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의 평범한 아내로 남길 거부한 세 여성의 이야기

왓챠 익스클루시브 신작 ‘퍼스트 레이디’ 10일 공개 미국 역사를 새롭게 쓴 세 여성의 이야기 “영부인에게는 특별한 구석이 있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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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왓챠

과감했고, 솔직했고, 용감했다.

그저 우아하기만 한 영부인으로 남기보다는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기 위해 고군분투한 세 여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늘(10일) 공개되는 왓챠 익스클루시브 신작 <퍼스트레이디>는 엘리너 루스벨트, 베티 포드, 미셸 오바마를 주인공으로 한 10부작 드라마다.

영화 <인 어 베러 월드>를 통해 날카로운 통찰과 감각을 드러내며 세계의 찬사를 받고, SF 스릴러 드라마 <버드 박스>를 연출하며 흥행성 역시 인정받은 실력파 감독 수잔 비에르가 1933년, 1974년, 2008년 등 시대를 넘나드는 연출을 선보이며 세 여성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그린다. 또한 <퍼스트 레이디>는 완벽한 고증으로 2022년 에미상에서 헤어, 메이크업, 의상까지 세 부문에 후보로 오르는 등 찬사를 끌어냈다.

엘리너 루스벨트는 제32대 대통령으로 미국에서 가장 긴 시간 대통령을 역임한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아내로, 그 자신 역시 대통령과 더불어 미국의 재건에 앞장선 훌륭한 정치인이기도 했다. 영부인의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UN 인권위원회의 의장으로 활동하며 세계인권선언을 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사진=왓챠

미국의 제38대 대통령 제럴드 포드의 아내인 베티 포드는 솔직함으로 유명하다. 유방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밝히고 미국 내 유방암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여성 인권 운동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 알콜중독자들의 치료를 위해 캘리포니아에 ‘베티 포드센터’를 설립하는 등 사회운동에 헌신했다.

미국 최초의 아프리카계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아내인 미셸 오바마는 대통령의 정치적 지원군으로 나선 것은 물론, 미국 의료보험 개혁을 위해서도 힘썼다. 변호사 출신의 그는 아이들의 교육과 복지에 관심이 많았다. 지난해엔 넷플릭스 어린이 식습관 개선 교육 컨텐츠에 직접 등장하기도 했다.

<퍼스트 레이디>는 세 명의 영부인들이 백악관 중심에서 펼친 정치적, 사회적 활동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개인적인 이야기 또한 녹여내 삶을 주체적으로 살고자 했던 여성들의 내면을 그린다.

예고편 속 “영부인에게는 특별한 구석이 있어야 해요”라는 베티 포드의 대사는 세 인물이 다른 영부인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일 것을 암시했다. 여기에 “영부인은 잠자코 있는 게 미덕이라는군”, “세상은 언제나 우리의 흠을 잡을 거야”와 같은 대사는 기존 사회가 기대하는 영부인으로서의 역할과 자신의 색깔대로 행동하고자 하는 신념 사이에서 인물들이 고뇌할 것임을 나타냈다.

미셸 오바마를 연기한 제89회 아카데미상에 빛나는 비올라 데이비스, 베티 포드를 연기한 제47회 골든글로브 수상자 미셸 파이퍼, 엘리너 루스벨트로 변신한 제73회 에미상 수상자 질리언 앤더슨까지 베테랑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 역시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백악관의 중심에서 자신만의 목소리로 새로운 역사를 쓴 특별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퍼스트 레이디>는 10일 오후 5시부터 왓챠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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