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주년 맞이한 넷플릭스가 웃을 수 없는 이유

25주년 넷플릭스, 성장 침체기로 위기 비디오 대여→OTT 전환 성공 K-콘텐츠 성장과 긴밀한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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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가 창립 25주년을 맞이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1997년 8월 DVD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엔 넷플릭스 웹사이트에 접속해 보고 싶은 영화를 신청하면 우편으로 DVD를 배달해주는 서비스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는 월정액 서비스의 시초가 됐다.

이후 2007년엔 처음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였고, 2016년부터 한국을 비롯한 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는 전 세계 190여개 국가의 2억 2,100만 가구가 이용하는 글로벌 최대 OTT 기업이 됐다.

넷플릭스 성장의 배경엔 1대1 맞춤 서비스가 있었다. 회사는 DVD 대여 서비스를 하던 때인 2006년부터 영화 추천 시스템 ‘시네매치’라는 알고리즘을 두고 있었다. 고객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파악해 새로운 콘텐츠를 추천하는 기능은 넷플릭스의 가장 큰 특징이었다.

콘텐츠 소비의 변화를 가져오기도 했다. 2015년 영국 출판사 콜린스는 콘텐츠를 연결해가며 시청하는 것을 의미하는 ‘빈지 워치'(몰아보기)를 올해의 단어로 꼽았다. 넷플릭스 시리즈 <퀸즈 갬빗>의 인기 이후 체스보드 매출이 125% 뛰는 등 영상 콘텐츠의 인기가 새로운 콘텐츠의 소비로 이어지는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과의 인연도 각별하다. 넷플릭스 한국 직원들이 국내 콘텐츠 업계와의 협업으로 <킹덤>, <오징어 게임> 등 세계무대에서 사랑받은 작품들을 다수 배출한 것. 이를 통해 <오징어 게임>의 배우 이정재는 제28회 미국 배우조합상 TV부문 드라마 남자배우상, 오영수는 한국인 최초로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등 영광을 안았다. 이후로도 여러 한국 콘텐츠가 세계 관객과 만나며 K-콘텐츠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승승장구하던 넷플릭스는 올해 처음으로 가입자 수 감소를 맞았다. 엔데믹과 함께 OTT 수요가 급감한 데다, 업계 후발주자들과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특히 월트디즈니의 스트리밍 플랫폼(디즈니+, Hulu, ESPN+)의 올해 2분기 구독 수는 2억 2,110만명으로 집계되며 넷플릭스를 앞질렀다. 후발주자인 디즈니가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지 불과 약 5년 만에 이룬 결과다.

독주 체제를 잃은 넷플릭스는 가장 먼저 비용 절감에 나섰다. 올해만 두 번의 정리 해고를 단행하는가 하면, 그간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 왔던 광고를 도입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 외에도 최근 새로운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점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처럼 침체에 빠진 넷플릭스의 올 하반기 공개 예정 콘텐츠에는 한국 콘텐츠가 다수 포함되어 있어 이번에도 위기를 극복할 방안으로 한국이 지목된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킹덤>의 갓, <오징어 게임>의 초록색 운동복의 세계적 인기가 상징하는 것처럼 국가와 문화를 넘어, 오직 넷플릭스를 통해 가능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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