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손 잡은 통신사, 티빙+LG유플러스 막강 전략

LG유플러스. 티빙 콘텐츠 전략적 제휴 통신사 손 잡는 OTT, 막강한 협력전 티빙의 공격적 파트너십, 웨이브는..?

Policy Korea
사진=티빙

국내 OTT 플랫폼 티빙과 통신사 LG유플러스가 손을 잡았다.

LG유플러스는 티빙과 함께 5G·LTE 프리미어 레귤러 요금제 이상 가입자가 선택할 수 있는 ‘티빙팩’을 출시했다. 티빙이 제공하는 오리지널 콘텐츠와 tvN, JTBC, Mnet, 파라마운트+의 인기 콘텐츠를 월 이용료 부담 없이 시청할 수 있다.

최근 티빙과 LG유플러스는 모바일 월정액 상품을 출시하고 신규 구독 플랫폼 ‘유독’에 티빙 이용 혜택을 추가하는 등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석영 LGU+ 뉴미디어트라이브 담당은 “앞으로도 국내·외 다양한 OTT 사업자들과 손잡고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티빙은  KT의 OTT 시즌을 흡수 합병했다. 협력을 통해 통신사 가입자들을 흡수하기 위한 물꼬를 서서히 트고 있단 평가다.

티빙은 지난 2020년 10월 CJ ENM에서 독립법인 출범 직후 스튜디오룰루랄라중앙(옛 JTBC스튜디오)이 합류한 데 이어 지난해 6월에는 웹툰 등 다양한 지식재산권(IP)를 보유한 네이버의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에는 아시아 최초로 미국 파라마운트와 제휴해 관련 콘텐츠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각종 합병 등 방법을 통해 토종 OTT 중 단연 ‘1위’를 쟁취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티빙은 시즌과의 합병으로 55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면서 웨이브를 제치고 토종 OTT 순위 1위를 달성했다. 국내 주요 OTT 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 모바일인덱스) 추이에서 티빙은 6월 401만명으로 지난 5월 대비 30만명 이상 증가했다. 특히 전년과 비교하면 90만명 이상 늘었다.

넷플릭스(1,117만명) 따라잡기는 현실적으로 멀지만, 티빙은 파라마운트+관 등 공개를 통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파타마운트+ 브랜드관이 오픈되자 영화 콘텐츠 이용자 수가 이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티빙은 최근 오리지널 콘텐츠에도 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첫 오리지널 콘텐츠 ‘여고추리반’을 시작으로 ‘서울체크인’ ‘유미의 세포들’ 등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더불어 축구, UFC, 복싱, 테니스 등 다양한 스포츠 경기와 콘서트 생중계를 통해 서비스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다.

티빙 ‘1위’ 쟁취, ‘우영우’도 한 몫

티빙이 1위를 쟁취한 배경에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의 폭발적인 인기도 한몫했다. 우영우가 큰 인기를 끌면서 KT가 OTT 플랫폼 시즌을 CJ ENM이 합병하기로 결정해 국내 최대 OTT 플랫폼인 웨이브를 제쳤다.

우영우를 제작함으로써 이익을 본 곳은 크게 에이스토리와 KT스튜디오지니, 낭만크루 세 곳이다. 실질적인 드라마 제작은 에이스토리가 맡았으나, KT가 지난해 초 콘텐츠에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하며 설립한 KT스튜디오지니가 우영우에 투자해 대박을 쳤다.

우영우 드라마 한 편의 성공으로 KT스튜디오지니가 지분 35.97%를 보유한 자회사 지니뮤직, ENA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KT스카이라이프의 주가도 폭등했다. 그 사이 KT와 CJ ENM은 자사의 OTT 플랫폼인 시즌과 티빙을 통합하겠다 발표했다. 양사는 티빙이 시즌을 흡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올해 12월 1일 통합할 예정이다.

이로써 티빙은 웨이브를 제치고 1위를 쟁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CJ ENM은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으며, 양사의 유망 콘텐츠를 올레tv와 티빙, 그리고 계열사의 여러 TV 채널에 함께 내보내 콘텐츠 영향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제 앞으로 티빙의 숙제는 흑자 전환이다. 티빙은 지난해 762억원의 손실을 냈다. 내년까지 국내 유료가입자 수 800만 명을 확보하고 4000억 원의 투자금을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100여 편을 만들겠단 목표를 세웠다. 국내 시장에서 체력을 키운 뒤 ‘글로벌 K-콘텐츠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단 방침이다.

CJ ENM은 이를 위해 미국의 콘텐츠 제작 거점으로 글로벌 스튜디오인 엔데버콘텐트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 OTT 업계 관계자는 “CJENM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능력과 유수 기업과의 협업으로 티빙은 국내 독보적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해외시장에서 K-콘텐츠의 경쟁력이 증명된 만큼, OTT도 해외에서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라고 전했다.

과거 1위 웨이브는 지금

토종 OTT 1위 자리를 뻿긴 웨이브는 ‘콘텐츠 전략 개편’으로 맞불을 놓는다. 외부 인재를 영입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조직 개편을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를 확보한다. 지난 1일 신규 주요 임직원 인사명령을 단행했다.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 자리에는 우승현 전 스마트미디어랩(SMR) 대표가 지상파 3사의 추천 인사로 임명됐다.

SMR은 지상파 3사, 종합편성채널 등 국내 주요 방송사 클립 VOD의 독점 유통 및 광고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웨이브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겸임 중인 최소정 SK스퀘어 상무는 이번 인사에서 전략본부장을 맡게 됐다. 최 CSO는 글로벌 진출 전략 수립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 개편도 이뤘다. 이를 통해 웨이브는 콘텐츠의 다양성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웨이브는 앞으로 지상파 3사 중심의 드라마와 예능은 물론, ‘데드맨’ 등을 비롯한 오리지널 영화 콘텐츠를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엔 BL(Boys Love·남성 동성애) 예능 ‘남의 연애’, 성소수자 관찰 예능 ‘메리퀴어’ 등의 색다른 장르를 시도하면서 남다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웨이브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오리지널 콘텐츠를 대거 공개할 예정”이라며 “또 HBO와 계약 연장을 앞두고 있는 상황인 만큼, 해외 시리즈에 대한 부분도 충분히 보강해서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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