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PICK!] “단 한 번의 무대” 넷플릭스 ‘테이크 원’, 감동과 전율의 순간

랭킹 추천작 넷플릭스 <테이크 원> 각 분야 레전드 아티스트가 총출동한 리얼 음악 쇼 생애 단 한 번의 무대, 전율과 감동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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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죽기 전에 딱 한 곡의 노래를 부를 수 있다면?”

넷플릭스 리얼 음악 쇼 <테이크 원 Take1>이 지난 14일 베일을 벗었다. 각 분야 아티스트이 총출동한 가운데 ‘생애 가장 의미 있는 단 한 번의 무대’를 선보이며 남다른 감동과 전율을 선사했다. 소프라노 조수미, 가수 임재범, 비(Rain), 박정현, 유희열, 악뮤(AKMU), 마마무(MAMAMOO) 등 넷플릭스가 아니라면 볼 수 없는 환상의 라인업. 각기 다른 장르에서 최고가 된 이들의 무대에 일찍부터 이목이 쏠렸다.

아름다운 음악과 다채로운 볼거리가 공존한 <테이크 원>은 국내 예능 사상 최초로 ‘돌비 애트모스’ 공간 음향 기술을 사용해 더욱 실감 나는 무대를 선사했다. 생애 마지막 순간을 떠올리며 구상한 7色 무대, 화면을 통해 고스란히 전달된 환희와 감격을 순간을 글로 전한다.

사진=넷플릭스

◆ 소프라노 조수미 『인형의 노래』
단연 세계 최고의 클래스다. 조수미를 대표하는 곡은 차고 넘치기에 ‘인생 단 한 곡’을 정하는 것부터 신중을 기했다. 선택은 의외였다. 대중들에게 각인된 곡이 아닌, 새로운 것을 보여주는 길을 택했다. 지금 세계의 눈이 한국 문화에 집중된 만큼 오페라에 한국의 소리를 담아내는 과감한 도전을 결정했다.

“도전에는 항상 위험이 따른다. 도전은 이미 나의 삶의 방식”이라고 말한 조수미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꼼꼼하게 진행 상황을 체크하고 연습하며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했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시작한 노래, 이를 위해 스스로 아름다운 사람이 된 그녀는 한복 드레스를 입은 인형이 되어 천상의 소리로 깊은 울림을 전했다. 완벽한 무대를 위한 치열함에 안방 1열에서도 기립 박수를 치게 되는 무대!

사진=넷플릭스

◆ AKMU(악뮤, 이찬혁-이수현) 『낙하(NAKKA)』
다른 출연진과 다르게 <테이크 원> 섭외를 단번에 수락했다는 이찬혁. 그의 머릿속에는 이미 비범한 무대가 펼쳐지고 있었다. ‘상상하는 대로 이뤄진다’를 몸소 실천한 그는 200여명의 댄서, 밴드, 스카이다이버 등 여러 스태프와 함께 거대한 규모의 무대를 만들어냈다.

이찬혁은 “미리 걱정하지 않는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고, ‘불가능’이라는 현실의 벽을 부수기 위해 다각도로 생각하고 고민했다. 한없이 넓은 그의 세상은 이수현의 조력과 제지로 절충안을 찾았고, 비로소 실현되어 감탄을 자아냈다. 아티스트와 프로듀서의 역량을 모두 증명해낸 AKMU, 그들의 무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사진=넷플릭스

◆ 가수 임재범 『이 또한 지나가리라』
6년이라는 긴 공백기를 깨고 돌아왔다. 먼저 하늘나라로 간 아내를 가슴에 묻고 아이를 키우며 가수가 아닌 인간 임재범으로 보낸 시간들. 카메라가 낯설 정도로 노래와 멀어졌던 그는 공백의 시간을 통해 주변을 살피게 되었음을 고백하며 더 깊어진 목소리로 세상에 응원을 던졌다.

임재범의 컴백 무대는 화려한 무대가 아니다. 화려한 조명도 환호하는 관객 떼도 없다. 어느 건물 옥상에서 소소하게 펼쳐진 진솔한 무대. 팬데믹으로 지친 사람들에게 굵고 짙은 목소리로 “이 또한 다 지나갈 거라”고 위로를 건네며 찡한 감동을 선사했다. 다시 무대로 돌아온 임재범, 그의 역사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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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박정현 『Song For Me』
자신이 세웠던 한계를 뛰어넘었다. 하늘길이 막혀 오랜 시간 만나지 못했던 부모님을 초대한 박정현은 그동안 자신의 한계라고 여기며 꽁꽁 덮어두었던 곡 『Song For Me』를 꺼내 들었다. 온갖 소리를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야외 악조건 속에서도 박정현은 불꽃처럼 찬란한 무대를 완성했다.

자신이 가장 잘 부를 수 있는 노래, 가수로서 가장 빛났던 순간이 무수히 많음에도 박정현은 쉬운 선택을 하지 않았다. 박정현의 모습을 통해 음악에서 완벽함보다 소중한 건 진심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가장 소중한 이들 앞에서 부르는 단 한 곡을 통해 위안과 용기를 얻어보자.

사진=넷플릭스

◆ 가수 비 『레이니즘(Rainism)』
인생 단 한 번의 무대를 74년 만에 개방된 청와대에 세웠다. 세계에 청와대를 알리고 싶다는 야무진 포부를 드러냈지만, 앞서 벌어진 화보 촬영 논란 등으로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그럼에도 “지하 벙커에서 등장하고 싶다”는 비의 발언을 편집하지 않은 제작진은 논란을 신경 쓰지 않는 모양새.

“연습 많이 하는 건 누구도 뭐라 하지 않는다”면서 자신에게 엄격한 태도를 취한 비는 오랜만에 보는 팬들과 함께 지금 당장 죽어도 행복할 만큼 만족스러운 무대를 꾸몄다. ‘원 테이크’ 규칙이지만, 팬 서비스로 앙코르 무대를 꾸미는 슈퍼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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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곡가 겸 가수 유희열 『김연우 – 여전히 아름다운지』
소극장에서 되살아난 <유희열의 스케치북>. 그의 바람대로 너무 크지 않은 공연장에 토이의 오랜 팬들을 초대해 보컬 김연우와 함께 무대를 꾸몄다. 활동 중단의 불씨가 된 표절 논란 전 촬영했다고는 하지만, 불편한 시청자들의 마음을 달래기엔 고민의 흔적이 부족했다.

음악인으로서의 출발을 알렸던 토이의 노래를 꼽았다는 점에선 의미가 있지만 그동안 방송에서 숱하게 볼 수 있었던 무대를 다시 한 번 반복하는 데 그쳤다는 데는 아쉬움이 더 크다. 그럼에도 그의 복귀를 기다리는 팬들에겐 오롯이 유희열의 음악에 빠질 수 있는 선물같은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

사진=넷플릭스

◆ 마마무(MAMAMOO) 『애매모호+HIP』
반가운 마마무 완전체(화사, 솔라, 문별, 휘인)의 귀환이다. 인생 단 한 곡을 고르지 못해 데뷔 시절부터 히트곡까지 정리하는 무대를 꾸몄다. 그룹인 만큼 한 곡을 고르기 쉽지 않았겠지만, 추억 대신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면 더욱 좋았을 법한 아쉬운 선택이다.

독특한 구조의 공연장을 이용해 길거리에서 버스킹 하던 무명의 신인시절부터 팬들의 응원을 받는 현재까지 나타냈지만, 시상식, 콘서트에서 볼 법한 구성으로 특별함이 남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넷이 함께할 때 가장 빛나는 마마무. 리허설에서 드러난 이들의 찐친미와 유쾌한 일상이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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