 <지우학2>다. <3인칭 복수>를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액션과 휴식을 포기하며 갈고닦은 발성이 다음 작품에서 또 한 번 글로벌 OTT 이용자들의 심장을 저격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로몬의 말처럼 본능이 앞서는 청소년들이 주인공이기에 완성할 수 있는 날것 그대로의 이야기 <3인칭 복수>는 OTT 디즈니+에서 정주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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