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시장 ‘절대강자’ 넷플릭스 이어 2위의 주인공은 결국 ‘콘텐츠 강자’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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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국내 OTT 시장의 2강 싸움이 뜨겁다.

모바일인덱스의 조사 결과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MAU) 수 1위는 1,272만 명을 기록한 넷플릭스였다. 이는 7월보다 60만 명 늘어난 수준으로, 최근 종영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힘인 것으로 풀이된다.

2위는 토종 OTT 웨이브다. 지난 7월 423만 명까지 낮아졌던 웨이브의 MAU는 8월 452만 명을 기록하며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인기 시리즈 <왕좌의 게임> 프리퀄 <하우스 오브 드래곤>을 국내에선 독점 공개하며 구독자를 끌어 모은 것으로 분석된다.

3위는 450만 명의 MAU를 기록한 티빙이다. 티빙 역시 7월보다 38만 명 증가한 수준이다.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 실황을 생중계에 이어 VOD 공개하고, 티빙 오리지널 예능 <환승연애> 시즌2 역시 많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OTT 업계에서는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이 시장의 3강 구도를 형성하게 된 배경으로 콘텐츠 파워를 들었다. 국내 OTT 시장은 ‘메뚜기형’ 이용자가 절반이 넘는다. 보고 싶은 콘텐츠가 있을 때 한두 달 이용 후 구독을 중단하는 것.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OTT 구독자는 평균 2.7개의 서비스를 이용한다. 그리고 이 가운데 53%는 콘텐츠에 따라 이용 플랫폼을 바꾼다고 응답했다. 2강 싸움의 승자 역시 콘텐츠 파워로 판가름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올해 들어 눈부신 성장을 기록한 티빙의 이면에는 과감한 투자가 있었다. 지난해 6월 CJ ENM은 향후 5년 동안 OTT에 5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언했다. 단순하게 1년에 1조 원으로 계산했을 때 CJ ENM의 지난해 영업이익인 3606억 원의 3배 가량 되는 금액을 매년 OTT에 투자하는 셈이다. 그리고 그 투자는 주효했다.

쿠팡플레이와 왓챠의 부진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쿠팡플레이는 7월 MAU 482만 명을 기록해 티빙과 웨이브를 앞질렀다.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방한 경기 생중계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이다. 하지만 불과 한 달 후인 8월 MAU는 397만 명으로 내려왔다. 쿠팡플레이는 저렴한 구독료에도 불가하고 콘텐츠 역량 확보에서 밀렸다는 분석이다. 쿠팡플레이는 지난달 29일 영화 <한산: 용의 출현>, 이달 7일 <비상선언>을 공개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왓챠의 상황은 더 어둡다. 왓챠는 작년 HBO 콘텐츠 계약이 종료되고 올해 선보인 오리지널 콘텐츠 <좋좋소>, <최종병기 엘리스> 등이 부진을 면치 못하며 업계에서 입지를 잃어가고 있다. 왓챠의 8월 MAU는 100만 명에 미치지 못하는 99만 명이다.

향후 업계 순위 변동에선 기업 인수 합병 역시 변수로 꼽힌다. 국내 OTT 시장에서 여전히 넷플릭스가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선 가운데, 티빙과 시즌의 합병에 이어 왓챠 역시 매각과 인수합병(M&A)을 검토 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지며 치열한 2위 싸움의 승자가 누가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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