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스타] 이선균, 애플TV+ ‘Dr.브레인’으로 국제 에미상 최우수 연기상 후보 올라

세계 3대 방송상 중 하나인 국제 에미상 ‘추노’ 장혁에 이어 한국 배우 중 두 번째로 후보 올라 애플TV+ ‘Dr. 브레인’ 혹평 속에서도 빛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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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애플TV+

배우 이선균이 애플TV+ 오리지널 <Dr. 브레인>에서 선보인 열연으로 올해 국제 에미상 최우수연기상 후보에 올랐다.

지난 29일(현지시간), 국제 텔레비전 예술 및 과학 아카데미는 오는 11월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릴 국제 에미상 후보작(자)들을 발표했다. 이날 이선균은 스웨덴 드라마 <왕실의 비밀> 스베리르 구드나손, 넷플릭스 <나르코스: 멕시코>의 스쿠트 맥나이리, 영국 드라마 <어바인 웨일스의 범죄>의 더그레이 스콧과 함께 최우수 연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국제 에미상은 에미상의 여러 부문 중 하나로,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의 TV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한국은 국제 에미상에서 2010년 <휴먼다큐 사랑: 풀빵엄마>로 다큐멘터리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이후 여러 드라마가 작품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넷플릭스 <킹덤>, MBC <불굴의 며느리>, <퐁당퐁당 러브>, KBS <달이 뜨는 강> 등이다.

연기 부문에서는 2011년 <추노>의 장혁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불발됐다. 이선균의 이번 후보 지명은 한국 배우들 중에는 두 번째다.

애플TV+의 첫 번째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Dr. 브레인>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SF 스릴러로, 가족에게 일어난 비극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천재 뇌과학자가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죽은 자의 뇌에 접속해 그들의 기억 속 단서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드라마에서 이선균은 ‘죽은 자와의 두뇌 동기화’를 감행하는 뇌 과학자 ‘세원’을 맡아 열연했다.

작품은 “흥미로운 소재인 것은 맞지만 스토리 전개가 허술하고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혹평과 함께 모두의 관심에서 잊혀져 갔다. 많은 시청자가 “배우들의 연기가 어색했다”고 불만을 토로한 가운데 이선균의 연기만큼은 빛이 난 것으로 보인다.

1999년 뮤직비디오 출연으로 연기를 시작한 이선균은 이후 시트콤과 단막극 위주의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그의 이름을 대중에게 널리 알린 작품으로는 2007년 방영된 MBC 드라마 <하얀거탑>이 꼽힌다. 자상하고 진중한 성격의 내과의로 변신한 그는 이후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 <파스타>, 영화 <화차> <내 아내의 모든 것> 등을 정극부터 코미디를 오가는 안정적 연기를 선보이며 연기 활동을 이어 나갔다.

그의 국제무대 도전은 <Dr. 브레인>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휩쓸며 주목받자 그의 목소리가 “핫(Hot)하다”는 평과 함께 “박 사장 역할을 맡은 배우가 돋보였다”는 외신의 평가가 이어졌다. 당시 그는 연기 데뷔 21년 만에 국제 영화제의 레드 카펫을 처음 밟았다.

이선균은 현재 한국 영화계를 이끄는 명품 배우들로 꼽히는 이희준, 진선규, 박해준, 김민재를 무대 전면에 불러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화차> 촬영 당시 감독에게 “소속사가 없어 오디션 기회조차 잡지 못한 좋은 배우들”이라며 캐스팅을 주선했다는 이선균의 이야기는 연기와 작품에 대한 그의 애정을 엿볼 수 있는 일화다.

데뷔 이래 단 한 해도 연기를 쉰 적이 없는 이선균. 그의 대체 불가한 연기가 이번 국제 에미상에서 빛나는 결실로 이어질 수 있을지 큰 기대가 모인다.

한편, 캐나다 반프 TV 페스티벌, 모니코 몬테카를로 TV 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3대 방송상으로 꼽히는 국제 에미상의 최종 수상작은 오는 11월 22일 뉴욕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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