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이면서 가슴을 간지럽히는 러브스토리 ‘토라도라’ [리뷰]

日 애니 ‘토라도라’ 리뷰 짝사랑과 우정, 청춘의 오묘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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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품 스틸컷

‘토라도라’는 2008년 10월에 방영된 러브코미디 애니메이션이다. 원작인 라이트 노벨은 등장 이후, ‘이 라이트 노벨이 대단하다!’에서 해마다 상위 10위권에 들 정도로 높게 평가되는 작품이며, 2017년 10월 18일 기준으로 시리즈 누계 500만 부를 돌파해 상업적으로도 크게 성공하였다. 애니메이션의 경우, 나가이 타츠유키 특유의 감정적인 연출과 아카다 마리의 세심한 대본이 어우러지면서 잘 뽑혀서 당시에는 러브코미디 입문작으로 자주 언급되었다. 2020년대에도 장르팬들 사이에서 꾸준히 회자되는 수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생이 되면서 바뀌는 반이 발표되는 당일, 애니메이션 ‘토라도라’의 주인공 타카스 류지는 히로인인 아이사카 타이가와 복도에서 부딪혀, 류지는 타이가에게 얻어 맞게 된다. 그렇게 첫 만남을 이룬 2명인데, 각자 짝사랑하는 상대가 있어, 연애의 큐피트로서 서로 협력하기로 한다. 짝사랑을 성취시키기 위해, 류지와 타이가는 여러 작전을 세워, 실행해 나간다. 학교 생활을 하면서 변해가는 마음, 연애가 얽히는 것에 의한 멀어져 가는 우정 등, 같은 학교에 다니는 고등학생이기에 나타나는 연애 형태가 복잡하게 그려져 있는 작품이다.

작품의 매력은 무엇일까? 우선 각자의 짝사랑이 그려져 있다. “전에는 저 사람이 좋았지만, 지금은 다른 사람을 좋아해”라고 말하는 상황이 많고, 답답함이 느껴지는 장면도 다수 존재한다. 짝사랑은 덧없고, 고통스럽고 답답한 감정에 빠지기 마련인데, 그러한 점들이 잘 표현된 작품이다. 또한 연애를 통해서 균열이 생기는 우정은 서로의 감정을 부딪히는 것으로 서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애니메이션이기도 하다.

주인공 류지 일행이 다니는 학교에서는 축제, 수학여행, 크리스마스 등 여러가지 행사가 등장한다. 이러한 행사를 통해서 류지와 타이가의 감정 변화가 표현되고 있다. 학교 내에서의 캐릭터들의 대화나 행사에서 일어나는 해프닝은 물론, 사세한 것까지도 정밀하게 그려진 작품이다. 애니메이션 ‘토라도라’를 보는 것으로, 자신의 학교 생활 추억을 상기시키는 것도 가능한 작품이 아닐까 싶다. 고등학교 2학년 첫 학기부터 3학년 졸업까지의 이야기가 그려져 있으며, 고등학생 기분으로 돌아간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고등학생의 연애 형태를 그린 작품이기는 하지만, 가족애에 대해서도 묘사가 잘 되어있다. 류지에게는 아버지가 없고, 어머니인 야스코가 여자 혼자서 키워왔다. 부모에게 한번도 반항한 적이 없는 류지이지만, 그런 류지가 가출을 하고만다. 그 가출의 계기로, 18년간 부모를 만나지 않았던 류지의 어머니 야스코는 자신의 부모를 만나러 가게된다. 오랜만에 만나도 역시 가족은 가족이다라는 묘사가 잘 표현되어 있어, “몇 년 만나지 않았더라도 가족은 이어져있다”라는 메시지성도 내포도어 있다. 야스코와 야스코의 부모의 재회 장면은 눈물 없이는 못 볼 것이다.

‘토라도라’는 학교에서의 연애를 그린 작품이다. 하지만 단순히 ‘연애’ 뿐만 아니라, 우정이나 가족애에 대해서도 선명히 묘사되어 있다. 각자 다른 상대에게 사랑을 하고 있던 주인공 류지와 히로인 타이가이지만, 언젠가 서로를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존재로 인식하게 된다. 흔들리는 섬새한 사랑이 캐릭터들의 표정이나 움직임에 의해, 정말 잘 표현되어 있는 작품이다. 공학 학교에 다녔던 분이라면, 체험한 적이 있는 ‘엇나가는 연애’가 정말로 잘 그려져 있다. 또한, 어른이 되어 작품을 보는 것으로, 류지의 어머니 야스코의 모성과 노력, 타이가의 아버지의 이기심을 한층 더 실감나게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진지한 장면도 있지만, 개그 요소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연애 스토리의 절실함, 애타는 마음을 잘 담아낸 작품이라 생각한다. 또한, 학생으로서의 입장, 부모로서의 입장에서 보는 것으로 여러 각도에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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