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민 감독, 이순신 유니버스→OTT로 확장 [2022 콘텐츠 인사이트]

‘2022 콘텐츠 인사이트’ 27일 개최 ‘명랑-한산-노량’ 이순신 3부작, 김한민 감독 첫 OTT 시리즈 도전, 이순신 유니버스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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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유니버스(Universe)가 스크린을 넘어 OTT까지 확장된다. ‘이순신 3부작’ 영화 <명량><한산: 용의 출현><노량: 죽음의 바다>(2023 공개 예정)에 이어 임진왜란 당시 한·중·일 삼국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7년 전쟁>이 탄생한다.

김한민 감독은 27일 오전 서울 동대문 홍릉 콘텐츠 인재 캠퍼스에서 열린 「2022 콘텐츠 인사이트」에서 ‘IP: 세계관의 탄생’을 주제로 ‘이순신 3부작’에 관해 이야기했다. 모더레이터로는 주성철 영화평론가가 함께했다.

이날 김 감독은 이순신 3부작의 탄생 비화를 밝혔다. 본래 선조들의 고난의 시대를 다뤄보자는 생각에 ‘역사 3부작’을 준비하던 중 이순신 시대에 이르러 “하나의 프로젝트로 끝날 게 아니”라고 판단해 이순신 3부작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이순신 장군의 40대 후반부터 50대 초반까지 그린 영화를 통해 김 감독이 전하고자 했던 바는 이순신 장군의 지략적 부분과 담대한 지점을 드러내 현재의 사람들에게 역사적 자긍심을 고양하는 것.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가진 수세적 역사관, 당해온 역사에 대한 인식 전환을 이루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내년 개봉 예정인 <노량>이 “무인 이순신이 후세에게 던지는 화두의 결정판이자 완전한 종결”이라고 표현하며 “중요한 화두는 ‘이 전쟁을 어떻게 끝내야 하는가?’이다”라고 전했다.

사진=영화 ‘명량’ ‘한산’ 포스터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일수록 창작자는 고증과 창작 사이에 고민이 깊어진다. 조금만 삐끗하면 역사를 왜곡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 김 감독은 “상상력보다 해석력을 발휘해야 한다. 고증을 기본 토대로 두고 창작자가 ‘어떻게 통찰하고 해석하는지’의 문제다. 현재 관객들에게 던져지는 해석이 마땅하다면, 그리고 솔직하게 던지고 싶은 해석이라면 괴리가 발생하더라도 극복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는 지점이 생긴다”고 자신 만의 철학을 드러냈다.

김한민 감독은 OTT 시리즈를 통해 첫 드라마에 도전한다. 내년 상반기 제작 예정인 <7년 전쟁>으로 이순신 유니버스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영화에서 3대 해전을 집중적으로 그려냈다면, 드라마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한·중·일 삼국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우리나라의 사극을 스케일 있게 멋지게 보여주자는 생각”이라고 밝힌 김 감독은 “임진왜란 7년이 동아시아판 <왕좌의 게임> 같은 느낌이다. 실존했던 이야기인 만큼 그걸 보여주면 의미와 함께 극적 재미가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드라마에 처음 도전하는 김 감독은 <7년 전쟁> 제작 의미를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밴드 오브 브라더스>로 이어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마음을 빗대어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순신 중심의 해전으로 3부작을 하다보니 7년 동안의 불굴의 빛나는 인물들을 발견했다. 영화로는 캐릭터를 다 주워 담을 수가 없어서 드라마가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2시간 내외로 압축하고 함축적인 표현법을 쓰는 영화와 다르게 드라마는 캐릭터 위주로 인물의 서사를 표현하기 좋은 장르다. 김 감독은 “기존 드라마라면 생각하지 않았을 거다. OTT는 영화와 드라마의 매우 중요한 접점에 있고, 사전제작도 가능해진 판이 열려있기 때문에 도전을 하게 됐다”면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수리남> <오징어게임> 등 앞서 OTT 시리즈작으로 새로운 도전을 했던 영화감독의 좋은 성과를 언급하며 “성과에 욕심이 있다”고 솔직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명량>의 최민식, <한산>의 박해일, <노량>의 김윤석에 이어 이순신을 맡을 배우는 누구일까? 모든 이목이 쏠린 가운데 김 감독은 “<7년 전쟁>의 가장 큰 주인공은 이순신이 아닌 최연소 대제학을 지낸 이덕형(오성과 한음의 한음)”이라고 밝혔다. 이덕형은 당시 병조판서를 지내며 명나라의 참전을 이끌어내고 이순신과도 긴밀한 소통을 하려 노력했던 인물이다. 때로는 이순신을 증오스럽게 바라보기도 했지만, 이순신의 존재로 명과 왜 사이에서 자꾸 조선이 배제 당하는 분위기를 반전 시켜 우리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협상을 끌어냈다. 더불어 <명량><한산>에도 출연했던 일본 장군 고니시 유키나가, 희대의 장사꾼이자 명나라 사신인 심유경 등이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드라마에서 이순신은 조금 더 차분하다”고 깜짝 공개한 김 감독은 “대본도 캐스팅도 거의 완성됐다. 주요 배역은 ‘딱 떠오른’ 배우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OTT 시리즈로 탄생하는 이순신 완결판은 공개 시기 미정, 플랫폼 또한 현재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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